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공덕(隨喜功德)을 쌓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불가에서 얘기하는 수희공덕이라는 게 있다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해 준다는 뜻으로
대승불교의 ‘화엄경’ 보현행원의 10가지 행원 중 다섯 번째 행원이며
‘법화경’ 제18품의 제목이라고도 한다.
다른 사람이 지은 공덕을 그냥 함께 기뻐해주기만 하면,
남의 공덕에 묻어서 나도 똑같이 그만큼의 공덕이 성취되니,
세상에서 이만큼 손쉬운 공덕행도 없는 듯 보이지만.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이보다 어려운 수행은 없다고 한다
특히 가까운 형제, 일가친척, 가까운 이웃, 동창들,, 친구들
그런 이 들이 뭔가를 성취하거나 성공한 것을 보면
겉으로 축하도 해 주고 기뻐해 주는 거 같지만...
실제로 속마음은 꼭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부러움을 넘어 시기심과 질투심이 피어오르게 된다는 것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다 생겼을까
요즘 주위에 보면 자식자랑 손주자랑 하는 사람들 많다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받아주고
그러면 좋겠는데 그게 꼭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다
자식자랑으로 가까운 이 들 사이가 금이 가고
결국은 절교로 이어지는 경우도 여럿 보았다
우리 나이에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자식/손주 자랑과 돈자랑이 들어있다는 글을 보았다
수희공덕을 쌓지 못하는 사람 들에게는 시기의 대상이 된다
심지어 대놓고 자랑질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다
어떻든 남의 성공과 기쁨을 함께 기뻐하는 게 쉽지 않다
남과의 비교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우리 한국사람들
끊임없이 나와 남을 비교해 가며 배 아파 한다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다
일찌기 부처님께서도 이를 간파하셨던 거 같다
남의 성공과 기쁨을 보고 함께 기뻐해 주는 것
그게 보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보시라고 하셨단다
70살을 넘기고 살아보니 과연 그 말씀이 실감이 된다
겉으로 참 잘 됐다. 축하한다 하면서도 왠지 허전하다
솔직한 인간의 심정이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수희공덕을 쌓도록 노력해야겠다
첫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나부터 반성해 봅니다만
사사건건
트집잡는 풍토를
부처님이 보시면 화 내시겠지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의 이기심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삼가고 또 삼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스스로 반성해 봅니다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나올까 하고
이것이 요즘의 현실인 걸
조금씩 이라도 깨우는 마음을 가져야 겠죠
반성까지 하실 일은 아니구요
인간본성이 그렇다는 것이겠지요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980년대 70대셨던 어머니께서 노인정(=지금의경로당) 다니실때
경로당의 하루는 십원짜리 화투치기와 자식에게서 받는 용돈의 액수 자랑이었습니다.그중엔 부풀린게 뻔한것도 많아 '그 늙은이 꼴 뵈기싫어 경로당 안간다'는분도 계셨답니다.
가입한 카페가 몇개되다보니 카페 에서도 심심치않게 자랑을 보게되는데요.물론
사는 이야기하다보면 은연중 드러나는 자랑 (의도치 않게 남이 그렇게 느끼게되는)에는 야!~ 하지 거부감은 없는데
가끔 아주가끔
어떤이의 자랑은
40년전 노인정에 앉아있는 기분이들기도 합니다(더 늙어 몸도 마음도 쇠약해져 혹시, 요양원에 가게되면
십원짜리 화투치며 나도 그럴라나?)갑자기 심각해지네요
그 시절에도 그런 분들 계셨군요
그 넘의 자식자랑!
나이들어 하지말아야 할 것이
자식자랑과 돈자랑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느라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신상얘기야 그렇다 치더라도
기승전 자식자랑 하는 사람 있지요
우리가 애들이 아니거든요
그 정도는 구분할 수 있지요
자랑인지 그냥 일상 얘기인지
저도 각별히 조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