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오전, 장복산 무장애나눔길과 술속길을 걸었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늘푸른 나무나 낙엽수와 공원의 작은 풀들도
평온해 보인다.
무장애나눔길에서 나와 숲속길으로 들어서려는데, 관광버스에서
관광버스에서 내린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중년 남녀 등산객들이
삼밀사 가는 길로 들어선다.
호기심에서 물어보았더니 대구에서 장복산 산행을 왔다고 한다.
23년 전 정년퇴직을 한 후에 '998산우회'회원으로 가입히여
전국 각지의 유명산을 찾아 산행을 하던 때가 떠올라
한참 혼자서 옛 산행 추억을 잠기었다.
김해의 어느 야산에서 시작한 낙남정맥 기획 산행에 처음 참가하여
지리산영산봉까지 산행을 하면서 산과 많이친해졌고
건강도 크게 증진시켰다.
한라산에서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태백산, 서울 북악산, 오대산,
치악산, 속리산, 월출산, 무등산, 대둔산, 가야산, 가지산, 무학산, 금산,
계룡산, 고흥, 보성의 산들과 경남 도내의 크고 작은 산들을
많이도 찾아다녔다.
600회까지 같이 산행하다가 그 뒤로는 진해 친구들과
같이 하느라고 998산행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1,000회기념 행사에 초청을 받아
998산우회의 마지막 시간을 같이 하였다.
지금은 흩어져 10여명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300여년의 연륜을 가진 장복송)
그 당시 함께 산행하던 친구들을 잊을 수가 없다.
모두들' 99세까지 88하게 살자'던 그 다짐을 지금도 간직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진해편백림힐링센터 뒤쪽의 소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