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암골 왼쪽을 따라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바닥은 조금 거칠지만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 걷기에 무난한 구간이다. 칠보산 산행 코스는 오늘처럼 떡바위에서 시작해 절말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와 각연사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있는데, 이 두 코스는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없어 큰 힘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각연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청석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계속 왼쪽 능선을 타면 보배산으로 갈 수 있는데 비탐지역이라 국립공원 측에서 막아놓은 상태다.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에는 출입금지구역이 많다.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도 일부 구간을 막아 놓았고 관음봉 코스, 중대봉 코스, 보배산 코스, 악휘봉 코스도 출입통제 구간이다.
청석재에서 18분을 걸어 해발 778m의 칠보산 정상에 도착했다. 절말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날은 덥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데크 계단과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잠깐 걸어 내려가자 칠보산의 명물인 거북바위가 나타났다.
내리막 계단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칠보산 정상에서 절말로 내려가는 길에는 경사가 급한 구간마다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정상을 떠난 지 17분 만에 활목고개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각연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시루봉을 거쳐 악휘봉으로 갈 수 있는데 이 코스는 국립공원 측에서 막아놓았다. 능선 오른쪽 사면을 따라 살구나무골로 내려선 후 계곡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