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세대 인테리어디자이너 박재봉 그의 공간속으로 12_
'뉴욕피자' (1988년 作)
박재봉(1939년 生/헨디환경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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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7월에 착공한 카페《황토》와 84년 대구 지산동 수성관광호텔을 필두로 86년 대구 《파크호텔》(現 인터불고 호텔), 부산 《동래관광호텔》(現 농심호텔), 90년 대구 서구 《엠파이어호텔》, 91년 제주 중문 《한국전통관광호텔》을 비롯해 92년 대구 두산동 《아리아나호텔》 등 다수의 호텔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86년에는 레스토랑 《다사랑》, 레스토랑 《쉬갈》을 비롯하여 88년도에는 동성로3가에 있던 일제강점기시대 건물인 혈액원을 포스트모던의 영향을 받아 그간 보여준 다소 투박하고 거친 마감처리에서 벗어나정교하게 처리한 《뉴욕피자》를 작업한다.
오픈주방을 길가에 배치하여 피자도우를 만드는 과정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내부는 바닥의 높이차에 따라 네 개의 공간으로 분리하여 중앙부분은 카펫으로, 좌·우측 공간은 우드플로링으로 마감하여 한 공간 내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따뜻한 느낌을 살린 중앙 홀은 아치형의 문을 통하여 또 다른 공간과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소파 타입의 의자를 배치하여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격자형 창문을 달아 공간의 확대감을 꾀한 좌측공간은 진행감이 느껴지는 우드플로링의 선을 따라 칵테일 바가 있는 2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체 공간의 벽면은 시멘트 모르타르위에 회반죽 마감으로, 천장은 검은색 퍼라이트 뿜칠로 마감하여 전반적으로 간결한 느낌을 살렸고, 부분적으로 거울과 철판 등의 소재를 사용하여 변화를 주기도 하였다. 조명 역시 매입등을 주 조명으로 채택해 단순함을 살린 반면 천장면을 따라 포물선을 그리는 벨트등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실내에 재미를 주었다.
_그간 제 개인적인 사정 탓에 오랜시간 선생님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뵈었을떄보다 7kg이나 빠지신 50kg 초반의 많이 야위신 모습에 늘 혼자서 지나시다보니 노년의 외로움에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점심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오랜만에 동성로 산책도 하고, 함께 핫 플레이스도 방문하였습니다.
겨울의 시작이지만 어여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함께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