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을 세운 다음에는 여권과 비자 외에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비를 마련해야 한다. 해외경비의 기본은 1.항공운임, 2.숙식비, 3.음식비, 4.입장료 등의 관람비, 5.현지 교통비, 6.선택 관광, 쇼핑, 선물비 등 숙박이나 항공운임은 여행사를 통할 경우 출국 이전에 국내에서 결제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입장료나 음식비, 교통비 등 현지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비 등은 미리 지출규모를 결정하고 준비해 두어야 한다.
규모를 결정할 때는 항공운임을 제외하고 중국물가가 싸다고 할 수 없으므로 숙박과 부식비 등은 국내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경비휴대는 크게 현금과 여행자수표(T/C), 신용 카드로 구분되는데, 안전성을 고려해 여행자수표와 현금 비율을 7:3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중국의 통용 화폐, 인민폐
중국에서 현재 통용되는 화폐는 100원(위엔), 50원, 20원,10원, 5원, 1원, 5각(마우), 2각, 1각, 5분(펀), 2분, 1분 등의 12가지이며, 이중에서 동전은 1원, 5각, 1각, 5분, 2분, 1분 등이다. 1원, 1각, 5각 등은 지폐와 동전이 혼용되고 있다. 참고로 중국은 외환태환권(외국인용)과 인민폐(중국 국민용)를 함께 사용하던 것을 1994년 6월 가트(Gatt) 가입 이후 단일화시켰다. 따라서 현재는 인민폐만 통용되고 있으며, 그 이전의 태환권은 사용이 금지 되었다.
환전
1994년 4월 이전까지는 우리 나라에서 중국의 인민폐를 직접 교환할 수 없었는데, 그 이후 부터는 우리 나라의 외환은행 본점에서도 인민폐와의 직접 교환이 가능해졌다. 여권만 가지고 가면 영업시간에는 언제나 교환이 가능하다.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 나라 화폐와 인민폐의 환전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출국하기 전에 우리나라 화폐를 인민폐나 달러, T/C로 미리 바꾸어 간다.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 있는 조흥 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에서는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연중 무휴로 환전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우리 나라의 외국환취급은행에서는 지폐만을 교환해 준다는 것. 소액지폐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부탁해 두지 않으면 교환이 곤란한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중국 내에서의 환전은 공항에 있는 중국은행 출장소나 중국은행 각 지점에서 가능하다.
중국은행의 영업시간은 09:30부터 12:00까지, 14:00부터 16:00까지다. 토요일은 쉬는 경우가 많고, 일요일, 경축일은 휴무다.
호텔이나 대도시의 외국인 상대 쇼핑센터나 우의상점 등에서도 환전이 가능하다. 1995년 2월 13일부터 해외에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동화한도가 $5,000에서 $1만으로 인상되었다.(신용카드 대금은 별도)
현금 휴대
지구의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현금을 몸에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불편할뿐더러 분실의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팁, 기념품이나 토산품구입, 교통비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 되도록 소액권만 지니고 다니고 나머지는 여행자수표나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현명하다.
여행자 수표
여행자수표(Traveler's check : T/C)는 사인만으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된다. 전세계 어느 은행이나 환전소에서도 쉽게 환전이 가능하며, 여행자수표로 지불해도 거스름돈은 현금으로 받을수 있다. 더구나 분실, 도난을 당해도 재발행이 가능하므로 현금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안전하다. 살 때는 현금보다 1%정도 싸게 살 수 있으며, 사용하고 남은 T/C를 환전할 때도 달러 등의 현금 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받는다.
여행자수표의 종류와 구입
금액에 따라 $10, $20, $50, $100, $500, $1,000의 종류가 있다. 그중에서 $500, $1,000등은 장기체재를 할 때 호텔비를 내는 정도에만 쓰이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구입한다. 구입은 외환은행과 각시중은행(환전취급은행)의 본지점에서 한다.
구입할 때는 자신의 여행스타일이나 지출의 특징을 고려하여 금액을 적당히 조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00를 T/C로 구입 한다면 $100짜리 5매, $50짜리 6매, $20짜리 10매 등으로 바꾸어 용도에 맞게 쓰는 것이 편하다.
여행자수표 사용법
T/C에는 2개의 사인란이 있는데, 구입하면 바로 오른쪽 위의 사인란(SIGNATURE)에만 사인을 해둔다. 왼쪽 아래의 사인란(COUNTERSIGN)은 받는 사람 앞에서 사인하여 뜯어 내서 건네 준다. 두 군데의 사인이 같아야 유효하므로 본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두 군데 모두 사인이 안된 T/C또는 두 군데 모두 사인을 마친 T/C는 분실, 도난 당해도 재발행이 안된다. T/C에는 순서대로 일련번호가 적혀 있으므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발행 은행명, 발행월일, 수표번호를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도난을 당하거나 분실을 했을 때는 가까운 공안국이나 은행, 환전소, 재발급안내서에 적혀 있는 신고처로 신고하면 재발급이 가능하고 이때 번호를 알고 있으면 재발급이 쉽다.
신용 카드
현재 중국에서도 신용 카드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의 이른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도시에서는 호텔뿐만 아니라 쇼핑센터, 음식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는 호텔이라 하더라도 카드의 사용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신용카드의 장점은 많은 현금을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분실해도 카드회사에 연락하면 무효처리 되어 악용될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숙박료나 고액의 쇼핑 등은 카드로 지불하고, 현금은 소액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내발행 카드로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 다이너스(DINERS CLUB)등이 있다. 상점에 따라 특정 카드만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2개 이상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신용 카드의 해외사용 한도액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고 $5,000이며, 이 금액은 현금 소지액과는 별도다. 그러므로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해외에서의 사용경비를 $15,000까지 쓸 수 있다. 대금의 지불은 사용 후 2개월 이내에 지정은행의 예금계좌에서 원으로 환산되어 지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