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 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17929
[베리타스알파 = 김경숙 기자] 강석윤(65) 인천하늘고 교장은 고교 교육계를 대표하는 혁신 아이콘이다. 강 교장의 행보는 고교현장에서 낯설었지만 거치는 학교마다 전국적 파란을 불러일으키는 성과로 강석윤표 혁신의 위력을 입증했다. 강 교장이 교사로 첫 부임한 수원 영복여고는 부임 4년 만에 전국랭킹에 올랐다. 강 교장은 자립형 사립고로서 전국적 관심을 끌기 전부터 이미 전국명문의 반열에 오른 포항제철고 신화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포철고 교장으로 영광스런 정년퇴임을 마친 강 교장을 인천하늘고의 초대교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돌아온 노병은 한층 가열찬 열정으로 신생하늘고의 비상을 준비중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하늘고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며 원년을 맞았다.
-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학교부지와 시설에만 600억원을 들이며 아심 차게 시작된 학교다. 학교설립 이후엔 재단의 지원이 불투명한 곳도 있던데, 하늘고의 경우 재단 투자규모는“한해 25억 가량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로 규정된 재단전입금은 학생납입금의 20%로 연간 20억 정도이지만, 매년 25억으로 약속이 되어 있다. 재단에만 몸을 기댈 게 아니라 고교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매점은 올해 학교직영을 시작했고, 내년부턴 학교 풀을 활용해 교육방송을 열 예정이다.”- 포철고 재직 당시부터 교장이 직접 발로 뛰며 대학교수들과 산업현장의 전문가들을 영입, 교내 교육프로그램으로 빚어내는 열정을 보여왔다. 하늘고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올해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을 소개하자면“항공관련이다. 인문계엔 항공물류, 자연계엔 항공기술 프로그램을 들였다. 서울대 항공운항과 교수와 항공대 인하대 교수 외에 현장의 물류 전문가들이 직접 하늘고로 찾아와 과제연구하고 연구보고서를 내는 특성화프로그램이다. 사교육 이기려면 대학연계 교육밖에 없다. 교비 50%에 학부모부담 50%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팀별 학생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해야 학생들 경제적 부담을 낮추면서 강의는 퀄리티가 높아진다.”- 졸업생 배출 전인데도 해외에서 하늘고의 저력을 감지하는 듯하다. 벌써 해외대학 합격자가 나왔다. 3학년 학생 2명이 일본 APU(Asia Pacific University, 아시아-태평양대학교)에 합격했는데“APU는 일본에서 10위 안에 드는 명문이다. 릿츠메이칸대와 같은 재단으로 글로벌캠퍼스로 출발했다가 현재 독립운영하고 있다.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고 취업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이름 알려진 명문고에만 쿼터를 주고 학교장추천을 받아 선발하는데, 육사 경찰대 학생들과 함께 하늘고 학생 2명이 합격했다. 중국 칭화대학도 수재급 한국학생을 5명 선발하는데 국내 유명 외고와 국제고와만 교류하다 하늘고에도 쿼터를 줬다. 지난달 24일에는 ‘세계3대 호텔학교’로 꼽히는 스위스의 글리옹 호스피탤리티 경영대 관계자들이 유학 장학금까지 내걸고 하늘고에 찾아와 입학설명회를 했다.”- 현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현 3학년 입학 당시엔 명문고들에 비해 성적이 저조했다고 알고 있다. 225명 선발 중 160명이 임직원자녀와 지역주민이고, 전국선발은 20명에 불과해 학교입장에선 출발부터 불리하지 않은가“임직원자녀와 지역학생들이 하늘고 진학 후 실력을 늘려가고 있어 뿌듯하다. 입학 당시보다 현재 성적향상이 두 배 이상이다. 물론 앞으로 변화는 있을 것이라 본다. 올해 전국모집인원은 실질적으론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전국모집은 올해도 20명이지만, 22명 가량 선발하는 사회다양성전형을 전국단위로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42명 가량을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셈이 된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의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형구조상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직원)에서 절반가량의 미달사태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B(영종도)에선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고가 알려지며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감행한 지역주민이 꽤 된다고 알고 있다. C(인천)와 D(전국)는 예년 수준 혹은 조금 높아질 듯하다.”- 홈페이지의 ‘학교소식’ 코너가 인상적이다. 시험 입학설명회 공연 등 행사일정에 교사의 결혼 소식까지, 매달 간결하게 팩트를 전달하고 있는 문체가, 혹시? 문인배출로 유명한 중앙대 국어국문과 출신이신데“교사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교장이 쓴다.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고, 3학년들은 공부한다고 명절에도 집에 가지 않을 정도라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얘기들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