뛰어난 서화가이자 항일 독립지사인 차강 박기정 선생의 선양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평창군 봉평면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사)차강 박기정 선양회가 지난 2월 발족한데 이어 지난 3월 28일(월) 봉평면 다솜관에서 한왕기 군수와 선양회 관계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강 박기정 선양회 발전방향 설정을 위한 세미나’가 열려 차강 선생의 선양사업 추진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은 기조발제을 통해 “차강 선생은 평창과 강원도의 자랑이고 서화박물관 건립은 차강 선생의 정신과 이상을 담아내는 곳”이라며 “차강 선생의 예술정신과 항일 애국정신을 담아내는 스토리를 잘 만들어 강원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선양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선(54회) 강원대 교수는 ‘차강 박기정의 정신사 정립과 평창학 구축’ 주제발표를 통해 “구한말 우국지사로 엄격하고 강직했던 차강 박기정 선생은 강원도를 빛낸 서도인이자 애국 우국지사, 민주화의 표상, 향토애의 산증인”이라며 “차강의 예술정신과 의병정신 정립에 깃들인 서화를 수집, 전시할 서화박물관 건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정룡 강릉원주대 교수는 ‘차강 박기정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차강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60평생을 봉평에서 살았고 봉평에 묻혔으며 서화예술작품에서 선비정신의 민족의식이 강조돼 있다는 측면에서 강원의 예술인으로 널리 선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곽영승 전 도의원, 김범구 차강 선양회 부회장 등이 참가, 선양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한편 이날 장정룡 교수는 차강 선양회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서화와 책자 등 6점을 기증, 차강 선양사업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