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21(재의 수요일)양성성당 이그레고리오신부님
찬미예수님
사순절 재의 수요일을 세상에서 36번째 지내는데 오늘처럼 기쁜 재의 수요일은 처음입니다.
재의 수요일에 이렇게 많은 교우들이 와 본 적이 처음입니다.
저녁에 미사를 드리는데 전체 미사를 드리는 교우의 1/3 이상이 나오셨으니 다른 성당 어디를 가도 이렇게 많이 오셨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이 행복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바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미사 드리기 전에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모습을 보며 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영혼에 거미줄이 많이 쳐 있었는데 오늘 많은 분들이 거미줄을 벗겨 내었습니다.
고해성사도 많이 보셔서 저는 매우 행복하고 교우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만 기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예수님께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왜?
당신의 사랑하는 내 아들 딸이
이 세상에 보내준 내 자녀가
아버지의 길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지금 이 시간 놀고먹는데
그래도 내 아들 딸은 미사에 나오고
그래도 오늘 단식을 하겠다고 애쓰고
오늘 사순절이라고 십자가의 길을 바쳐드리니
예수님께서 얼마나 행복해하시겠습니까?
예수님 안에서 사는 나를 하느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겠습니까?
그것을 진정한 행복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자선을 베풀고/ 단식을 할 때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하느님께 잘 보이기 위해 봉헌하라고 하십니다.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지 말고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해
초점을 하느님께 맞추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 효도하는 방법>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쁨이 되게
하느님 마음에 들게 기도하고 자선을 베풀고 단식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높아지려는 모습이 있을 때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처음의 상태를 유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심과 교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천국에서 쫓겨났지만 우리가 천국으로 되돌아가게 하기 위해
아담과 하와가 가졌던 반대의 모습을 가지면 됩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 마음에 잘 보이려고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선물로 주신 내 남편을 / 내 아내를/ 내 부모님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때 예수님 안에서 사람에게 잘 할 수 있고
사람을 잘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 해 준 적이 있었고~~
뭘 해 주었고....뭘 해 주었는데....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나!
이것은 하느님을 중심에 두지 않고 사람을 중심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마음에 들도록
부족하지만....
하느님 모습을 닮고 하느님 마음에 들어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가지려고 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거닐었던 그 모습으로
천국을 마음의 중심에 하느님을 두고 하느님 위에 모든 중심을
예수님, 하느님 안에 두고 살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인정받고자 하면 욕심과 시기 질투가 생깁니다.
우리는 오직 하느님께 인정받으면서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에게 잘 해 주는 사람에게만 잘 해 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강도나 도둑도 자기에게 잘 해 주는 사람에게는 잘 해 준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사람들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
나에게 못하는 사람에게도 잘 대해 주어라!
굶주린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어라!
헐벗은 사람에게는 옷을 주어라!
슬픈 사람은 위로해 주어라!
기도가 필요한 사람은 기도해 주어라!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진정한 자선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곡식창고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하늘나라 보물창고에 쌓기보다
이 세상의 땅에 재물을 쌓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물건을 더 살 수 있을까!
하늘나라보다는 이 땅에 보물을 쌓으려는 마음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늘에 쌓지 않고 이 땅에 쌓는 우리를 보고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이 세상 것은 허망하고 헛된 것이며 쓰레기 같은 것인데
그것에 인생을 거는 것을 불쌍하게 보시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불쌍한 사람이 되지 말고 귀한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당신의 모습을 닮아 당신이 창조하신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우리의 모습을 잘 간직하라고 하십니다.
재물을 하늘에 쌓으면 하늘에 쌓은 재물은 녹 쓸지 않고
좀도 쓸지 않고, 강도나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사순시기를 맞아 천국갈 수 있는 모습으로
우리의 재물을 하늘에 쌓는 현명한 우리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습은 많은 것을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려면 시기 질투가 생깁니다.
욕심과 시기 질투는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어떤 교우가 좋은 차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사지 않아서
찦차를 사기에 왜 그런 차 타고 다니느냐!
했더니 “신부님, 제가 좋은 차 타고 다니면 배 아파 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이 좁은 바닥 안성에서 시기 질투가 많아 그런 차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습니다.”
시기 질투는 이렇게 다른 사람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잘 되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천국 보내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 우리를
하느님 오른 편, 왼편에 앉혀 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예수님 앞에서 시기 질투하면
예수님 오른편 왼편에 앉는 게 아니라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불쌍한 우리가 된다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일깨워주십니다.
다른 사람 시기 질투하는 사람은 겸손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잘 되라고 하고
다른 사람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이 행복해서 좋으면 나도 기쁘고 즐겁고 좋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 왼편 오른편에 앉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재의 수요일을 지내면서 하느님께서 불러주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의 중심을 오직 하느님 안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하세요-
<나의 중심은 오직 하느님이십니다!>
오직 하느님이십니다!
내 안에 잘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두 번째, 뭐라고 했나요?
............
두 번째는 숙제입니다.
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내 주시는 숙제입니다.
세 번째, 시기 질투하지 않고 남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우리가 사순시기를 맞아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우리의 부족한 것을.... 시기, 질투를 없애고
재물을 하느님 보물 창고에 쌓는 현명한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결심하며 이마에 재를 얹고 천국 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로 결심해야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