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와 계신 할머니
신체 장애에다~ 지능지체
그래도 깔끔하신 성품에 마음이 맑고 깨끗하시고 명랑하시다.
시골에 사시다 보니 농번기엔 이웃사람들이
불편한 할머니를 이용하여서 고구마 심고 또 캐기 콩 털기
깨밭매기. 등등 여러가지 일만 시켜먹고 품삵도 주지 않고
때론 참 한끼도 주지않고 비가 오는날도 밭에 나가서 일하라고 시키고
등등의 생활로 어려운 삶을 살고 계셨었다.
매년 겨울만 되면 다 낡은 자신의 집에서 기름 보일러 값을 감당하느라
힘들어 한다는 연락을 받고 지헤의 집으로 모셔왔다.
평생을 알뜰히도 가꾸어오던 살림을 져버리고 오는날
그래도 불상타고 함께 밥이라도 나누어 먹던 이웃집 아주머니 한분만의
배웅을 받으며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 갖고 오셨다
울집에 잘 적응하고 계시지만 두고오신 낡은 장롱에 살림을 가져 오지
못한것을 매일 성화를 하신것이 한달여째이다
할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꼭 가져다 드릴께요. 그분의 성화 ....
다 낡아서 쓰기엔 형편없는 물건들 장롱 항아리 고무 다라
특히 그분의 삶을 지탱해주던 아기 유모차
유모차에 몸을 의지하고서 복지관 까지 걸어서 점심을 해결하셨었단다. 그분의 지나온 삶을
가져다 드리고 싶었던 나의 마음에 약속을 해드렸다.
매일마다 언제 가져다 줄거냐는 성화에
화물차를 알아 보았더니 20만원은 달란다.
이번 김장 봉사때 갖고 오실것 같은 하이디님의
화물차를 이용해 보고자 해서
잠시 김장 봉사를 주관하고서 3시간을 원주로 왕복하는데
시간을 냈었다.
2시간이면 족한 거리를 눈으로 1시간 추가
아직도 뒤통수가 뜨금한다.
김치축제이며 김치 대란에 얻어 맞은 화살?
나의 이 한몸으로 모든걸 완벽하게 해 낼수 없었던
나의 실수를~~~ 용서 하소서 횐님들~~
첫댓글 무엇보다 다급했던건 할머니의 몸을 지탱해주던 쓰시던 유모차를 가져다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유모차에 몸을 지탱하고 가까운 집 주위를 산책하고 싶어 하는 할머니의 소망을~ 이젠 좀 기볍고 간단한 할머니의 몸을 지탱하는 보조기를 맞추어 드리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현모님 이번 김장봉사때 정말로 수고 많았어요...^ㅇ^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가지일을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제일 수고가 많으셨는데 저희가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우둔함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흰님들의 도움과 나눔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 보지요. 이번에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