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자 씨가 아침부터 단장을 하신다.
다른 날 보다 더 신경써서 목욕을 하시고 외출 옷을 챙긴다.
“선생님, 나 교회가니까 좋다!”
“나 이거 입을까?”
“네, 시원해 보이고 잘어울릴 것 같아요.”
단장을 하고 늘푸른대학의 학생으로 옥구교회에 간다.
입구에 도착하자 서기영장로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어제도 잊지 않고 이옥자 씨의 참석을 위해 전화로 물어주신 서기영장로님께 감사를 드렸다.
오늘은 늘푸른대학 두 번째 날이다.
하루를 온전히 성도분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간다.
목사님 설교, 웃음치료와 함께하는 건강체조에 이어 쑥개떡 만들기를 한다.
“나, 못하는데.”
“이모, 제가 잘라드릴 테니 손바닥만큼 먹기좋게 만들어 보세요. 못생긴게 더 맛있어요.”
떡만들기를 시작하자 마자 성도분들과 어울려 누구보다 잘 만드시는 이옥자 씨다.
점심식사 후에는 풍선 아트를 하며 강아지, 꽃 등을 만들고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 재밌다! 풍선은 민우 갖다줘.”
“네, 이모가 즐거워 하시니 좋네요.”
이옥자 씨에게 늘푸른대학은 즐겁고 행복한 곳이다.
정성껏 만든 쑥개떡을 가지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옥구교회 성도가 아닌 직원이 종일 곁에 앉아 있음이 아쉬웠다.
이옥자 씨가 자신의 일로 여기며 늘푸른대학을 온전히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느 늘푸른대학생처럼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본다.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임은정
이옥자 성도로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고민하니 감사합니다.
전담직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교회에서 감당할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찾으면 좋겠습니다. 구자민
옥구교회의 늘푸른학이 이모님의 연세를 생각하면 평범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처음하는 일에 낯설어하시지요.
할 수 있는 만큼 하시게 거들면 좋겠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