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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재클럽(Y-Club) 원문보기 글쓴이: 카안
* 쇠뜸부기사촌의 이소(移巢) | 2006/08/29 |
Letmesee | http://planet.daum.net/iamletmesee/ilog/4321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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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찍으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쇠뜸부기사촌.
이렇게 연잎 위를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녀석은 도망도 가지 않고 제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겁도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찾아간 쇠뜸부기사촌은 그때 막, 한 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이소 중이었습니다.
겁없이 제 주위를 맴돌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지요...
"빨리 건너오라"고 재촉하는 듯했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망설이며 부모 속을 태우던 새끼가 드디어 용기를 내어 팔짝 건너오자 "아이고, 장한 내 새끼~!'하듯 다리로 쓰다듬어 줍니다~ ^^
부부는 사방을 살피며 새끼를 데리고 부지런히 연잎의 정글 속으로 몸을 숨기러 갑니다.
새끼를 가운데 두고 부모가 앞뒤에서 호위를 하며...
잠시도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연잎의 정글 속으로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후미를 한번 더 살핀 후...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2005. 7. 조안. Letmesee 사진)*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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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적인 쇠뜸부기 사촌.... 가족의 힘과 자식사랑, 사람이라서 부끄러울때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_()()()_
감사합니다.
자식을 낳기만 하고. 헤어질 때는 서로 미룬다는 사람들보다 나은 저들을 감히 짐승이니 뭐니,,못부릅니다^^_()_
진짜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네요...저도 오늘 학교에서..그리고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다 돌아오는 아이들에게 포옹한번 진하게 해야 겠습니다...새들에게 감사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다니! 그럼 어디를 갔단 말입니까?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어디를 가든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_()()()_
좋은 아침, 좋은 음악, 좋은 사진, 좋은 이야기...... 존재하는 아름다움...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식 사랑하는 법은 똑 같네요.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