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30.
왕상11:26-43
솔로몬에 의해 요셉 족속의 일을 감독하도록 세운 ‘여로보암’이 등장한다.
그는 성실하고 큰 용사로 그의 이름의 뜻은 ‘백성의 수가 많아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루는 여로보암이 일을 마치고 예루살렘에서 나왔는데 들에서 선지자 ‘아히야’와 만나게 되었다. 아히야는 새 옷을 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 옷을 찢더니 열두 조각으로 나누고 그중 열 조각을 여로보암에게 주며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다윗을 위하여 한 지파만 솔로몬에게 줄 것이다’고 예언했다.
이 소식이 솔로몬에게도 들렸는지 솔로몬은 여로보암을 죽이려 했고 여로보암은 왕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가서 솔로몬이 죽기까지 거기서 지냈다.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으로 세워졌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그러므로 때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때로는 예언의 말씀으로 때로는 선지자를 통한 performance로.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하나님의 부르심이 내게도 있었을 것이나 두 가지 정도 기억에 남는다.
첫째는 시어머니를 통해 아들이 주의 종으로 세워질 것이라는 말씀을 받은 일이다.
어머니께서 아들을 업고 부흥회에 참석하셨을 때 강사 목사님께서 아들에게 안수하며 그가 주의 말씀을 전할 종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예언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30년이 넘도록 아들에게 말하지 않고 이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으면 주께서 아들을 직접 부르실 것이라고 믿으며 기도만 했다고 한다. 아들이 신대원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그때 받은 예언의 말씀을 그제서야 전해주신 것이다. 어머니의 믿음이 얼마나 귀하던지.
둘째는 얼마전 한 자매로부터 들은 꿈 이야기다.
내가 빵집을 개업하는 꿈을 꾸었는데 이 일이 너무 생뚱맞기도 하고 생생해서 잊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원을 크게 확장해 보라고 충고도 했다. 들을 때는 ‘그래야겠네’라고 웃으며 넘겼는데 기도할 때마다 생각이 나서 이 꿈이 주께로부터 말미암았으면 내게도 말씀하시고 주께서 성취하소서 기도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업의 확장은 아닌 것 같다. 빵집이라는 한국어를 들었는데 ‘베들레헴’으로 내 귀에는 들렸으니 말이다.
이제 곧 60을 바라보는 내게 하나님께서 새 일을 시작하시고자 꿈을 주셨다니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두렵고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이렇게 기도한다. ‘나는 이제 되었고 두 아들을 들어 쓰소서.’
그러나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 나를 끝까지 찾아오사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주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주저앉아 있을 때 목덜미를 붙들어 끌어내사 주님 발 앞에 무릎 꿇게 만드신 ‘하나님의 열심’이 이 꿈도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으면 성취하실 것을 믿는다.
나는 그저 어머니처럼 침묵하고 기도하며 주님의 일하심을 목도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