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과학을 못한다고? 누가 그런 말을...
일반적으로 '여학생은 수학, 과학을 싫어한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많은 여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인문-사회계열 전공을 택한다. 정말 그럴까?
지난 2004년 한국 여성 개발원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중고교 수학교사 10명 가운데 4명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을 잘하는 것은 선천적인 성 차이이며 교사가 노력을 해도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과학 교사와 여성과학자 등 전문가들은 '여학생이 과학을 못한다'는 것은 남학생이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를 예로 든 교재나 여학생에 대한 편견을 가진 교사의 인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여학생의 지적 발달 수준에 맞춰 나가는 교과과정과 여학생 특성에 맞는 교수 학습에 대한 개별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미국 명문 대학들에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전공을 하는 여학생 비율을 보면 이 같은 선입견은 완전히 무너진다. 또한 여학생들이 수학, 과학을 싫어한다는 사실이 편견이라는 것이 확실해진다. 과거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은 남학생들이나 하는 어려운 전공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제 여학생을 둔 학부모들도 그 전공들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과거에는 의대를 가려는 학생들이 생물학을 하는 정도였으나, 이제 여학생들도 본격적으로 STEM 전공분야에서 당당하게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대학에서 여학생의 STEM 전공자 비율은 높지 않다. 남성들의 연봉이 여성보다 높은 것은 STEM 종사자들의 수가 여성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여성들의 STEM 분야 전공을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해 여학생들이 STEM 분야 전공을 선택했을 경우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 3대 공과대학이라면 MIT, 칼텍, 하비머드다. 이 대학들에서 STEM을 전공하는 여학생들의 비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칼텍의 경우 STEM 전공에서 여학생 재학 비율은 '98%'다. 통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MIT의 여학생 비율도 83%다. 하비머드에서는 91.4%다. 가히 여성 과학도 천국이다.
이게 현실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경우 STEM 전공자 여학생 비율은 55.7%, 역시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카네기 멜론의 경우에도 43.3%가 여학생이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STEM 전공 학과의 여성 비율은 28.7%였고, 컬럼비아는 36%, 유펜 31.3%, 프린스턴 30.9%, 브라운 25.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