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 남쪽에 있으며 북부 관광방(지금의 종로구 세종로동)이다. 태조 3년(1394)에 짓고 정도전을 명하여 이름 지었으며 기문이 있는데, 대개 시전 주아의 개이경복의 뜻을 취한 것이다.
○명종 8년(1553)에 사정전이남이 모두 불탄 것을 이듬해에 중수하고 이황이 기문을 지었다.
○선조 25년(1592)에 왜란으로 불에 타고 그대로 폐지되었다.
○위장을 두어 수직을 맡아하게 하였다가 금상 2년(고종 2년인 1865년) 을축에 다시 중건.
1. 근정전(勤政殿)
○ 조하를 받는 정전이다.
○ 남쪽을 근정문(勤政門) 이라 하고 또 그 남쪽을 홍례문(弘禮門)이라 하며, 동쪽을 일화문(日華門), 서쪽을 월화문(月華門)이라 한다. 홍례문 안에 어구가 있는데, 다리를 금천이라 하며, 영제라고도 한다. 동서쪽에 수각이 있다.
2. 사정전(思政殿)
○ 근정전 북쪽에 있는데 아침마다 공사를 보는 곳이다.
○ 세종이 문신 40여명을 사정전에 모아 자치통감훈의를 편찬하고 친히 교정을 보았으며, 이름하여 사정전훈의 자치통감 강목이라 하였다.
○ 명종 8년에 불이 나서 전 이남이 연소하니 역대 법전의 문헌이 재가 되고 말았다.
3. 강녕전(康寧殿)
○ 사정전 북쪽에 있으며, 곧 연침(燕寢, 임금이 한가로이 거처하는 전각)이다.
4. 연생전(延生殿)
○ 동쪽의 작은 침실이다.
5. 경성전(慶成殿)
○ 서쪽의 작은 침실이다.
* 이상의 다섯 전각에는 모두 정도전의 글이 있다.
6. 교태전(交泰殿)
○ 강녕전 북쪽에 있다.
7. 만춘전(萬春殿)
○ 전 동쪽에 일성정시의를 두었다.
8. 천추전(千秋殿)
○ 문종이 이 전에서 훙(薨)하였다.
○ 전 서쪽에 소간의를 두었다.
* 흠경각(欽敬閣)이 있다.
9. 은정전(恩政殿) - 소재처 미상
○ 세조 11년(1465)에 등준시를 마련하여 김수온 등을 뽑았는데, 글을 올려 사은하니 (임금이) 내전으로 불러 들여서 보고 극찬하였다.
10. 선원전(璿源殿)
○ 문소전(文昭殿)의 동북쪽에 있으며, 선왕 왕후의 화상을 모신 곳이다.
11. 양심당(養心堂)
○ 강녕전 서북쪽에 있다.
○ 명종이 이 전에서 훙(薨)하였다.
12. 비현각(丕顯閣)
○ 사정전 동편에 있다.
13. 인지당(麟趾堂) , 자미당(紫薇堂) : 예종이 이 전에서 훙(薨) 하였다.
14. 청연루(淸 樓)
○ 모두 교태전 동쪽에 있으며 인종이 아래 소침실에서 훙(薨) 하였다.
15. 계조당(繼照堂)
○ 건춘문 안에 있다.
○ 세종 27년에 세자의 조당(朝堂)을 지었다.
16. 자선당(資善堂)
○ 융문루(隆文樓) 남쪽에 있는데 동궁이 서연(書筵)으로 쓰는 곳이다.
○ 단종이 이 전에서 태어나고, 현덕왕후가 이 전에서 훙하였다.
17. 융문루
○ 근정전 동행각의 누대이다. 무릇 서적을 판박아 내면 따로이 융문루, 융무루 및 의정부, 홍문관, 성균관, 춘추관에 각 한벌씩 간직한다.
18. 융무루(隆武樓)
○ 근정전 서행각의 누대이다. 융문루와 융무루 모두 정도전의 글이 있다.
19. 경회루(慶會樓)
○ 사정전 서쪽에 있는데, 태종 임진년(1412년)에 지었다. 누대를 둘러 못을 만들었는데, 못이 깊고 넓으며 연을 심었다. 가운데 두 섬이 있으며, 하륜의 기문이 있다.
○ 세종이 일찍이 누 동쪽에 흩어진 재목으로 별실을 지었는데, 주춧돌과 섬돌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띠풀로 지붕을 덮어서 검소하게 하고 항상 이 집에 거둥하였다.
○ 성종 정유년에 유구국에 사신이 서울에 들어와서 역관에게 이번 길에 세가지의 장관 가운데 하나가 경회루 돌기둥에 나는 용을 새겨 그 그림자가 푸른 물결 붉은 연꽃 사이에 거꾸러져서 한 장관이라 하였고, 상공 정창손의 풍신과 옥같은 얼굴이 조정 반열에 빛나니 두 가지 장관이요, 예빈시정이며 관반인 이숙성이 술자리를 잘 마련하여 장쾌하게 큰 그릇의 술을 마시게 하니 세가지 장관이라 하였다.
○ 연산군때에 채붕을 여러 개 못위에 메어 놓고 산처럼 쌓아 놓았는데, 하나는 만세요, 둘째는 영춘이요, 셋째는 진방이라 이름하였는데, 매우 장려하였다.
20. 흠경각(欽敬閣)
○ 세종 20년(1438)에 창건하고 천문의기를 두었는데, 후에 화재를 만나 명종 9년인 1554년에 중건하였다. 김돈의 기문이 있다.
21. 보루각(報漏閣)
○ 경회루 남쪽에 있는데 세종 16년(1434)에 창설하였는데, 전의 누기가 정밀하지 못했다 하여 고쳐 만들었다. 김돈의 기문과 김빈의 명문 서문이 있으며, 김돈의 일성정시의의 명문과 서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