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
사랑을 전하는 세실리아 |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기쁨과 행복이라 말합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햇살에 널어두고 바라봅니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내가 용서할 일도 용서받을 일도
참 많지만 조바심 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는
詩人(시인)의 글처럼 살아왔습니다.
쌍둥이를 낳아 기르면서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의 희노애락을
마음 안에 쌓아 두고 살아 온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잘난 아들이 한참 공부할 시기에
노여움과 슬픔을 줘서 지탱하기가 어려웠지만
조바심 하거나 걱정 하지 말라.
친정어머니의 말씀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잘난 아들은 예전 따스한 아이로 돌아와
든든함의 기쁨을 안겨주고
늘 소리 나는 동생 곁에서 누나 노릇 하는 딸내미도
자신의 그릇을 찾아냈습니다.
두 아이 다 論述(논술)에 一家見이 있기에
대학은 걱정도 안했으나 삶이란 늘 변수를 동반하기에
내 집 아이라고 하여 사춘기의 혼란을
피해갈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공부는 뒷전이고
딸내미는 뒤 늦게 과 선택을 바꾸더니,
수시도 준비 안하고 오로지 ‘걱정 말라’
일관하더니 정시에서 기쁨을 주기 시작합니다.
여러 대학을 합격하여 이제 어디 대학을 갈까
고민까지 시키더니 등록금 내고 나서 이젠
학교 근처 서울로 이사 가야겠구나~했을 때
가까운 연세대 합격을 또 하여 기쁨을 줍니다.
학생이 학교가 가까워야 하고자 하는 공부도
피곤을 덜어가며 해야 되지 않나 했는데
집 앞에서 학교 앞 바로 가는 차노선이 있어
복잡한 서울로 이사를 가지 않아 기쁩니다.
이미 등록금 낸 학교도 서울이고
다시 이학교로 옮겨야 하나 말아야하는 의견 속에
등록금환불 제도가 있어 학교 측엔 미안하지만
선택과 함께 환불 신청을 하고 곧 입학을 기다립니다.
아이들을 걱정해 주었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발 문자를 띄우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자식은 이렇게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의
기쁨의 희노애락인 것 같습니다.
2011.2.11.세실리아
요~~입시제도 속에 부모 마음이 이러했습니다.
남편의 얼굴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자식이 자신의 모교를 들어가니까
더 기쁜 듯 제게 으시대기까지 합니다.
현제로선 아들도, 딸내미도 맑음이지만
또 어떤 변수를 가지고 으르릉 거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새끼들 학교 숙제는
이렇게 一段落 지었습니다.
요즘 내 맘을 사로잡은 음악
안녕바다의 별빛이 내린다.
띄우니 편안하십시오.
세실리아
첫댓글 자제분이 연세대에 합격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자제분들도 모두 훌륭한 인품을 가졋을거란 믿음은..세실리라님을 보고 알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