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한 문장으로 보는 이 책의 특징 3가지
교회사학자인 저자가 풍부한 탐방 경험을 토대로 소개하는 수도원 정신과 유산
역사적, 지역적으로 중요한 대표적 수도원 열한 곳 선별
400여 장의 사진, 지도, 현장 정보, 탐방을 위한 팁, 주변 볼거리, QR 코드 등 다양한 자료 수록
『수도원, 그 현장을 가다』는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2013), 『개혁교회, 그 현장을 가다』(2018)에 이은 박경수 교수의 현장탐방 세 번째 책이다. 교회사학자인 저자는 여러 차례의 현장 방문 경험을 토대로 역사적?지역적으로 중요한 대표적 수도원 열한 곳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각 수도원의 역사와 전통, 정신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수도원의 건축과 미술을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수도원을 톺아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또한 지도 및 각종 현장 정보, 수도원 탐방을 위한 팁이나 주변 볼거리, QR 코드 등이 수록되어 실제 수도원 순례를 꿈꾸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 저자 소개
박경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B.A.)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역학(M.Div.)과 신학석사(Th.M.)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교회사로 석사학위를,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종교개혁사 전공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회사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아시아칼빈학회(회장), 한국칼빈학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 한국교회사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스코틀랜드 교회치리서』, 『인물로 보는 종교개혁사』, 『개혁교회, 그 현장을 가다』,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 『기독교강요 핵심톡톡 Q&A 30』, 『신학 논쟁 핵심톡톡 Q&A 24』, 『종교개혁 핵심톡톡 Q&A 33』, 『박경수 교수의 교회사 클래스』, 『한국교회를 위한 칼뱅의 유산』, 『교회의 신학자 칼뱅』 등이 있고, 이 외에도 다수의 공저와 논문이 있다. 또한 번역서로 『칼뱅의 생애와 작품 세계』, 『여성과 종교개혁』, 『츠빙글리의 생애와 사상』, 『스위스 종교개혁』, 『기독교신학사』, 『초기 기독교 교부』 등이 있다.
📜 목차
머리말_내가 숨 쉬는 한, 하나님 안에서 더 좋은 것을 희망한다!
그리스도교 최초의 수도원, 안토니오스 수도원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역사가 만나다, 카파도키아 수도원
공중에 매달린 집, 메테오라 수도원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요람, 몬테카시노 수도원
영혼의 울림을 경험하는 곳, 프란체스코 수도원
간절한 기도가 예술로 승화되다, 산마르코 수도원
시토 수도회의 영광, 퐁트네 수도원
정원 속 수도원의 흥망성쇠, 파운틴스 수도원
하나님과 세상을 열렬히 사랑한 힐데가르트를 만나는 곳, 아이빙엔 수도원
예수의 테레사를 만나다, 아빌라의 수도원
‘길’을 찾기 위한 영적 순례, 이냐시오 순례길
참고문헌
위치 정보
작품 목록
📖 책 속으로
수도원들이 들어선 바위산의 높이가 평균 300m이고 가장 높은 곳은 550m에 이른다니, 그 꼭대기에 건물을 세운 인간의 의지와 집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0세기 들어 계단이 놓이기 전까지는 초기 은수자들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밧줄과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려야 했다. 이런 불편과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던 수도자들에게 신앙이란 어떤 의미였을지 묻지 않을 수 없고, 동시에 나의 믿음생활이 넓은 길로 다니며 안락하고 편안한 것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공중에 매달린 집, 메테오라 수도원 63쪽」중에서
교회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금으로 둘러싸인 화려한 내부가 펼쳐진다. 바로 그 순간 몬테카시노 수도원에서 받은 좋은 인상이 무참히 깨졌다. 아! 이토록 화려한 예배당이 정말 베네딕투스의 뜻이란 말인가? 가난, 정결, 순명을 서약한 수도자들을 기념하는 예배 처소로는 터무니없이 화려하다. 자발적 가난을 가장 고귀한 이상으로 간직한 13세기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를 기념하는 예배당에서도 똑같은 인상을 받았다. 신앙의 유산을 올바르게 계승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얼마나 막중한 과제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베네딕투스 수도회의 요람, 몬테카시노 수도원 88쪽」중에서
“하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길이, 넓이, 높이, 깊이이다. …그분은 영원하기에 길이가 있다. 그분은 사랑이기에 넓이이다. 그분은 장엄하기에 높이이다. 그분은 지혜이기에 깊이이다.”[St. Bernard, Treatise on Consideration (Dublin: Browne and Nolan, Limited, 1921), 4권 13장, 190, 194.] 베르나르가 자신의 제자인 교황 에우게니우스 3세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 이 말은 시토회 수도원과 교회 건축의 가장 기본적 명제이다. 교회 건물은 하나님의 길이, 넓이, 높이, 깊이를 담는 그릇이자 몸인 것이다.
---「시토 수도회의 영광, 퐁트네 수도원 170쪽」중에서
왼쪽 익랑에 있는 이냐시오 경당은 안드레아 포조(Andrea Pozzo)가 1695?99년 설계하였다. 제대 아래에 있는 금박의 청동항아리는 알레산드로 알가르디(Alessandro Algardi)가 1637년 제작한 것으로 이냐시오의 유해를 담고 있다. 제대 위에는 이냐시오의 모습이 담긴 제단화가 있다. 매일 오후 5시 30분(계절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이 되면 웅장한 음악이 연주되면서 이 제단화가 아래로 내려오고 뒤에 숨겨져 있던 이냐시오 조각상이 드러난다. 이때 환한 조명이 조각품을 비춘다. 마치 드라마틱한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으니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길’을 찾기 위한 영적 순례, 이냐시오 순례길 281쪽」중에서
🖋 출판사 서평
수도원은 인간이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존재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교회사에서는 끊임없이 수도원 운동의 흐름이 이어져왔다. 하나님과 교통하고자 하는 갈망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수많은 사회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는 현재 어디로 향해야 할지,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럴 때 수천 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저마다의 상황 속에서 무엇을 붙들고 살기를 다짐해왔는지를 살필 수 있는 수도원의 유산과 정신을 되새겨보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도원, 그 현장을 가다』는 교회사학자인 저자 박경수 교수가 직접 방문한 여러 수도원 중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중요한 대표적 수도원 열한 곳을 선별하여 소개한 책이다. 위치한 국가로 보면 이집트, 튀르키예,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에 속하고, 전통으로 보면 콥트정교회, 동방정교회, 그리스정교회, 베네딕투스회, 프란체스코회, 도미니크회, 시토회, 맨발의 카르멜회, 예수회에 속한 수도원들이다. 선별된 수도원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이 있는 수많은 수도원과 건물, 장소들도 함께 소개하여 풍성한 탐방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직접 방문해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Tip
이 책에는 높은 고도에 위치한 수도원에 올라갈 때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경치를 즐기면서 갈 수 있다든지, 일찍 출발해야 산 위에서 아침 산책 겸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든지, 여름에 스페인을 여행할 때에는 ‘시에스타’라는 독특한 낮잠 문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든지, 제단화 뒤에 숨겨져 있는 조각상이 드러나면서 환한 조명을 비추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좋다든지 하는 등의 직접 방문해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탐방을 위한 여러 팁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
위치 정보와 QR 코드 수록
실제 여행자들이 탐방할 때 지도를 보며 확인하듯이, 비록 안방에서의 순례이지만 각 장 시작 부분에 수도원들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넣음으로써 본격적인 수도원 탐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책의 맨 뒤에 주요 장소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 지도로 연결되는 QR 코드를 수록하여 책에 소개된 수도원을 실제 방문해보려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Dum spiro, spero meliora in Deo!’(내가 숨 쉬는 한, 하나님 안에서 더 좋은 것을 희망한다!)라는 라틴어 격언처럼,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소망을 가질 수 있다. 수도원 순례는 우리가 다시금 우리의 출발점인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우리 삶에 지도와 나침반을 제공할 것이다. 책으로 순례하고자 하는 이들, 실제로 순례를 떠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