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회상

[김국환]

> 약간 뒤에 앉아야 한다고 한다. (모델 이소라에 대한 스트레스 탓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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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큰 양반들 너무 자책들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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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엔 머리에 맞는 헬멧이 없어서 미국에서 헬멧을 수입해 와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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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머리의 대부 양준혁이 국내 최고 타자로 군림하며 잘 지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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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큰바위 얼굴은 양반이고 대머리 연예인은 수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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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운도나 이덕화가 토크쇼에 나오면 이야기의 삼분의 이는 대머리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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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운도가 기껏 자신의 과거 어려웠던 얘기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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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란 작자는 '설운도씨 가발 벗어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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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화가 새 드라마 PR이라도 하러 나올 양이면 굶주린 하이에나떼 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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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화의 대머리를 붙들고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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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쇼가 끝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건 대머리 얘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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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 여러분, 이덕화씨나 설운도씨에게 발모제 한번이라도 사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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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얘기를 하면 그들은 무척 고마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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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밖에도 뚱뚱한 걸로 먹고 사는 인간, 앞이빨 돌출, 긴 턱, 말얼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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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엔 왜 그다지도 비정상적인 인간들만이 나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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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들이 이런 사람들을 보며 용기를 가지라는 배려인지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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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것들이 살인적인 다이어트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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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사이에서 용모로 따돌림을 시키는 주원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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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투 - 10대 댄스 가수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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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같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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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예 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립씽크하듯 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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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인사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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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어느 프로를 보든지 꼭 혀 꼬부라진 인간들이 하나씩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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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에... 그러니까 제가 한국말 좀 서툴러요. 미국에서 태어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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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리 재미교포들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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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말 서투른 건 둘째 치고 HIP-HOP 얘기만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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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동그랗게 뜨고 힙합정신이 어떻고 진정한 랩퍼는 무엇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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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섞어가며 열변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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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정신이 뭐 그리 숭고한 정신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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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외국에 살다 온 인간들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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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자랐다는데 어떡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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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물은 제주도 물밖에 안 먹어본 인간들까지 나와서 하는 말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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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식 말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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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에 그러니까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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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꼬부라진 소리가 뭐가 그리 부러운지 일부러 혀를 꼬며 얘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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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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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보기 싫은 것 - HOT 은퇴, 젝키 고별 공연, 아듀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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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 보면 정말 TV를 뽀솨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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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니 작별이니 거창하게 모든 공중파, 지방방송, 케이블TV 에서 은퇴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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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차례하고 채 몇달도 안 있어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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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군대가는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 거의 월남전 파병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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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셨던 팬 여러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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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여러분 사랑해요(이말은 절대 안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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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며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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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이유를 이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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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 (연예인) 다 안 가는데 자기만 가니 얼마나 슬프고 억울하겠는가
>
> 류시원, 장동건, 이병헌, 그외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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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들이 군대 간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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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은 쇼에 나오기만 하면 자신의 힘자랑이다.
>
> "내가 팔씨름해서 거의 져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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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런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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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원이 호기심 천국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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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군대 갑니다. 26개월동안 짬밥 잘 먹고 튼튼해져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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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박사님 그동안 돌아가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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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깨나 쓰는 이병헌은 이런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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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보고 공익 가라는데 전 해병대 자원 입대 했습니다. 저처럼 힘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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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놈이 해병대 가야죠. 거기서 팔씨름 대회 1등 해서 포상휴가 나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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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군대가는 마당에 솔직히 밝히는 건데 팬들을 솔직히 업신여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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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 인간돼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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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의 권위는 그들이 타고 다니는 벤츠나 폰티악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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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인간다울때 그들을 스타로 여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