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8일이라 오산 장날이다.
장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 보고
마트에서 살 때 보다 배나 싸게 사는 것에 이젠 맛 들려서
에지간한 거는 시장에 가서 산다.
어제 오후에
서울에서 약국 할 때 거래 하던 제약회사 직원이
월말 결제하러 내려 오는데
점심 좀 먹여 달라고 전화가 왔었다.
멀어서 석달에 한번 결재 하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약은 택배로 보내 왔었다.
서울에서 거래 할 때에도
우리 약국 점심 시간에 맞춰 아예 출근을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마도 고향이 나랑 같아서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그 때는 직원이 5명 있었는데 내가 일일이 점심과 저녁은 만들어서 먹였다.
자기 와이프는 죽었다 깨나도
이런 된장찌게 맛을 못 낸다며 아무리 강의를 해도 앵꼽게 만든다고 늘 푸념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약국에서는 참으로 맛나게도 먹더니...
오산으로 내려 와 버리니 그게 가장 아쉬웠던 모양이다.
정구지도 한단 사고
청양고추,호박 등등 사 가지고 출근을 했다.
된장찌게에다가 콩나물 팍팍 무치고 정구지 겉절이 하고 있으려니
그 직원이 도착 했다.
밥을 아예 국그릇에 푸니
울 여직원 놀라서 <이 밥을 어떻게 다 먹겠어요?>한다.
여기까지 쫒아 와서 밥 얻어 먹는 게 한두번도 아닌데 매번 놀란다.
넉넉하게 밥을 지어서 밥을 푸고 보니 반공기 가량 남았는데
그것 까지도 홀랑 먹어 치우는 걸 보더니
울 여직원 웃느라고 밥도 제대로 못 먹네.
누가 잡으러 오는 것도 아닌 데 허겁지겁 먹고 나더니
오랫만에 밥다운 밥을 먹었다며 실~~ 나가더니
아이스크림을 한보따리 사다 주고 갔다.
ㅎㅎㅎ
칼질은 엄청 서툴러도 그래도 내가 찌게랑 반찬은 좀 하나보다.
다들
우리 약국 와서 밥 먹어 보고 맛있다고 하는 걸 보면...
오늘 저녁엔 뭘 만들어서 울 남편 배 뽕시리하게 해 줄까나???
스톤님 꼴깍소리에 겨울이도 군침이 돕니다..ㅎㅎ
스톤님 안녕? 언제 안 빡신 산행 하시면 남편 손 잡고 같이 갈께요.지는 토옹 초보라서...
38세님 땀시.....오산이 전국으로 !~~ 와~ 음식도 잘 하신께로 얼굴도 미인이 분명할진데....언제함 뵈러가야지 ㅎㅎ
주차장 입구에는 싱크대 공장이 있던데.. 어제 보니깐... 어디래요??
38세님 올여름엔 약국 문 닫아버리고 된장 찌개전문식당 하나 개업해요 다들 난리네뭐 식당 문열믄 대박 은 물론이고 방송국에서 취재 나갈지누가알어요?대박따따불이죠..ㅎㅎ
ㅎㅎㅎ 과찬의 말씀!
갑자기 여기저기 된장찌개냄새로 난리가 났군
거~까정 나요?
콩나물 팍팍 무쳤냐 ? ㅎㅎ 이주일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38세님은 저렁 같은게 참 많아요... 저두 칼질 잘 못하는디.. 등산, 수영, 도 몬하구 술 도 못묵고...
아이구! 반갑네요 언제 한번 만나 뵈야겠네요 ㅎㅎ 하이파이브~~
대구 여성분들이~음식손맛이 있구만유~^^*
오랫만에 대구 내려 가서 밥 먹으면 당췌 짜서 못 먹겟더라구요 ㅎㅎ 이제 서울 사람 다 되었나??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오데로??
고슬고슬 밥을지어 넓직한 그릇에 밥을 푸시는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ㅎㅎ 인심도 좋으실것 같으신 언제나님 항상 기쁨으로 충만한 행복한 날들이 되세요. 부추겉절이는 저도 좋아하는뎅. 맛났겠네요? 에구 ^^*
샤넬5님! 님의 플레닛 가 보니 미인이시던데..ㅎㅎ 반가워요!
정구지라는 말이 정겹게 다가오네요 지도 그쪽이 고향입니다요
아! 그러십니꺼! 정구지로는 뭘 해도 맛있어예.
먹어도먹어도 물리지 않는 된장찌게 그것도 솜씨 보인 맛있는 된장찌게.... 어쩜, 고향의 맛이려니....
엉엉~` 꼬꼬리 달려니 남사시럽게 꼬리가 넘 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