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철타고 떠날 수 있는 당일여행지 6곳
주말이 겹친 덕에 이번 설 연휴는 나흘이나 된다. 잘 활용하면 알찬 여행도 가능하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도시에서 전철을 이용해 다녀 올 수 있는 여행지 여섯 곳을 추천했다. 전철 타고 가니 혼잡한 교통도 문제 되지 않는다.
● 부산 : 부산 지하철 1호선 타고 떠나는 부산 역사 여행
부산 지하철은 1985년 1호선을 시작으로 2009년 4호선까지 네 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호선은 신평부터 노포까지 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으로 34개 역을 관통한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개통된 노선답게 1호선은 부산의 중심부를 지난다. 또 부산의 다양한 여행지를 두루 품고 있다. 특히 부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많다. 1호선의 북쪽에 위치한 동래역과 온천장역, 범어사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인 금정산성,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전투가 펼쳐진 동래읍성, 가야 시대의 유물을 전시한 복천박물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1호선의 남쪽에 위치한 토성역~중앙역을 중심으로 부산의 근현대 역사는 물론, 사람들의 온정과 먹거리가 가득한 시장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 여행을 하기 앞서 4,500원짜리 1일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승차권을 구입하는 순간부터 24시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자유 이용권이다.
*부산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51)888-4302
▲당일 여행 코스
동래 역사 코스: 금강공원→금정산성(금강공원 로프웨이, 금정산성 남문 산책)→동래읍성역사관→복천박물관→동래온천
영화 드라마 코스: 40계단 문화관(40계단)→부산근대역사관→부산타워(용두산공원)→BIFF광장→감천문화마을→자갈치시장
● 인천 : 추억과 문화가 담긴 따뜻한 골목산책…1호선 인천역과 개항장 문화지구
인천항과 연결되는 인천역 인근에는 추억이 묻어나는 볼거리와 박물관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개항 당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갤러리, 일본식 가옥, 옛 성당이 자리잡은 개항장 문화지구만 둘러봐도 마음은 설처럼 넉넉해진다. 이 일대는 최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옛 창고를 활용한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등이 들어서며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담스런 카페와 답동성당 등 근대건축물 역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인천역은 한국 최초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린 공간. 역 앞에 있는 웅장한 중국식 패루를 지나 차이나타운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천역과 인천항이 만나는 이 일대는 예부터 화교들이 정착, 국내 최대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곳이다. 중국식 먹거리와 전통 의상이 판매되는 거리를 지나는 것만으로도 설날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거리 한편에는 짜장면박물관이 들어섰고, 골목 곳곳은 중국풍으로 단장되었다. 구한말 인천에 온 중국인들이 불공을 드렸다는 의선당, ‘삼국지’의 명장면이 벽화로 새겨진 삼국지 벽화거리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인천역관광안내소 (032)777-1330
▲당일 여행 코스: 인천역→차이나타운→자유공원→인천아트플랫폼→한국근대문학관→인천개항박물관→홍예문→답동성당
● 대구 : 김광석 노래 부르며 문화유산 답사와 별미 체험…대구도시철도
대구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대구도시철도(대구 지하철)는 편리한 발이 되어준다. 지하철 1호선(25.9km, 30개 역)은 안심역~대곡역을 잇고 2호선은 영남대역~문양역(31.4km, 29개 역)을 잇는다. 두 노선은 시내 중심가 반월당역에서 교차한다. 3호선(동호동∼범물동)은 모노레일 형식으로, 2014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대구는 작고한 가수 김광석의 고향이기도 해서 최근 따로국밥, 안지랑 곱창 등 ‘대구 10미(味)’를 즐기려는 식도락가 외에 김광석을 사랑하는 여행자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대구 지하철을 이용해서 대구미술관, 대구대공원, 모명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약령시, 근대골목, 이상화ㆍ서상돈고택, 맛집 거리 등 여행 명소를 두루 탐방하다 보면 1박 2일도 짧다.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2
▲당일 여행 코스
1호선: 중앙로역(대구근대역사관과 경상감영공원,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진골목, 이상화․서상돈고택)→반월당역→안지랑역(안지랑 곱창골목)
2호선: 대공원역(대구미술관)→담티역(모명재)→경대병원역(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과 방천시장)→반고개역(내당동 무침회골목)
● 춘천 : 젊은날 낭만 가득한 여정…경춘선 가평~춘천
춘천 가는 기차는 청춘의 낭만을 싣고 달린다. 가평역에 내려 쁘띠프랑스에서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 마을을 산책한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굴곡을 따라 파란색, 하얀색 뾰족 지붕을 인 건물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강촌에서는 오감 만족 레일바이크를 즐긴다. 폐쇄된 경춘선 철도에서 페달을 밟으며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레일바이크는 경강역에서 출발해 가평철교까지 다녀오는 왕복 코스와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지 가는 편도 코스가 있다. 경춘선의 종착지 춘천에서는 구봉산 정상부의 카페에 앉아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신다. 이곳에 가면 춘천이 왜 물의 도시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실감할 수 있다.
*춘천시청 관광과 (033)250-3545
▲당일 여행 코스: 쁘띠프랑스→남이섬→강촌 레일바이크→김유정문학촌→구봉산→소양강 처녀 동상
● 대전 :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한 줄로 엮다, 대전 지하철 여행
여행자에게 대전 지하철은 친절하고 충실한 안내자다. 대전의 어제와 오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지하철 하나로 연결된다. 도시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는 중앙시장,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대흥동과 은행동 거리, 최근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 주목 받는 옛 충남도청사가 지하철역과 나란히 자리한다. 대전의 문화 예술을 만나는 공간은 정부청사역과 연결된다.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역에서 지척이다. 시청역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칼국수를 맛보고, 유성온천역에 내려 족욕 체험장으로 가면 따뜻한 물에 발 담그고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다. 해 질 무렵 중앙로역의 하늘에는 화려한 영상 쇼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대전 스카이로드를 걸으며 새해 소망을 기원해도 좋다.
*대전종합관광안내센터 (042)861-1330
▲당일 여행 코스: 대전역(중앙시장)→중앙로역(성심당, 대전창작센터)→중구청역(옛 충남도청사,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시청역(점심 식사, 대선칼국수)→정부청사역(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유성온천역(온천욕, 족욕 체험장)→중앙로역(대전 스카이로드)
● 광주 : 근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광주 지하철 남광주역~금남로4가역
광주 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에서 시작하는 하루 여행의 콘셉트는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100년 여행’이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100여 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은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기도 하다.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근대의 한옥들은 시간이 멈춘 듯 매혹적인 시공간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양림동을 둘러본 뒤 충장로와 광주북동천주교회까지 걸으며 100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완성하자. 광주 최대 상권인 충장로 일대 패션 매장과 카페, 1935년 지어져 지금은 예술영화 상영관이 된 광주극장 등이 설 연휴 내내 영업한다. 광주북동천주교회는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 적당한 곳이다.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33
▲당일 여행 코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충장로(불로동 카페 거리, 알라딘 중고서점, 궁전제과, 광주극장 등)→광주북동천주교회
첫댓글 시간이 있으시분들 여행하기 좋은데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까치설날, 내일은 우리 설날!
썬파워님! 설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셔요^.~
좋은 여행지 알려주어 감사합니다
이번 입춘추위가 지나면 날씨가 훨 풀린다고 합니다
즐거운 여행에 한꼭지 쓰임받아짐 감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