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백두대간 한 꼭지
도로-함백산(△1572.1)-중함백(1501.7)-은대봉(△1443.2)-두문동재-금대봉(△1420.0)-△1235.9-창죽령(수아밭령)-비단봉(1277.4)-x1272.1(매봉산 표석)-매봉산 천의봉(1305.6)-피재(삼수령 908.4m) 35번 도로
거리 : 16.26km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 고한읍
도엽명 : 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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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2일 (일) 맑고 강추위
홀로 산행
백두대간의 구간이자 태백산 국립공원에 속하니 등산로가 좋고 이정표에 쉼터 시설까지 있으니 달리 설명이 필요 없다
함백산 매봉산들은 다른 능선의 산들과 엮어서 몇 차례 오른 적도 있지만 일부 구간은 28년 전 백두대간 종주 후 처음이라 눈 쌓인 겨울 함백산과 능선을 걷고자 오랜만에 토요일 저녁 청량리역 마지막 열차로 태백으로 향하고 태백역에서 걸어서 5~6분 거리의 찜질방에서 몇 시간 자고 이른 아침 나서니 며칠째 강추위에 얼굴이 싸하다
택시로 선수촌을 지난 약 1340m 함백산 들머리로 이동하니 일단은 쉽게 접근인데 이미 많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고 산악회 버스까지 주차되어 있다
체감온도 –18°라지만 불어대는 강풍에 더 춥다는 생각을 가지며 초반 잠시 가파른 오름에 땀도 한 방울 나지도 않는다
오르다 보니 차량을 주차하고 함백산 정상만 찍고 이미 하산하는 사람들이고 정상에 오르니 몇 사람만 보이더니 그 사람들도 다시 역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 지지만 장갑 낀 손도 시리니 사진도 균형이 맞지 않게 찍는다
▽ 넓고 좋은 길 함백산 정상 1km다
▽ 정상이 가까워지고
▽ 함백산 정상
▽ 남쪽 만항재 화방재를 지나며 다시 솟구친 태백산(1566.7) 좌측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 멀리 청옥산(1278.7) 시커멓게 삐죽한 달바위봉(1073.2) 연화산 들이다 좌측 능선 태백선수촌
▽ 남서쪽 장산(1410.6) 우측 뒤로 순경산(1151.7) 매봉산(1271.2) 단풍산(1190.0)이고 장산 좌측 멀리 구룡산(1345.7)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
▽ 크게 당겨본 장산 뒤 죽렴산(1059.0) 우측 멀리 곰봉(1015.9) 닭이봉 백이산들이고 좌측 멀리 고고산 완택산들이다
▽ 만항치에서 두 번째 봉우리 백운산(1426.6)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과 좌측은 장산 순경산 매봉산 단풍산이다
▽ 크게 보는 태백산 능선 자락 사진 중앙 뒤 솔개밭목이산(1129.1) 좌측 삐죽한 달바위봉
▽ 진행할 능선 은대봉 금대봉 사진 우측 고랭지 밭의 매봉산이다
▽ 내려서면서 올려본 함백산 정상
▽ 크게 보는 동-북동 멀리 도화산(925.1) 육백산(1243.3) 응봉산(1268.5)이 겹친다
▽ 크게 보는 사진 좌측 아래 고한읍과 멀리 두타산 청옥산이 육중하다
▽ 크게 보는 은대봉 금대봉 뒤 두타산 우측으로 삐죽한 봉우리들의 삼수령 이후 덕항산(1072.9)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내려서며 다시 당겨본 장산 자락 순경산 좌측 멀리 백이산(972.5) 벽암산(924.9) 곰봉 닭이봉
함백산은 황지의 진산(鎭山)이며「척주지」에 "대박산 서쪽은 정암(淨岩) 육천인데 육천의 물은 영월에 이르러 큰 강에 흘러 들어간다 대박산은 태백산 동쪽에 있는데 아래위로 본적(本寂) • 심적(深寂) • 묘적(妙寂) • 은적(隱寂) 등의 암자가 있다. 대박산에는 만생백(蔓生栢)과 오엽송(五葉松)이 많이 자란다 대박산 동쪽은 황지이고 황지 동쪽에는 연화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에서 대박산의 위치는 물론 그것이 지금의 함백산임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척주부에 "근대봉 남쪽에 상함백산(지금의 은대봉) • 중함백산(본적산) • 하함백산(지금의 함백산)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함백산은 세 산을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삼국유사」에 "자장법사는 처음 오대산에 이르러 진신을 보려고 산기슭에 모옥을 짓고 살았으나 7일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묘범산(妙梵山)으로 가서 정암사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의 묘범산은 함백산을 지칭한다
이러한 고문헌을 통해서 산 이름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을 엿 볼수 있다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묘범산은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대산(大山)이자 신산(神山)이며 세계의 중심이 되는 산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대박산이 '크게 밝은 산'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대박산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에는 함백산이라고 적혀 있다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朱木
▽ 헬기장과 임도를 지나 완전히 내려선 약 1435m 주목이 있는 곳에서 중함백 오름이다
▽ 올라선 중함백(1501.7) 함백산 정상1.2km↔은대봉3.1km「태백15-16」좌측으로 틀어 내려간다
▽ 크게 보는 정암사 뒷 능선 사진 중앙 희끗한 노목산(1151.3) 사진 좌측 뒤 지억산(1117.8) 더 멀리 두타산 그 우측으로 댓재 황장재 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시설물 △1452.4m 중앙 백운산 꽃꺽기재 두위봉 순이다 사진 우측 큰 산 뒤는 민둥산 지억산이다
▽ 중함백에서 좌측으로 틀어 내려서는 곳 시야가 터지면서 은대봉 금대봉 매봉산 멀리 우측 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좌측 멀리 삼봉산 해당봉 다랫봉 등 하장면 산들
▽ 약 1305m로 내려서니 좌측 정암사 쪽 갈림길이고 함백산 정상2.4km↔두문동재3.2km 살짝 오르면 우측 △1245.4m 오투리조트 쪽 분기봉이고 좌측으로 틀어 내려간다
▽ 다 내려선 후 은대봉 오름이다
▽ 넓은 공터에 삼각점이 설치된 은대봉 정상이다
▽ 은대봉에서 내려서면서 전면 금대봉과 좌측은 금대지맥과 노목지맥 분기봉 x1347.1m와 좌측은 노목지맥
▽ 크게 보는 앞 큰 능선 뒤 사진 좌측 노목산에서 이어진 x1086.6m 우측 두 개 봉우리 노목산 그 뒷 능선 좌측 민둥산 우측 지억산 지억산 뒤 가장 높은 청옥산
▽ 당겨본 좌측 비단봉 우측 매봉산 천의봉
▽ 약 1340m 능선으로 바로 내려서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내려 가는 곳 두문동재0.5km
▽ 우측 사면으로 돌아 다시 능선으로 붙어 내려선 두문동재(싸리재)
은대봉이 가까워지면서 새벽 피재에서 시작했다는 백두대간 종주 산악회팀 선두 몇 사람이 보이면서 러셀이 제대로 되어 걷기가 편하다
지금은 터널이 생겨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 외 거의 이용하지 않는 두문동재에 내려서 보니 근 30년 전 백두대간 종주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탐방통제소 건물도 있고 아주 넓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금대봉 정상에 올라 막초 한잔하고 있는데 두문동재에서 사람들이 막 올라오고 있는데 역시 서울의 ㅈ산악회로 두문동재에서 피재까지 당일치기 백두대간종주팀이고 막 산행을 시작했으니 휙휙 지나가면서 눈길을 다져 놓으니 한결 편안한 진행이다
▽ 함백산 정상5.6km↔금대봉1.2km를 보며 넓은 산책로로 부드럽게 오른다
▽ 대덕산(1310.6)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이기도 한 올라선 금대봉 정상 조망은 없다
▽ 북동쪽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능선
▽ 약 1250m 좌측 작은 금대봉(1097.4) 검룡소 분기점 구조표시고 우측(동)으로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 좌측으로 보이는 산은 대덕산이다
▽태백15-04 구조표시와 눈 속에서 찾지 못한 삼각점의 △1235.9m
▽ 전면 다시 올라갈 비단봉을 보며 창죽령으로 내려선다
▽ 약 1115m의 圖上 창죽령에는 창죽마을과 화전마을 잇는 고개라 水禾田嶺(수화전령) 수아밭령 표시다
▽ 올라선 비단봉 정상석은 정상 직전 조망터에 설치되어 있다
▽ 함백산에서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지나온 능선이다
▽ 대덕산 정상과 좌측은 x1259.4m 창죽동 골자기가 깊이 패어 들어가 있다
▽ 크게 보는 대덕산 좌측 골짜기 멀리 좌측 뒤 노목산과 사진 중앙 광대산 등 금대지맥의 1200~1100m대 능선이며 대덕산 능선 멀리 청옥산이 보인다
▽ 크게 보는 함백산과 태백산
▽ 크게 보는 연화산 달바위봉 비룡산 솔개밭이산
▽ 정상석에서 조금 더 오르면 x1277.4m 정상이다
▽ 안창죽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틀어 내리다가 다시 동쪽으로 내려서면 드디어 고랭지 밭과 매봉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 북동쪽 창죽교 쪽으로 능선을 분기시킨 △1248.8m를 본다
▽ 내려섰다가 고랭지 밭을 끼고 x1272.1m로 오르며 돌아본 비단봉과 금대봉
▽ 올라선 곳은 매봉산 정상석이 있고 그 옆 파란 물통 위가 x1272.1m다
▽ 그러나 매봉산 정상인 천의봉은 저 앞이다
매봉산 천의봉(天儀峯)이라 부르던 산이고 백두대간에 놓여 있으며 영남의 낙동정맥을 따라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북쪽에 가장 높이 솟은 산이 천의봉이고 삼척시 하장면 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제일 높은 산이 천의봉 이다
그래서 과거 하장(下長)과 상장(上長)을 나눌 때 이 산이 기준이 되었다
그런데「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이 산봉은 남쪽 산록의 延日 鄭氏 묘에서 바라보면 매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닭이 알을 품을 때 수리가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한다는 풍수 이치 때문에 매봉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즉, 鄭氏가에 의해서 천의봉이 작위적으로 매봉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음을 엿볼 수 있다
▽ 동쪽 저편 골프장을 낀 도화산(925.1)과 뒤 좌측 육백산(1243.3) 우측 응봉산(1268.5)이 겹쳐 보인다
▽ 북쪽 창죽동 원동 너머 가덕산(1079.8) 삼봉산(1234.2) 해당봉 쪽으로 이어지는 1200~1100m 능선이다
▽ 고랭지 밭이 끝나고 숲으로 오르면 작은피재2.28km 갈림길에서 살짝 비켜난 천의봉 정상에 오른다
▽ 크게 보는 좌측 중함백 우측 은대봉 사이로 만항재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이다
▽ 태백산
▽ 바로 앞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1131.0봉 그 우측 뒤 태백시가지를 끼고 있는 연화산(1171.8)이고 좌측 뒤는 낙동정맥 백병산(1260.6)이며 아주 멀리 낙동정맥 면산(1246.2) 묘봉 들이다
▽ 크게 보는 백병산 면산 등
▽ 매봉산 천의봉을 뒤로 하고 하산 길
▽ 東 西 南海로 흘러가는 3대 강 分水界를 이룬 삼수봉
▽ 마지막 걸음
▽ 피재(三水嶺)에서 걸음을 멈춘다
피재로 내려서니 14시30분도 되지 않았다
휴게소에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16시가 넘어서 있다니 택시를 호출하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하산한 것이니 19시35분 예약된 열차를 이전의 16시31분 열차로 변경하고 반주를 곁들인 느긋한 식사 후 일찌감치 귀가한다.
백두산에서부터 이어진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하는데 이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三海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곳이 삼수령(일명 피재)이라고 한다
삼수령에서 북류하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을 이루어 황해에 이르게 되며 남류하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류 하는 오십천은 청정해역 동해에 이른다
한편 삼수령은 피재라고도 불리었는데 이는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이상향」으로 여겨져서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