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농구인들의 가장 큰 관심이 되는 농구화라면 당연 나이키 르브론 11과 아디다스 로즈 4라고 할 수 있겠죠.
드디어 그 두 신발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위 두 신발을 구입하였거나, 구입을 생각중이신 듯 하던데요.
저도 그 중에서 르브론 11을 주말에 구입 후 바로 코트에서 신고 뛰어봤습니다.
요즘 리뷰 적을 짬이 도저히 나질 않아 그냥 간단하게나마 소감이라도 적어봅니다.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상세리뷰도 적어보고 싶네요. ㅠ
디자인 :
이쁩니다. 이 한마디면 끝날 듯. ㅋ
겉면에만 포짓을 입힌 형태로 구조를 변형시킨 아머포짓, 다이나믹 플라이와이어, 하이퍼퓨즈 등의 기술(사실 이런 기술들도 결국 전에 쓰인 기술들을 슬쩍 바꿔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해놓은 것이긴 하지만... 그러한 변형물들이 숙성되어 더욱 좋은 기술을들 낳게 되는 것이기도 하죠)들이 쓰여 매우 화려한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농구화와도 닮아있지 않은 굉장히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걸 신고 농구를 하게 된다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게 되겠지요.
착용감 :
포짓, 플라이와이어, 하이퍼퓨즈 등등의 기술들이 쓰이기는 했지만 착용감은 그 이름만큼 화려함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곳곳에 쓰인 포짓은 신발의 발볼과 높이를 제한하는 느낌이 있어 신발끈을 꽉 조여도 발을 양말처럼 착 감싸는 맛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단단하고 안정감있게 발을 감싸는 듯한 느낌은 확실하게 전해집니다. 격하게 플레이하는 분들 중 어퍼가 약한 농구화 때문에 불안정함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 신발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네요.
발가락에서부터 발목까지 전체적으로 발을 확실하게 감싸고 잡아주는 맛은 10보다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9나 8보다는 더더욱 떨어지구요. 11은 전보다 아킬레스건 쪽 뒤쪽의 높이를 심하게 깎아내서 휑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발목이 자유로운 움직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발목을 감싸는 느낌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쿠셔닝 :
쿠셔닝은 여전히 푹신푹신합니다. 중창을 없애고 깔창과 중창을 일체화시킨 구조는 이전의 르브론 4 (가장 최근의 농구화로는 코비 7, 8 같은...)에서도 볼 수 있었던 방식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중창의 역할을 하는 깔창의 소재가 루나론이라는 점입니다. 줌에어의 위치 역시 르브론4는 중창 속에 숨겨진 방식이었던 반면, 르브론 11에서는 줌에어가 깔창의 맨 아래쪽 바닥면으로 내려오게 되었구요. 때문에 직접적인 체감은 줌에어보다는 루나론의 느낌이 발바닥에서 가장 먼저 전해지게 됩니다. 푹신푹신한 전형적인 루나론의 느낌 말이죠.
이전의 르브론 10이 너무 물컹물컹해서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렸다면 르브론 11은 그나마 포용성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물컹거리기보다는 푹신한 느낌을 주어서 이전의 물침대같은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던 분들까지도 어느 정도 포용할 수 있는 성격의 쿠셔닝을 가지게 된 듯 합니다.
르브론 10이 완전 쫀득쫀득 몰캉몰캉한 찰떡을 밟는 느낌이라면, 르브론 11은 완전 푹신푹신한 두툼한 마쉬멜로우나 찐빵을 밟는 느낌입니다. 탄력이 느껴지는 쿠셔닝을 원하신다면 르브론 10이 여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고, 편안한 쿠셔닝을 원하신다면 르브론 11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둘 다 저에게는 여전히 피곤한 쿠셔닝이기는 하더군요. 피로한 발의 후유증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_ -
접지력 :
요즘 나이키가 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웃솔 방식이 패턴을 여러 층으로 내어 놓는 것인데, 르브론 11에서도 육각형 패턴을 촘촘하게 펼친 다음, 여러 층으로 쌓아둔 듯한 모양의 패턴을 하고 있습니다.
접지력은 무난합니다. 아주 좋은 것도, 아주 나쁘지도 않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매우 좋음'과 '좋음' 그 사이에 위치하는 수준의 접지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음에는 로즈 2.5, 크레이지 퀵, 조던 2011 같은 신발들이 들어간다고 봅니다)
통풍성 :
날씨가 선선해져서인지 몰라도 발이 쉽게 더워지지는 않더군요.
발등의 설포나 옆면의 하이퍼퓨즈는 발과 거의 직접 공기를 맞닿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이라 통풍이 최악의수준은 아닐거라 봅니다. 어차피 농구화에서 통풍성을 따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간단하게나마 신어본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저도 매우 짧은 시간만 신어본 터라 정확한 평가는 더 많이 신어봐야 나오게 될 듯 하네요.
한번만 신어봐서는 정확한 평가가 나오기 어려우니 좀 더 신어보고 차근차근 느낌을 정리해보아야 할 듯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리뷰를 통해 다시 한번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매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이만 물러갑니다.
첫댓글 르브론 시리즈는 발목 굵은 사람한테 맞는 것 같음..
저는 오히려 발목 가는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 ^;;;
발볼넓이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발볼은 적당한 편입니다. 발볼이 유별나게 넓지만 않으시다면 정사이즈로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넓다는 평이 많은 듯 한데, 기존의 르브론 시리즈에 비해서 넓은 편이지 실제 발볼이 아주 넓게 나온 신발은 아닌 듯 합니다. 대신 겉에서 보았을 때는 굉장히 넓어보이는 편이긴 해요.
무거운정도는 어떤가요?.. 코비시리즈와 비교했을때요~
가장 최근작들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코비8이 253g(사이즈 255), 르브론11이 390g(사이즈 260)입니다.
코비에 비하면 무거운 무게이지만 르브론 시리즈들 중에서는 가장 가볍습니다.
실제로도 신었을 때 무겁다는 느낌은 그리 크게 들지 않더군요. 무게감 측면에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물컹한 정도가 많이 개선되었군요. 지금 집에 있는 르브론 슈즈는 너무 물컹해서 그게 참 고민인데.. 물론 부상은 확 줄어든 느낌이지만..
물렁한 성질이 다를 뿐이지 여전히 물렁하기는 합니다.
가능하다면 매장에서 한 번 신어보시고 구입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스카이워커 님께서 조던 18, 19를 가지고 계신 사진을 봤습니다.
조던 18, 19를 르브론 10, 11과 비교하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저도 조던 18, 19...르브론 10, 11을 다 신어봤는데, 조던 19가 가장 물렁하고 조던 18과 르브론 10이 비슷....그리고 르브론 11이 넷 중에서는
가장 쿠셔닝이 덜 물렁한듯 했습니다.
모두 물렁한 신발들이니 그냥 저에게 맞는 취향순으로 따지겠습니다.
조던 18 > 조던 19 > 릅 10 > 릅 11 순으로 편했습니다.
굳이 쿠셔닝의 물렁함으로만 따지자면
조던 19 > 릅10 > 조던 18 > 릅 11 정도가 되기야 하겠지만 신어보면 물렁함의 성질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조던 18, 릅 10 같은 경우는 반발력있는 말캉함이 강조된 쿠션이라면 조던 19나 릅 11은 반발력보다는 편안함이 강조된 푹신한 쿠셔닝 쪽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