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푹푹 내린날, 따뜻한 온돌방 한정식 「산야초」에 찾아든 것은,
‘부천 바둑 모임’ 송년 잔치가 있어서였다.
우선 식당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산야초는 산이나 들, 깊은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야생초. 들풀 등을 말하는데 거기에,부드러운 육질에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궁합에 딱 맞는다.
맛집이 빼곡히 모여 있는 식당가들에서 홀연히 떨어져 춘의山
(부천시 여월동) 자락에 우두커니 홀로 서 있는 것으로보아 맛으로
승부하는 식당임에 틀림없다.
코스별로 날라 오는대로 실장님이라는 분이 열심히 설명을 해대
는데도, 그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은
신섬함에 흠뻑 빠져 있을 뿐이었다.
시계 방향으로 「탑 바둑학원」오세진 원장님 사모님, 오세진 원장님, 「부천 바둑학원」이성겸 원장님,
「양지 출판사」김태흥 사장님,「미추홀 기우회」임흥기 회장님, 한사람 건너, 「범박 영재바둑학원」한청수
원장님,조동일 사범님, 「맛 좋은세상」정균오 사장님, 筆者(빨간스위터), 남승호 사범님, 「동그라미 바둑
학원」정민효 원장님, 정민효 원장님 사모님, '영재 바둑학원' 한철수 원장님 사모님, 필자 아내.
사노라면 마냥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안타깝거나 답답한 일도 있게 마련이지.
그런 가운데에도 바둑 원장님이나 사범님들은 올해 한해를 참으로
열심히 살아내온 분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이 시작됐지만, 크리스마스 만큼은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하게 보낼 일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곡절을 겪기도 하고 잘잘못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 경우도 물론 있을테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조그만
발전이라도 이뤄 낸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 아니겠는가.
팍팍한 세상살이로 힘들었던 2012년이 저물어 간다.
마음의 작은 불빛이 언젠가 세상을 눈부시게 밝힐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 송년회를 끝내고 눈오는 물레방아를 배경으로 오랜만에 신혼시절을 만끽한 '미추홀 기우회' 오세진 사범님부부
첫댓글 좋은 모임 보기 좋습니다.
오랜간만에 오셨군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 오셨는지요.
꾸준히 들르긴 하였으나 답글은 오랜만에 달았습니다.
좋은글과사진 항상 고맙게생각합니다.
'아바사'와'미추홀' 카페는 (두 군데 더 들어가지만) 들어와서 조금이라도 소금이 되어 드려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