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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삼신불
불교에서 '불상(佛像)을 공경한다'는 것은 밖으로 위함을 들어서 안으로 응(應)함이며, 이러한 이치로 불상을 공경해야 예배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만일 외상(外像)을 쫓아 예배하는 것만을 집착하면, 안으로는 탐(貪).진(嗔).치(癡)을 일으켜 악념(惡念)을 행하게 되고, 밖으로는 부질 없는 외양(外樣)만 나타내 삿된 예경(禮敬)을 짓게 된다.
그것은 성현(聖賢)을 속이는 짓이며, 결코 생사 윤회(生死輪廻)를 벗지 못하고 악도를 면하기 어려운 짓이다.
불상은 어디에서 온것일까?
내 마음의 눈으로 부터 나왔으므로 불상이 곧 내마음이요, 내 마음이 곧 불상이어서 둘이 아닌 것이다.
물은 얼음을 여의지않고, 얼음은 물을 여의지 않는 것과 같으니, 불상에 예배할 때 자기의 참마음에 예배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학인이라면 화두를 드는 의정(疑精)가운데 예배하는 것이 바른 예배이다.
염(念佛)또한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되 부르는 생각을 잃지 않고 염불하는 것이 마음 가운데 부처님께 예배하는것이다.
그러므로 선덕(先德)께서 말씀하시기를, '염자지선(念者至禪)하지 않으면 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도(祈禱)를 하거나 주력(呪力)혹은 간경(看經)등 각종 행도(行道)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한다면 큰 공덕을 이루게 되며,
위로는 불보살과 역대 조사 천하의 선지식 그리고 다생의 부모와 시방시주(十方施主)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사생육도(四生六道)의 침륜(沈淪)을 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예(禮)를 차린다는 것은 자기의 아만(我慢)을 조복(調伏)하는 것이니 나의 참된 성품을 공경하 어두운 마음을 굴복시켜야 '참예를 차린다' 할 수 있다.
착한(善) 생각이란 돌이켜 공부하는 그 화두를 들고 있음을 말한다.
화두를 들고 있으므로써 안으로 심성을 고르게하고, 밖으로 남을 공경하며 자성(自性)에 귀의(歸依)하는 것이다.
자성청정 법신불(法身佛)이란 본래 청정한 성품이며, 천백억 화신불(化身佛)이란 한생각 헤아리면 곧 변화하는것이니,
한생각 돌이켜 선한 것을 생각하면 곧 지혜가 생기게 되는 것이며, 원만보신불(報身佛)이란 둘이 아닌 선과 악의 실성(實性)인 그성품 가운데서 물들지 않는 본성을 말한다.
이와 같이 자성의 삼신불(三身佛)은 둘이 아니므로 스스로 닦고 깨닫는 공덕이 참다운 귀의인 것이다.
불(佛)은 깨달음이요, 법(法)은 올바름이며, 승(僧)은 조촐함이다.
불.법.승 또한 둘이 아니니 달리 구하고 귀의하지 말라.
밖으로 나타난 바가 훌륭하면 존경을 받지만, 안으로 얻은 바가 없으면 썩은 배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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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가락 끝에 삼세 제불과 역대 조사가 있음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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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청화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