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후 공방선생님과 하반기 과업 의논했다.
만난지 오래지 않아 이옥자 씨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묻고 의논한다.
"옥자이모님, 뜨개질 해보셨어요?"
"응, 나 옛날에 해봤어."
"그럼, 다시 뜨개질 해보시겠어요?"
"싫어, 재미없어."
"인형 만들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뜨개질은 하기싫어."
뜨개공방에 와서 뜨개질을 안하시겠다니...
황당한 선생님께서 그저 웃으신다.
"알겠어요. 바늘로 뜨개질을 안해도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함께 생각해볼까요?"
"나 인형 만들고 싶어."
"그럼 다음 시간에는 귀여운 모루인형 만들어요"
샘플 인형을 이옥자 씨에게 보여주자 환하게 웃으며 좋아한다.
"나, 이거 만들래."
"그 다음에는 양말목으로 가방이나 방석 만들어도 좋을것 같아요."
"좋아, 나 가방 만드는거 좋아해."
이옥자 씨가 자신의 취미로 하고 싶은것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대화를 이어가며 7월부터 12월까지의 계획을 세우고 의논한다.
다행히 이옥자 씨의 밝은 성격과 이옥자 씨를 이해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계획이 쉽게 세워진다.
직원은 곁에서 두분의 대화를 지켜보며 날짜 조정만 거든다.
두 분의 관계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과 배우는 학생으로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가는 이옥자 씨의 표정을 보니 '행복가득'이다.
2024년 6월 24일 월요일, 임은정
당사자의 입장에 귀기울여 묻고 의논하니 고맙습니다. 구자민
이모님이 하고 싶은 활동이 분명하네요.
이모님과 공방선생님이 의논하여 공방 걔획을 세우게 도우셨네요.
사회사업가라면 이렇게 주선하고 거들어야지요.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