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통신장비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국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업체가 세계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지만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는 데 갈수록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통신장비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국회를 대상으로 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자금으로 2016년의 2배 이상인 340만 달러 정도를 들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22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국회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의 통신장비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 삼성전자의 적극적 로비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용이 줄어들면 삼성전자가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사업 후발주자로 세계 LTE 통신망 도입 초기에 장비 공급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도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5G 통신장비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쌓은 만큼 초반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 시장에서 위협적 경쟁사로 꼽히는 화웨이와 ZTE의 시장 진입을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이런 전략을 쓰기도 유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무역분쟁을 성장 기회로 삼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통신장비 영업망을 강화하며 경쟁사의 인력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로부터 5G 장비를 수주하면 최근 스마트폰사업에서 이어진 실적 부진을 만회할 기회도 노릴 수 있다.
화웨이는 2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스마트폰업체로 도약했는데 내년까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 1위 업체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나타내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지역뿐 아니라 유럽에서마저 중국업체들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어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중국산 통신장비뿐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보안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의 호기를 맞았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타격을 피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 통신사들에 5G 장비를 공급한다면 스마트폰 유통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주요 통신사를 통해 소비자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중국 ZTE는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로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ZTE의 통신장비를 놓고 보안 논란이 확산되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빼앗을 기회도 열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는 미국에서 통신장비 공급이 막히면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도 어려워졌다"며 "ZTE도 최근 비슷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화웨이 등 중국업체가 세계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지만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는 데 갈수록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통신장비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국회를 대상으로 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자금으로 2016년의 2배 이상인 340만 달러 정도를 들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22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국회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업체의 통신장비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 삼성전자의 적극적 로비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용이 줄어들면 삼성전자가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사업 후발주자로 세계 LTE 통신망 도입 초기에 장비 공급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도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5G 통신장비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쌓은 만큼 초반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 시장에서 위협적 경쟁사로 꼽히는 화웨이와 ZTE의 시장 진입을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이런 전략을 쓰기도 유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무역분쟁을 성장 기회로 삼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통신장비 영업망을 강화하며 경쟁사의 인력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사로부터 5G 장비를 수주하면 최근 스마트폰사업에서 이어진 실적 부진을 만회할 기회도 노릴 수 있다.
화웨이는 2분기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스마트폰업체로 도약했는데 내년까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 1위 업체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나타내며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지역뿐 아니라 유럽에서마저 중국업체들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어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중국산 통신장비뿐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보안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의 호기를 맞았다.
▲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솔루션 안내.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타격을 피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 통신사들에 5G 장비를 공급한다면 스마트폰 유통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주요 통신사를 통해 소비자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중국 ZTE는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로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ZTE의 통신장비를 놓고 보안 논란이 확산되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빼앗을 기회도 열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는 미국에서 통신장비 공급이 막히면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도 어려워졌다"며 "ZTE도 최근 비슷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