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반영 안됐는데 한국국민 77.5% '보수-진보 갈등 가장 심각' / 3/27(목) / 한겨레 신문
◇ 통계청 '2024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한국 국민은 여러 사회적 갈등 요인 가운데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 간 사회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77.5%로 8개 대립 요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곤층과 중상위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개발과 환경보존(61.9%) 순으로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2023년 82.9%보다 다소 감소했다. 다만 이 통계조사는 지난해 89월 이뤄졌기 때문에 123 내란사태 이후 격화되고 있는 정치적 대립 양상은 이번 지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5.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자신의 일에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는 응답률도 76.3%로 7.9%포인트 올랐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의 일에 대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사회적 고립감과 관련한 지표는 전년보다 악화됐다. 19세 이상 국민 중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중은 21.1%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아무도 나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도 16.2%로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한편 2024년 대한민국의 총인구는 5175만 명이었다. 이 중 0~14세는 549만 명(10.6%), 15~64세는 3633만 명(70.2%), 65세 이상은 994만 명(19.2%). 급격한 고령화 등의 변화로 2072년에는 총인구가 3622만 명으로 줄고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중은 인구의 절반 수준인 47.7%까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