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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프로피온(Bupropion)과 미르타자핀(Mirtazapine)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부프로피온(Bupropion)과 미르타자핀(Mirtazapine)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부프로피온(Bupropion)과 미르타자핀(Mirtazapine)은 주요우울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입니다.
Bupropion은 주요우울장애 치료 외에, 금연 시 니코틴 의존을 감소시키기 위한 니코틴 대체요법으로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미국 FDA에서는 계절정동장애 치료제로 승인되었으나, 국내에서는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Bupropion은 승인된 적응증 외에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나 범불안장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한 체중 감소 작용이 있어, 날트렉손(naltrexone)과의 복합제인 ‘콘트라브서방정’ 형태로 비만 치료에 사용됩니다.
Mirtazapine은 주요우울장애 치료에 승인된 약물이며, 승인된 적응증은 아니지만 긴장형 두통 예방이나 공황장애 치료로 사용됩니다.
두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성기능 장애를 개선하기 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1~2주 이내에 수면의 질 개선이나 식욕 개선과 같은 초기 반응이 먼저 나타납니다. 이후 약 4~6주 정도가 지나면 기분이 점차 호전되고 우울 증상이 완화되는 정서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진단기준
우울증에는 다양한 질환이 포함되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입니다. 주요우울장애 진단으로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가 발행한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의 기준이 사용됩니다.
주요우울장애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동일한 2주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하며, 이때 ① 또는 ② 중 적어도 하나의 증상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① 주관적 보고나 타인의 관찰에 의한 우울한 기분(depressed mood): 거의 매일
② 현저하게 흥미나 관심이 떨어짐: 거의 매일
③ 불면 또는 과다수면(insomnia or hypersomnia): 거의 매일
④ 현저한 체중 저하 또는 증가, 식욕 증가 또는 저하
⑤ 정신운동 초조 또는 지연(psychomotor agitation or retardation): 거의 매일
⑥ 피로 또는 기력 상실(fatigue or loss of energy): 거의 매일
⑦ 무가치 또는 과다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거의 매일
⑧ 사고력, 집중력 또는 판단력 저하
⑨ 죽음에 대한 반복적 생각, 자살 생각, 자살시도 또는 구체적 계획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무엇인가요?
Bupropion은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DRI, norepinephrine-dopamine reuptake inhibitor)로 분류되는 항우울제입니다. 이 약물은 뇌에서 도파민(DA)과 노르에피네프린(NE)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시냅스 내 농도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우울증상을 치료합니다. Bupropion은 세로토닌(5-HT) 시스템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SSRI 사용 시 세로토닌 농도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성기능 장애와 같은 이상반응이 적습니다.
Mirtazapine은 노르아드레날린 및 특이적 세로토닌 항우울제(NaSSA, noradrenergic and specific serotonergic antidepressant, NaSSA)로 분류됩니다. 이 약물은 시냅스 전 신경세포에 위치한 α2 자가수용체를 차단하여 NE과 5-HT의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우울증상을 치료합니다. Mirtazapine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세로토닌 수용체 중 불안, 불면, 오심 등과 관련된 5-HT2 및 5-HT3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기전을 통해 SSRI 등 다른 항우울제 복용 시 나타나는 불안이나 오심 등의 이상반응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히스타민 H1 수용체 차단 작용도 나타내므로, 진정 효과와 졸음, 체중 증가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특성은 불면이나 식욕 저하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치료적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Mirtazapine은 투여 용량에 따라 수면 관련된 특성이 달라집니다. 저용량에서는 항히스타민 작용이 두드러져 진정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지만, 30mg 이상의 고용량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 활성 증가가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진정 효과가 감소됩니다.
용법·용량을 알려주세요.
Bupropion은 발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용량을 제한합니다. 서방정(SR, 1일 2회)은 1회 최대 150mg을 투여하며, 투여 간격은 최소 8시간 이상 유지합니다. 국내 DUR 기준에서 bupropion의 1일 최대 용량은 400mg으로 제한합니다.
Mirtazapine은 진정 작용이 있어 초기 용량 15mg을 취침 전에 투여하며, 1일 유효 용량은 15~45mg입니다.
구강붕해정의 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의 깨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 포장의 정제를 눌러서는 안 된다.
- 건조한 손으로 정제를 꺼내고 혀에 올려 놓는다.
- 물 없이 혀에서 녹여 삼킨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은 무엇인가요?
Bupropion과 mirtazapine을 포함한 모든 항우울제로 치료 시에는 우울 증상의 악화, 자살 및 비정상적인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치료 초기나 용량을 조절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Bupropion의 이상반응으로는 불면(11~40%)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드물게 졸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 감소(14~28%), 떨림(2~21%), 빈맥(11%), 변비(5~26%), 현기증(6~22%), 두통(25~26%), 인두염(3~11%), 구강건조(10~28%) 등이 주요 이상반응입니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부정맥, 발작, 폐쇄각녹내장, 조증, 자살 생각 등이 있습니다. 특히 bupropion은 용량 의존적으로 발작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경련 병력이 있는 환자나 섭식장애 환자는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Mirtazapine은 졸음(약 54%), 구강건조(25%), 식욕 증가(17%), 체중 증가(12%)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변비(13%), 무력증(8%), 현기증(7%), 사고 장애(약 3%)와 혈청 콜레스테롤 상승(약 15%), 혈청 중성지방 상승(약 6%)과 같은 대사 관련 변화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심실빈맥, 저나트륨혈증, 간기능 검사 수치 이상, 발작, 폐쇄각녹내장 등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무과립구증(agranulocytosis)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투여 시작 후 4~6주 사이에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약물 중단 후 회복되지만, 드물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발열, 인후통 등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복약지도 할 사항을 알려주세요.
1. 공통 복약지도
•항우울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 주가 걸리므로, 증상 개선이 느리더라도 꾸준히 복용합니다. 갑자기 중단하면 어지러움, 불안,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살 생각 및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2. 부프로피온(Bupropion)
- 서방형 제제이므로 씹거나 부수지 말고 그대로 삼켜서 복용합니다. 부수어 복용할 경우 혈중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발작과 같은 이상반응 위험이 커집니다.
-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합니다. 특히 발작 병력이 있거나 신경성식욕부진 또는 신경성폭식증 환자는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 주요 이상반응은 불면, 입마름, 변비, 어지러움, 두통, 인두염, 떨림 등입니다.
- 음주를 제한합니다. 음주는 발작 역치를 낮추고 이상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3. 미르타자핀(Mirtazapine)
- 미르타자핀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취침 전에 복용합니다.
- 이상반응으로는 식욕 증가, 체중 증가, 구강건조, 변비, 무기력감, 어지러움 등이 있습니다.
- 심한 두근거림이나 발열, 인후통, 감염(무과립구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과립구증은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이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알리도록 합니다.
함께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약물은 무엇인가요?
두 약물 모두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MAOI)와 병용해서는 안 됩니다. 혈압 급상승이나 세로토닌 증후군과 같은 치명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최소 2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투여합니다. MAOBI인 셀레길린(selegiline)은 두 약물과 DUR 병용금기입니다. 가역적 MAO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는 항생제 리네졸리드(linezolid)와도 병용을 피해야 합니다. 리네졸리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 마지막 투여 후 최소 24시간이 경과한 뒤에 bupropion이나 mirtazapine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Bupropion은 CYP2D6 억제제이므로, CYP2D6로 대사되는 약물의 혈중 농도를 높여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Mirtazapine은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므로,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와 같이 세로토닌 작용을 증가시키는 약물과 병용 시 세로토닌 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우울장애 약물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2025)에 따르면, 경증~중등도 주요우울장애 치료로 mirtazapine은 1차 선택약(first-line), bupropion은 2차 선택약(second-line)으로 권고합니다. 반면 중증 단계에서는 두 약물 모두 1차 선택약으로 권고합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TRD) 치료로 두 약물의 병용은, 세 가지 주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을 모두 조절할 수 있고, 이상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Bupropion에 의한 불면 증상을 mirtazapine의 진정 효과로 조절하고, mirtazapine에 의한 체중 증가 경향을 bupropion의 식욕 억제 효과가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1. 부프로피온(bupropion)의 이상반응은 불면, 체중 감소, 발작입니다. 발작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1일 400mg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투여 간격도 8시간을 유지합니다.
2. 미르타자핀(mirtazapine)의 이상반응은 졸림과 체중 증가이며, 취침 전에 복용합니다.
3. 두 약물 모두 MAO 억제제와 병용 금기입니다. 최소 2주 이상의 휴약 기간이 필요합니다.
4. 두 약물은 SSRI로 인한 성기능 장애에 대체약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ferences
- Zeind CS, Carvalho MG, Chang JW, et al. Applied therapeutics: the clinical use of drugs. 12th ed. Wolters Kluwer; 2024.
- 의약품안전나라. Available from: https://nedrug.mfds.go.kr/searchDrug.
- MICROMEDEX DRUGDEX. Available from: https://www-micromedexsolutions-com.proxy.cau.ac.kr/micromedex2/librarian/.
- UpTodDate® LexidrugTM.
- KIMS 의약정보센터. Available from: http://www.kimsonline.co.kr/.
- 한국형 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2025 (I): 주요우울삽화의 치료전략.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25;64(3):178-192.
- Canadian Network for Mood and Anxiety Treatments (CANMAT) 2016 Clinical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Adults with Major Depressive Disorder: Section 3. Pharmacological Treatments. Can J Psychiatry. 2016 Sep;61(9):54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