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뽀뽀'라고 하지?"
"그럴까봐 겁나요. 정감있잖아요. 또 깊은 뜻이 있어요."
'고급스럽다'의 부르조아(Bourgeois)의 'Bo'에, '자유분방하다'는 보헤미안(Bohemian)의 'Bo'를 합쳤단다.
보보(BoBo). 한여름 SBS TV 드라마 '소문난 여자' 촬영 틈틈이 비지땀 흘린 강성연이 가수로 데뷔하면서 내건 예명이다.
'강성연이 가수한다'더라는 소문은 올해초부터 나돌았는데, 섣불리 내기 싫어 또 탤런트가 취미생활로 내건 기념음반이라고 비아냥댈까봐 반년을 땀흘렸단다. 신인가수가 망하면 자기 책임이고 이름도 손상되는데, 함부로 곡 줄까마는 일류중의 일류인 작곡가 김형석이 4곡을 줬다. 지금까지 자기 프로젝트 음반 말고는 4곡 준 가수는 없었다고 한다.
타이틀곡은 김형석 작곡, 양재선 작사의 '늦은 후회'. 냈다하면 R&B 힙합인 요즘 음악시류에 듣기 힘들었던 정통 발라드다. 가끔씩 드라마 연기할때 내비쳤던 중저음이 멜로디와 리듬을 타니 또한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섹시한 음색이 도톰한 입술 귀여운 용모에, 요철 뚜렷한 몸매를 그대로 연상시킨다.
요즘, 안무를 맹연습중이다. 발라드라고 표정만 그려가며 멍청히 서있을 수는 없다. 되면 되고 말면 말고, 그냥 가수한번 해보자는 객기는 분명아니다.
김형석 외에 강수호(드럼) 최태완(건반) 샘 리(기타) 함춘호(기타) 등 최고의 세션이 포장해줬다. R&B 귀재 김조한과는 '히어 바이 마이 사이드'란 R&B 발라드를 같이 불렀다.
의욕이 넘친다. '꿈' '러빙 유'란 두 노래의 가사를 직접 지어 승부욕을 담았다.
인간관계도 넘친다. 강성연이 가수한다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이은주 박정철 김태우 등이 출연을 자청했다. 70년대 극장과 책방을 무대로 한 겨울분위기의 서정드라마다.
보보 강성연은 이달 말 첫 선을 보일 예정. 아직 안무가 덜돼 조금만 기다려달란다. 가수로 매스컴을 이제야 타게됐는데, 기성가수도 힘든 음반 선주문 5만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