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는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서 마귀를 물리쳐 주십니다.
그 때문에 돼지 농장 주인은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쫓아내신 마귀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 그 돼지들이 모두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자기 마을을 떠나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을 것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애써 키운 돼지가 예수님 때문에 순식간에 몰살되어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마귀들린 사람을
고쳐주신 예수님의 능력보다는 자신의 생업이 예수님 때문에 큰 손해를
보았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마을에서 쫓아내고 맙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한 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지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쫓아낸 사람들처럼 여러 가지 문제로 하느님을 멀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돈, 취미, 그 밖에 사회생활과 바쁘다는 핑계로
예수님을 내 마음 속에서 점점 쫓아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점점 쫓아낸다면 우리는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은 분리되어 사회에서 행동하는 모습이 다르고
교회 안에서 행동하는 모습이 다르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는 하느님의 정의를 부르짖지만 사회생활에서는 하느님의 정의보다
자신의 성공과 부와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제 1 독서에서 예언자 아모스는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악이 아니라 선입니다.
악은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고 선은 하느님의 정의를 따르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귀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의탁하여 주님 안에서 매일의 삶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삶을 주님 안에서 되돌아보지 않으면 나의 상태를 알 수 없고,
내가 악을 행하고 있는지, 선을 행하는지 식별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질 때 오히려 우리는 자신을 솔직하게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과연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살펴보고, 내가 추구하는 것들이 하느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마귀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솔직하고 겸손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주님 안에서 우리의 삶을 반성할 때 아모스 예언자의 말처럼
하느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될 것입니다.
대전교구 김준영 신부
첫댓글 서울지역은 오늘(수)도 내일(목)도 구름 많은 날씨에 낮 기온이 32도로
올라 후덥지근하겠습니다. 올라오던 태풍은 오늘 새벽에 소멸되었으나
남쪽으로 내려간 장마전선이 예측할 수 어떤 없는 변수가 있을 수 있으나
금요일 새벽부터 약한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는 다시 장맛비가 시작되어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님안에서 반성할수 있는 지혜를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