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주의 한국영화 3편 4월12일 개봉 外
1983년 뜨거운 사랑과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처절한 외침을 담은 로맨스 영화 <제비> (4/12 개봉)
‘진짜’ 사랑이 없는 관계를 이어간 영실의 8년 간의 여정 <사랑의 고고학> (4/12 개봉)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영화 <물안에서> (4/12 개봉)
캐나다를 감동시킨 한국인 엄마와 아들 이야기 <라이스보이 슬립스> (4/26 개봉)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자전거 도둑> (4/26 개봉)
스페인 판 ‘더 글로리’ <피기> (4/26 개봉)
<제비>(4월12일 개봉)는 1983년, 학생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였던 ‘제비’와 ‘은숙’, 그리고 ‘은숙’을 사랑하기에 프락치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영화다. <백야><야간비행> 등 다수의 장편영화를 연출하며, 베를린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 초청 및 수상 경력을 지닌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으로 영국에서 가장 큰 독립영화제인 제30회 레인댄스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국제 장편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사랑의 고고학>(4월12일 개봉)은 8년간의 연애와 4년간의 이별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느리지만 꿋꿋하게 변화하는 영실의 서툴지만 단호한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작가주의 계보를 이어갈 이완민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다. 배우상을 수상한 옥자연 배우가 느리지만 꿋꿋하게 나아가는 고고학자 영실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2관왕 수상을 비롯 해외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시네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물안에서>(4월12일 개봉)는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영화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프리미어 상영되었다.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탑>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신석호와 하성국,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김승윤이 출연했으며, 2022년 4월에 제주도에서 6회차, 10일간 촬영되었다. “지난 수년간 만들어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대담한 영화이면서 동시에 가장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 영화이다…홍감독에게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을 포착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Tone Glow)라는 평을 받았다.
<라이스보이 슬립스>(4월26일 개봉)는 1990년 모든 게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잊지 못할 시간을 담은, 문득 집이 그리워질 따스한 이야기로 1994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계 캐나다인 앤소니 심 감독의 반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집’을 향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며 보편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토론토영화제 ‘2022 최고의 캐나다 영화’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와 비평가협회 작품상, 연기상, 관객상 등 25관왕을 기록하였고 국내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어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세계2차대전 이후 프랑스의 누벨바그와 함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이라는 문화적 트랜드를 불러 일으킨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불멸의 명작 <자전거 도둑>(1948)이 오는 4월 26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국내에 정식 개봉된다. 영화 <자전거 도둑>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한 남자가 자전거를 구입해 벽보를 붙이던 일을 하던 중 자전거를 도둑 맞으면서 벌어지는 감동의 작품이다. 1950년 미국 아카데미영화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에서 동시에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영국영화협회에서 발간하는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선정하는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The Greatest Films of All Times)’ 1위에 올라 세계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영화 <피기>(4월26일 개봉)는 과체중으로 인해 친구들의 놀림에 시달리던 사라가 동네에 나타난 낯선 남자에게 자신을 놀리던 친구들이 납치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틴에이저 리벤지 스릴러다. 스페인판 ‘더 글로리’로 영화 팬들에게 주목을 받는 <피기>는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 단편은 300개 이상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고야상과 호세마리아포르크어워드를 비롯한 90개 이상의 최고단편영화상을 받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