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좀 정리할 겸 조언도 얻을 겸 몇 자 적어봅니다.
여친과 자리를 먼저 잡고 내년이나 후년쯤 하려 했는데 부모님들 생각은 그게 아니더군요. 순서가 그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뭐 그냥 고집 부리며 천천히 움직여도 되긴 한데 최대한 당겨서 하고 싶으신가봐요.
이번엔 그냥 고집 안부리고 부모님 하자는대로 해볼까 합니다. 결혼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는 것에 감사해서요. (그래봐야 내 고집 못 꺾는거 아실테지만)
제가 직장이 노원이고 사는 곳은 중랑이라 그 중간 쯤 웨딩위더스그룹? 제이덥컨벤션웨딩홀? 정도의 위치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직장을 다니다보니 동료들이 진입하기 용이한 곳을 골라보려고요.
(사실은 사진 찍어줄 친구가 없어서 동료들로 채워넣으려고 합니다 ㅎㅎ)
5월 쯤 상견례 마치고 9~11월에 낙인 찍으려 합니다.
아주 간단하게 하려고 하고..
일단 저렴하고 간소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집 비용을 부모님이 대주시지 못해 미안해서 그런지 대출 받아서라도 결혼비용을 대주시겠다고 해서요.
여친은 극구 말리지만 축가는 제가 부를 거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오랜 로망이었습니다.
폐백인지 뭔지는 잘 모르지만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하는데 이거 꼭 해야하는건 아니죠?
지방출신 서울 사람들 대부분이 지방피로연과 서울예식장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도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고향쪽에서 피로연(이라 쓰고 수금이라 말한다)으로 부모님이 충당하실 수 있는 돈이 꽤 엄청날거 같아서요.
예식장도 고향에서 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직장동료들이 방문을 못합니다. 멀어서..
허접하지만 나름의 기운을 담기 위해 청첩장은 제가 직접 디자인해서 발주할 예정입니다.
저도 이런 날이 오긴 오네요. 진짜 절대로 못할줄 알았는데 가시권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뭔가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게 돼도 당황하지 않을겁니다 ㅋㅋㅋㅋ
제가 시력이 요즘 많이 나빠져서 예식장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려면 알아는 봐야하기 때문에..
식전에 라식라섹을 하던가 렌즈를 착용하던가 하려고 합니다.
라식은 비용문제가 있고, 렌즈는 적응 문제가 있어서 슬슬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앞서 결혼 진행해보신 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사례 좀 부탁드립니다.
2번 3번 해보신 분들도 주저 없이 알려주세요^^
첫댓글 9~11월에 식을 올리신다는거죠? 지금 당장 예식장 잡는다고 해도 늦은감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식이야 언제 준비하든 빠릿빠릿 좋게좋게 하면 다 되는 것이긴 하지만.. 하객 모시기 좋은 시간대를 선점하기 위한 측면에서 보면 매우 급합니다. 웨딩 박람회 등에서 플래너 껴서 하셔도 되고, 위에서 언급하신 예식장 직접 가셔서 상담/견적 받으셔도 됩니다. 누가 취소하지 않은 이상 11시~1시 대의 좋은 시간은 이미 선점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만약 좋은 시간대에 맘에 드는 예식홀이 비어있다면 우선 계약 걸어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하 시간대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크겠네요
식 날짜가 나와야 그 이후의 각종 준비도 수월해지기 때문에 예식장부터 꼭 해결하세요. 저도 예식에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고 쉽게쉽게 하자는 주의였으나.. 그래도 바쁜 직장생활 하면서 틈틈이 드레스 선택/예복/한복/예물/사진 촬영 등등 진행하다보면 정신없이 후딱입니다. 모든 부가적인 식 준비를 진행하다보면 느끼실겁니다. 제일 먼저 듣는 질문: '예식 날짜는 잡혔나요? 언제인가요?' 이기 때문에.. 꼭 예식장부터 해결하세요. 보통 예식장 계약 걸어놓으면, 식 올리기 3개월 전에 취소하면 100% 환불일거에요. 해당 조건 확인하고 괜찮은 곳 나오면 계약부터 걸어놓으세요.
아껴서 하실꺼면 조금만 늦춰서 12~1월에 해보세요. 가격 확 달라집니다. 저는 그걸 이용해서 호텔에서 했...
그리고 폐백은 님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세요. 폐백은 신부가 신랑집에 인사 드리는거라.. 당사자들끼리 하자 하지말자 하는게 전혀 무의미합니다. 지금 단계에서 폐백은 전혀 신경 안쓰셔도 되고요 나중에 상견례때나 그 직후 정하시면 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건 웨딩홀과 허니문이에요.
아~ 겨울로 미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서 상견례 이후에 결정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별 의견 없으시더라고요
저나 여친이나 고집이 센걸 아시는지 장인될 분도 그냥 끄덕끄덕..
분위기상은 알아서 해야할 분위깁니다
교회 다니시는거면 갓피플웨딩 가는게 젤 맘 편한데 일반인이어도 종교색 빼거나 하고 해도 괜찮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