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기맥의 고흥읍 수덕재까지 걸었는데 빠진 부분이 있다.
남양 장담고개에서 도천 고인돌까지이다.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2시 20분이 넘어 도천리 고인돌무리에 도착한다.
고인돌이 50여기가 있다하여 여기저기 걸으며 찍어본다.
월악육교를 건너니 무덤가는 길인지 등산로인지 블록계단이 보인다.
안내판은 오래되어 갈라져 하얀데 정비중이라는 빨간 글씨가 붙어 있다.
계단을 올라 솔가리 가득 깔리 숲은 오를만 하다.
잠깐 오르니 금방 능선이다.
550m에 정상 이정목이 서 있다. 월악산까지는 2,360m다.
내려가는 능선ㄴ도 부드럽다.
길도 또렷하고 잠ㄲ나 내려가니 지난 번 장담으로 탈출했더 장담고개다.
월악산 가는 길은 지난 번 걸었던 조림된 비탈의 능선을 돌아간다.
노일리 쪽의 복호산과 득량만 갯벌과 바다가 보인다.
능선을 벗어나 뒤로 월악산이 버티고 선 비탈을 오르니 삼거리 나무가 선 묘지가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월악산이 뾰족하다.
참나무 낙엽을 밟고 오르기 시작하는 월악봉은 발이 미끄러진다.
잡을 만한 나무도 멀다.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과 말의 고생이 짐작된다.
중국 북서부의 사막과 설산을 넘어 천축에 가 부처님의 말씀을 가져오려던
또는 중국으로 넘어 온 그 구도자들의 길은 어떠했을까?
서유기를 다시 읽어볼 수 있을까?
과역초의 아이들이나 직원들을 안내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10여분 반은 미끄러지며 눈에 익은 정상에 닿는다.
남양쪽 월악저수지에서 올라올 때는 취나물을 뜯었다.
고흥기맥에서 벗어나 있는데도 희준의 하얀 표판이 붙어 있다.
월악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조금 더 낫지만 가파르긴 마찬가지다.
사스레피인지 쥐똥나무인지의 군락을 지나 마을 가까이 오니 팔영산이 건너다 보이는 청주한씨의 묘지가 나타난다.
월악회관을 지나 빈 집 하나를 찍고 왼쪽으로 가산저수지를 보면서 월악육교로 걷는다.
오래된 묘지가 솔숲 사이로 보며 들어가니 가산마을의 김녕김씨 조상묘다.
무쇠난로에 넣을 소나무 삭정이를 주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