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a)
♡요셉은 천사가 일러준 대로 하였다
♡ 오늘은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성 요셉을 성가정의 수호자, 보편교회의 수호자이시며, 노동자, 가정, 동정자, 환자, 임종자의 주보로 공경 받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성서에서는 ‘의인’, ‘동정녀 마리아의 남편’이며 ‘충실하고 현명한 종’이다. 원죄 없이 잉태 되신 동정 마리아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공동 수호자이시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18절) 이 잉태는 거룩한 신비이다. 성령께서 감추시어 눈에 띄지 않는 성사이다. 이 잉태로 인해 우리는 요셉의 놀라운 모습을 본다. 요셉은 조금도 마리아의 마음을 괴롭게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그 일을 해결하려 한다.
약혼은 했지만 마리아를 자기 집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이고, 그 일을 드러내어 마리아를 재판에 넘긴다면 마리아를 죽음에 내주는 것이 된다고 생각하여 조용히 파혼하려 했을 것이다. 이때에 꿈에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20절)
이것은 요셉이 마리아의 순결을 의심하지 않도록 그 신비를 알려준 것이다. 또한 요셉이 의심이라는 악을 떨쳐버리고 신비라고 하는 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리아는 아무 죄가 없으며 동정잉태를 인정할 수 있었다. ‘요셉’이라는 뜻은 ‘흠잡을 데 없는’이라는 뜻이다.
성모님의 남편인 동시에 예수님의 아버지이신 요셉 성인 대축일인 오늘, 요셉 성인에 대해 묵상을 해 봅니다. 성모님과 약혼한 뒤에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에게 큰 혼란을 주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아직 같이 살기도 전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또 꿈에 성모님을 아내로 맞이하라는 천사의 명령을 들었을 때, 그 뒤에 이어지는 모든 사건은 보통 사람들이 평생을 통해서도 겪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성경에 요셉을 의로운 사람으로 나오듯이, 율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 상황에 고뇌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셉 성인은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성모님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불행의 이유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행복의 상황으로 받아들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곁에서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의 보호자로 계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의 이유는 분명히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의 이유만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행복을 만드는 ‘나’를 바라보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역시 믿음과 사랑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아픔과 상처를 이 땅에 남겨서는 안 됩니다. 대신 믿음과 사랑의 눈으로 다시금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때 비로소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아멘.
☆오늘본명축일을 맞이하는 요셉형제님과 요세피나축일을 맞이하는자매님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진심으로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대구성당성당 이종윤 시몬형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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