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와 더불어 4년 졸업률도 대학 선택에 매우 중요한 요소
캘리포니아주 4년 졸업률 1위 대학 포모나
캘리포니아 주립 노스브릿지 12.9%
바이올라 대학도 4년내 절반도 졸업 못해
지원할 대학을 고를 때 무엇을 보고 어떻게 골라야 하나? 말 할 것도 없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비다. 1-2백만원도 아니고 수 천만원의 학비를 4년간 부담을 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가정에서는 전공이나 교육의 질, 명성 등을 보고 대학을 선택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과 그 가정의 경우 학비는 최우선 선택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많은 학부모들은 '사립대학은 학비가 비싸고, 주립대학은 학비가 저렴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많은 학부모들은 무조건 주립대학을 선택한다. 미국에 이민을 간 학부모들의 경우 교육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인지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꼭 그렇지 않다. 미국 사립대학에서 학비 지원을 받으면 주립대학 학비보다 저렴하게 갈 수 있다. 물론 시민권자로 in state 적용을 받는 학생들은 out of state 보다 학비를 1/3 정도 저렴하게 갈 수 있다. 가난한 학부모의 자녀들은 이렇게 거주민 조건에 따라 가면 가장 학비를 저렴하게 내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더 좋은 대학을 다른 주에서 택하고자 할 때는 사립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아서 가는 방법 밖에 없다.
학비와 함께 생각해 보는 요소가 또래 집단이다. 즉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대학교에 들어가면 더불어 그만큼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명문대학에 들어가려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좋은 친구들을 만나 더불어 우수한 학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수한 또래집단의 학교를 찾는 요소는 표준화 시험 점수를 보는 방법도 있으나 졸업률도 하나의 잣대다.
졸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미국대학에 들어만 가면 4년 안에 졸업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6년이 지나도 절반도 채 졸업을 못하는 대학도 많다. 입학도 중요하지만 4년 내에 졸업을 하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주에 있는 대학들이라도 차이가 심하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UC와 CSU의 차이는 졸업률의 차이다. 학비가 저렴하다고 선택했지만 6년만에 졸업을 하면 학비가 비싼 대학을 4년 내에 졸업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졸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Pomona College로 4년 졸업률이 88.9%다. 2위는 USC로 84.3%, 3위는 UC버클리로 79.30%다. 4위는 스탠포드 대학으로 77.8%다. 오바마 대통령이 잠시 다녔던 옥시덴털 칼리지는 71.7%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브릿지는 4년 졸업률이 12.9%다. 4년만에 졸업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우리가 잘 아는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도 15.5%다. U of Pacific도 50.8%다. 또한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아트는 41.5%다. 한국 학생들이 많이 가는 바이올라 대학은 49.8%, UC 대학 계열인 리버사이드의 경우 52.5%다.
이런 상황이니 대학을 선택할 때 졸업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 값만 보고 고르지 말고 중요하지만 숨겨진 요소까지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대학을 선택하자. <미래교육연구소>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