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1942년도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프록세믹스'
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이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사적이고 업무적인 관계,
문화간의 상호작용, 건축, 도시계획, 도시 재 개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날카롭게 관찰하고
연구를 하였는데요, 그중 일부(근접공간학:Proxemics)에서 인간관계의 공간을 4가지로 분류한다고
했습니다. 친밀한 공간, 공적인 공간, 사회적 공간, 공적인 공간이 그것이라는군요.
여기서 '공간'은 '거리'로 이해해도 무방하답니다. 가령 친밀한 거리는 46cm이내로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랍니다. 연인이나 가족 이외에 허락 없이 누군가 그 영역 안으로 들어오면 본능적 거부감이
드는 거리라는 것이지요. 개인적 거리는 46~120cm이내로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평소
호감을 가진 지인들 과의 관계랍니다. 사회적 거리는 120~360cm 정도의 거리로 일적인 관계로 만나는
관계를 뜻하는데, 정부가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m가 여기에 속한다하겠네요. 공적인 거리는
강연이나 행사 등 360cm이상의 거리로 이성적 영역이라고 했다합니다.
백영옥 소설가는 조금만 거리를 두었으면 더 좋았을 사람과 너무 거리를 두어 멀어졌던 사람들이 떠
올랐다며, 어느 정도의 거리가 적당한 걸까. 거리 조절의 실패는 관계의 실패로 이어질 때가 많다고
했습니다.
유채꽃이 한창인 제주, 부산에서 상춘객이 몰릴까 두려워 꽃밭을 갈아엎었다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구촌이 아비규환입니다. 아직은 사회적 거리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2020년 봄날은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첫댓글 지나가는 풍경들이나 올라온 사진들로 대체만족을 느끼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
코로나가 세상을 더 각박하게 만드네요. 빨리 가라앉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