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저고리나비]공연대본(움직임의 지문부분) 초연 http://cafe.daum.net/oncorea/2Gei/3303 다섯인물이 각기 살며 하고 있을 일.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그 기억을 토대로 인간의 길 찾아가며 사랑하기 위해. 1. 할머니 ,끌려간 아이의 어머니. 그 가을 짜고 있던 털뜨게옷. 돌아와 입힐 그 저고리 짜면서 기다리던 그 겨울이 지나고 또 겨울.얼만큼 자랐을까,소매가 짧아 보이고 품이 좁아 보여서 한 올 한 올 풀어서 다시 뜨게 코를 늘입니다. 탁상에 놓여있는 아이의 사진. 까맣던 흑백사진의 머리결이 황토빛머리결과 살결로 바래가는데, 아이의 책상 서랍열어 다시 만져보고 볼에 대어보는 아이의 물건 그 체온. 딸의 사진 앞에 켜두는 촛불하나. 밤이 늦어도 다시 손에 잡는 뜨개질감. 2. 어머니,끌려간 동무를 그리는. 방안에 앉아서 동무에게 쓰는 편지. 그리고 지난달 그리고 지난해 또 그 지난해 적었던 제 편지를 다시 꺼내 읽어보며 되새기는 그리움. 강가에서 노닐며 모래강을 건너던 동무와의 추억. 강을 건너 올라보는 언덕. 그 언덕 너머 신작로 바라보며 기다리는 벗. 3. 나.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에게 들은 이모의 얘기. 뜨개질하시던 할머니의 주검. 어머니 곁에 앉아서 듣던 이모의 얘기 되새기며 장롱 서랍에서 꺼내 만져보는 이모의 흰저고리. 뒷산언덕 소나무아래 가져다 놓는 무명빛 흰저고리. 언덕에 핀 들꽃들. 바다를 건너오는 나비의 날갯짓을 한없이 바라봄. 저고리 주름사이에서 태어나는 나비의 모습,그리고 그 길섶 사이로 일어나 날아 오르는 나비. 4.딸. 평화로로 나가는 날 손피켓을 만들고 있는 딸. 그리고 수요시위현장에 함께 하는 딸. 서대문 독립공원 주차장옆 매점터를 돌아보며 이곳에 앉아 펴보는 평화 박물관 건립에 대한 안내지. 부산항 부두한편에 서서 공연을 준비하며 바라보는 남쪽바다. 5.손녀 언덕 오르는 길 들녘에 자라는 꽃을 가꿈. 화분에 꽃을 심음.그리고 그 꽃이 자라나 피어남. 평화로로 갖고 나가는 화분. 그리고 평화로에 심은 꽃에게 물을 줌. 6.에필로그,기다림의 모음 평화로에 놓여진 할머니의 의자. 그리고 그 곁에 놓여진 빈의자. 평화로 그 의자에 앉아 맞은편 건물 창문을 올려다 봄. 나비가 되어 날아간 흰저고리 위에 하얀 종이꽃 접어 동정과 소매사이에 올려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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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와의 만남(공개편지)
[흰저고리나비]공연대본(움직임의 지문부분)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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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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