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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위대한 글쓰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위대한 고쳐쓰기’만이 존재할 뿐”
좋은 글은 고쳐쓰기에서 나온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외제니 그랑데』 자필 원고
오스카 와일드는 “쉼표 하나를 삭제했다가 다시 붙여넣느라 오전 시간을 전부 허비했다”고 한다.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마지막 문장을 서른아홉 번이나 고쳐썼고,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를 하도 많이 고쳐 초고의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중에도 ‘퇴고의 신’은 오노레 드 발자크다. 원고를 인쇄소에서 조판한 뒤에도 끊임없이 고쳤는데, 언론사나 출판사에서는 그를 위해 특별 교정지를 준비해야 했다고 한다. 한가운데에 활자를 찍고 위아래 양옆에 넓은 여백을 마련해 가필할 수 있도록 했다. 발자크는 여기에 고칠 문구와 더할 문장들을 빽빽하게 써넣었다. 여백이 모자라면 뒷면에 이어 쓰고, 그것도 부족하면 다른 종이에 따로 써서 풀로 붙였다. 위대한 작품은 이렇게 집요한 퇴고를 거쳐 탄생했다.
퇴고는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다. 작가는 자신이 들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고쳐쓰기에 다 쏟아붓는다. 아무리 대단한 작가가 쓴 글이라도 충분히 고치지 않았으면 ‘작품’이 아닌 ‘원고’에 불과하다. 그만큼 퇴고는 글쓰기의 본질이다. 『고쳐쓰기, 좋은 글에서 더 나은 글로』는 윌리엄 제르마노William Germano가 편집자이자 저자, 글쓰기 강사이자 학자로서 그간 쌓은 글쓰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고쳐쓰기의 방법론’을 핵심만 추려 짚어주는 책이다. 현재 쿠퍼유니온대학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윌리엄 제르마노는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와 영국 루트리지 출판사에서 일하며 주디스 버틀러, 벨 훅스, 가야트리 스피박, 폴 드 만 등을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린 저명한 출판인이기도 하다. 이 책의 목적은 리포트, 학위논문, 학술논문, 학술서 등 학술적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가 되는 데 있지만, 글쓰기의 기본을 다룬다는 점에서 인문, 사회, 과학 분야 교양서를 집필하는 작가와 편집자에게도 이 책이 유용한 조언이 될 것이다.
“다듬는 과정을 즐기자. 나는 글쓰기는 좋아하지 않지만 고쳐쓰기는 아주 좋아한다. 특히 잘라내기를 좋아한다. 삭제키를 눌러 불필요한 단어나 문구나 문장을 없애는 것이다. 따분한 표현을 더 정확하고 빛깔 있는 말로 바꾸는 것도 좋아한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단조로운 문장을 유쾌한 리듬과 우아한 선율이 있는 문장으로 고치는 것도 즐겁다. 작은 것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다 보면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곳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결국 그곳에 도달했을 때는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준 것이 글쓰기가 아니라 고쳐쓰기였음을 깨닫게 된다.”
👨🏫 저자 소개
윌리엄 제르마노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교 출판부 편집주간을 지내며 가야트리 스비박, 폴 드 만, 폴 보베 등 세계 석학들의 저작을 출간했고, 영국 루트리지 출판사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주디스 버틀러, 벨 훅스, 마저리 가버 등과 작업하며 그들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문학 및 문화 비평이론 분야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십수 년간 영미 전역을 누비며 작가이자 편집자로서 글쓰기와 출판 관련 강연과 세미나를 해왔다. 저서로는 『생각을 책으로 내기까지Getting It Published』, 『논문에서 책으로From Dissertation to Book』, 『교수요목Syllabus』(공역) 등이 있다. 현재는 뉴욕에 위치한 쿠퍼유니온대학교 예술과학부 학부장 겸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목차
1 시작 버튼을 눌러라
2 좋은 글에서 더 나은 글로
3 내 글을 이해하려면
4 논지를 찾을 것
5 구조를 세울 것
6 독자를 기억할 것
7 글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 책 속으로
글 쓰는 모든 이가 씨름하는 야곱과 같다. 다만 이들은 천사 대신 관점과 씨름한다. 글을 쓰는 모든 야곱은 무엇보다도 관점부터 찾아야 한다. 집필 초기 단계든 아니면 뒤늦게라도 초안을 다시 한번 천천히 검토하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줘야 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 p.17
우리가 고쳐쓰기를 하는 목적은 자기가 진심으로 생각하는 바 또는 독자가 받아들일 만한 것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글 자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아내야 한다. 글에 맥박 같은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 글에서 그런 생생함이 느껴졌으면 하기 때문이다.
--- p.34
이공계 연구진들이 꼭 해야 하는 고쳐쓰기와 대다수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해야 하는 고쳐쓰기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 차이점은 서사의 역할에서 드러난다. 에세이 작가에게 서사는 예술적이든, 서정적으로 위장했든 작가를 작가답게 하는 필수 도구다. 반면 학술 저자들에게 논지와 증명은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서사는 그다음에 생각해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는 학술적 글쓰기에서도 서사적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p.44
학술적 글쓰기에서 서사적 차원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사가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학술적인 이야기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 p.59
최고의 글은 어떤 문제에 관한 저자의 생각 경험을 독자 앞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런 글은 매우 생생하고 심지어 매혹적으로 느껴진다. …어조와 어휘를 교체하고, 통사적 장치를 쓰거나 관심 대상을 전환해보기도 하며, 주제 사이를 재빠르게 움직이는가 하면 때로는 몇 페이지에 걸쳐 한 주제를 깊게 파고들기도 한다. 좋은 글을 읽을 때면 단어, 구, 문장, 문단, 페이지 하나하나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는 정신을 엿보게 된다.
--- p.68~69
고쳐쓰기는 엉망인 글을 그럭저럭 읽을 만한 글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아니다. 어차피 좋은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시간을 들여 고칠 이유가 있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글은 분명 좋은 글, 혹은 좋은 내용을 담은 글이다. 부동산 중개인들이 쓰는 용어를 빌리면 일종의 ‘개발 가능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 p.84
고쳐쓰기를 시작하는 것은 여러분이 자신의 진행 방식, 자신의 추측, 자신의 목적, 심지어 자신의 맹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만 유용하다. 무엇이 여러분의 흥미를 끌었는지, 탐구하고 밝히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내 생각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대체 이 내용을 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돌아보자. 어떤 길을 피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돌아보자.
--- p.93
고쳐쓰기의 관건은 내가 가진 것―정말 가지고 있는 것―을 파악함으로써 지금 놓치고 있는 것 혹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을 파악하는 데 있다.
--- p.121
글쓰기의 목적은 세상에 관한 나만의 해석을 드러내는 일이다. 이 주장은 설득력 있는 근거와 증거가 뒷받침하고, 이미 독자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처음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어야 주목할 가치가 있다. 따라서 주장은 논증과 설득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글의 역동성이 생겨난다. 주장은 그것이 진실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진실한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발견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색다른 통찰을 담고 있다.
--- p.154
토니 모리슨은 집필 중인 원고를 “여섯 번, 일곱 번, 열세 번” 고쳐썼다고 고백했다. 때로 고쳐쓰기는 여러 번 반복해서 검토하는 일임을 잘 보여주는 예다. 하지만 모리슨은 우리 모두가 새겨들을 만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고쳐쓰라. 하지만 마모시키지는 말라. 고쳐쓰는 것과 마모시키는 것, 즉 지나치게 다듬어 글을 죽게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자신이 언제 글을 마모시키고 있는지 아는 편이 낫다. 글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까닭에 계속 마모시키고 있다면, 그런 부분은 걷어내야 한다.”
--- p.209~210
더 이상 쓸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글을 멈추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물론, 말할 내용이 고갈되었다면 거기서 멈춰라. 그리고 즉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쓴 것을 다시 읽어보라. 정체되었거나 경직된 부분이 있다면 이는 주어진 문제를 원활히 풀어내지 못했다는 신호다. 전달하려는 바를 최선을 다해 썼다고 생각될 때 멈추는 것이 더 좋다. 이 작업을 훌륭히 해냈다면 의도적으로, 경제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거기서 멈출 것이다. 아는 것을 다 글로 옮겨 적었다면, 여러분은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했다. 학술적 글쓰기의 위험 요소 중 하나가 출구가 어디인지 모르는 것이다. 중요한 주장과 의견, 관찰 정보는 이래저래 다른 말로 불필요한 부연설명을 하지 않을 때 더 효과적이다.
--- p.264~265
결국, 유일하게 중요한 버전은 여러분이 세상에 선보이는 마지막 버전, 글로써 만들어낸 마지막 형태, 여러분의 텍스트가 시도하는 마지막 비행이다. 그 글에 담긴 여러 층위와 내력, 그리고 최종본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지나온 모든 고쳐쓰기의 경로들이 여러분이 수행해온 모든 작업의 면면을 이룬다.
--- p.271
🖋 출판사 서평
“내 글을 이해하려면…”
글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라!
고쳐쓰기란 단순히 오탈자를 잡아내고 오류를 수정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글의 의도를 더 분명히 벼리고, 자기 글을 바닥부터 찬찬히 생각해봄으로써 내가 하려는 말, 내가 가려는 방향, 그리고 독자를 특정 방향으로 이끌려는 이유를 명확히 하는 일에 가깝다. 또한 무엇을 놓쳤는지, 무엇이 방해가 되는지, 문장 배치나 어조는 적절한지 살핀다. 말해야 할 것, 말하지 말아야 할 것, 다른 방식으로 말해야 할 것도 염두에 둔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소리내어 읽기다. 짜임새 있는 좋은 글은 읽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듣기에도 좋다. 저자는 ‘청각적 쓰기acoustic writing’이라 하여 소리내어 가다듬는 방식을 강조하는데, 여기에서 핵심은 ‘글이 직접 말할’ 수 있도록 반복해 낭독하고 듣는 것이다. 즉, 경청하기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단어 자체를 넘어 단어들이 이루는 층위와 기원, 간격과 휴지, 개념을 만들어나가는 크고 작은 모양새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글인지 엉성한 글인지는 써놓고 읽어 보면 안다. 좋은 글은 글의 모든 요소가 충실히 제 역할을 하는 덕분에 입에 착 감기는 것이 껄끄러움이 없다. 주제를 제시하면서 주장의 타당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오해를 바로잡고, 독자가 숨을 고르며 내용을 소화할 틈도 허락한다. 이런 글을 쓰려면 우선 초안을 반복해 읽고 듣고 하며 글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 한다. 귀―마음속에 있는 귀―는 글쓰기의 가장 소중한 도구다.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귀로 읽어야 할 것이 상당히 많다. 다시 읽고 또다시 들어야 할 것이 많다. 경청은 글쓰기와 퇴고 과정에서 다 필요하며, 이 책의 요지도 결국은 경청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이라는 언어’로 만들어진 집은
3A(논지Argument, 구조Architecture, 독자Audience)가 탄탄하다
이른바 좋은 글이란 정확한 문장에 글쓴이의 논지Argument가 논리적으로 전개됐을 때다.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구조Architecture도 탄탄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독자Audience와 소통이 되지 않으면 그 또한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다. 고쳐쓰기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논지, 구조, 독자, 이름하여 3A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때 공간적 측면에서 글의 구성을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은 지면이라는 2차원 평면에 존재하지만 사실상 다양한 차원을 넘나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3차원적 관점에서 글의 구성을 살피는 기본 원칙이 있다. 올려다보며 고쳐쓰기, 내려다보며 고쳐쓰기, 가로지르며 고쳐쓰기, 멀리 보며 고쳐쓰기가 바로 그것이다. 올려다보며 고쳐쓰기revising up는 미진한 부분, 빠진 부분을 덧붙여 채워 넣는 과정이고, 내려다보며 고쳐쓰기revising down는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재빨리 넘어갈 곳과 여유롭게 풀어 쓸 곳, 요약할 곳과 상세하게 기술할 곳을 파악하며 글의 논지를 강화할 수 있다. 가로지르며 고쳐쓰기revising across는 글의 내적 통일성을 다지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단어, 문장, 문단 등 텍스트의 모든 단위가 하나의 구심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멀리 보며 고쳐쓰기revising out는 독자를 인식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글을 쓰는 최종 목표는 독자에 닿기 위함임을 상기할 수 있다.
“내가 쓰는 게 곧 나다.
원고를 고칠 때면 나 자신도 다듬게 된다”
작가 매기 넬슨은 말했다. “당신이 써놓은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당신이 말하려던 것을 발견하라.” 고쳐쓰기는 글을 통해 전하려는 바를 자기 스스로 바르고 정확히 이해하는 첫 단계이자, 세상 밖으로 글이 나오기 전까지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글로 담아내는 마지막 단계다. 고쳐쓰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도 한데, 이는 결국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글쓰기는 ‘나’를 향한다. 모든 학술적 텍스트에는 ‘나의 생각과 주장’이 드러나야 하고, 비평의 출발점도 ‘나는 이렇게 보았다’가 기본축이다. 소설과 에세이에도 ‘나만의 감성과 관점’이 담겨 있지 않으면 밋밋하다.
저자는 “글쓰기와 고쳐쓰기 모두 인간의 일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이 하는, 인간에 관한 일이라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스물두 살에 미리 써놓은 비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인쇄업자 벤저민 프랭클린의 몸이, 그 내용이 진부해지고 글자와 금박도 다 벗겨진 오래된 책처럼 여기에 누워 벌레들의 먹이가 되길 기다린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신성한 작가의 손으로 교정되고 수정되어 더 새롭고 아름다운 책으로 태어나리.” 미국의 작가 너새니얼 매키는 〈안둠불루의 노래〉라는 시에서 우리 인간을 가리켜 “인간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초안”이라고 묘사했다. 어쩌면 우리는 쓰고, 고치며, 자기만의 수정본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문을 쾅 닫아버리고 배움을 거부하지 않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변화해간다. 더 나은 변화는 글을 쓰고 있는 책상 앞에서, 또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공간에서 일어난다. 목표한 정도에 다다를 때까지 다듬고, 다시 고민하고, 고쳐쓰는 과정에서 말이다. 주의 깊게 글을 고치다 보면 차량 내비게이션이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생각의 경로를 틀어야 할 때도 있다. 단 몇 분이라도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고쳐쓰기를 하면 방향성 없는 경로에서 되돌아오게 된다. 때에 따라 적절히 경로를 다시 탐색해보자. 이것이야말로 길을 잃었을 때 배움을 얻는 직관적인 능력이자 경로에서 이탈했더라도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