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백귀야행이라는 책 좀 보고 있씁니다.....상당히
재밌네요...^^
그들은 리무진을 타고는 한 귀빈 호텔로 모셔졌다(?). 한 60평쯤은
되어보였는데, 제일 감탄한 것은 퇴마사 일행 중 가장 순진한
수진이였다.
"와아! 여기가 우리 방이예요? 멋있다!"
다소 깍쟁이였던 수빈이도 마음에 드는지 이리저리 둘러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는 남자 분들 방이고, 여자 분들은 저기 옆방입니다. 그럼,
푹 쉬시고 내일 봅시다."
그러면서 해밀튼은 가버렸다. 여자 퇴마사들이 쉬게 된 방은 완전
로코코풍(어.....마리앙투와네트 아시죠? 그떄 궁전을 사치스럽게
꾸미느라 국고를 털었다고 하죠. 그 시절에 만들어졌다고......저는
역사에는 꽝이라서 잘 몰라서......무책임해서 죄송합니다.)으로
꾸며져 있었다.
"우와아ㅡ. 여기가 우리방이야? 거기 보다 훠얼씬 낫다!"
"나는 조금 불편한데........"
신이 나서 이리저리 둘러보는 승희와는 반대로, 희은이는 소파에 앉아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룸 서비스입니다ㅡ."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커다란(한 4인분 정도 되어보이는ㅡ. 대형....)
과일 빙수가 들어왔다.
"이, 이걸 먹으라고..........?"
"뭐 어때? 맛있어 보이는 데! 빨리 먹자!"
승희가 그러는 와중에 아라는 벌써 숟가락을 집어들고 잔뜩 퍼먹고
있었고, 수아는 그 옆에서 한 숟갈씩 떠먹고 있었다. 그러자 희은이가
과일 빙수가 담겨져있는 그릇 옆에 있던 작은 그릇을 집어들더니
조금씩 덜어서 먹었다.
"얼레? 보니까 옆에 그릇이 있네? 어떻게 알았어?"
"대부분 서양 식습관은 조금씩 덜어서 먹는거 모르세요? 프랑스에서도
그래요.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지키라는 말도 있듯이, 그냥
커다란 그릇에 조그만 숟가락으로 한꺼번에 퍼먹지는 마세요, 아라 언니
체한다구요."
"흥! 흥이다, 흥! 나는 내 마음대로 할거야!"
"정 그러시다면."
희은이는 몸을 휙 돌려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나 참네, 지가 무슨 귀족인줄 아나? 밥맛이야."
"너무 그러지는 마. 재도 아픈 과거가 있으니까 현암씨처럼 굳어진거지,
뭐. 그나저나 수아야, 경은아, 그거 니들이 다 먹었니.........?"
"응? 그냥 조금씩 퍼먹다 보니까.........정령들이 조금 나눠 달라고
그래서 한 숟갈씩 줬는데 이렇게 됐네?"
"아이구~ 너는 맨날 그러니? 내가 못살아. 결국에는 과일 빙수는
날아갔네."
한편 남자들 방에서는 지금 에어컨 때문에 빙하시대였다.........
"김수진! 장준호! TV하고 에어컨 좀 꺼! 시끄러워 죽겠고, 추워
죽겠단 말얏!!"
"아, 형~! 조금만 더 있다가요. 비행기에서 갑갑해 죽는 줄 알았단
말예요."
"아저씨~ 조금만 더 참아요. 나 비행기에서 그대로 사람 만두 되는 줄
알았단 말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게 사람이 살만한 온도냐? 당장 꺼!!"
"치잇~!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허허.......이래야 사람 사는 맛이 나지, 안 그래, 성난 큰곰?'
'글쎄. 그렇겠지. 이렇게 세상이 돌아가기만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그래서 골치 아프지. 참, 해밀튼이 로파무드에게도
연락을 보냈더군. 오늘 저녁 7시 쯤에 오겠다고 다시 연락이 왔다.'
"흠.....그런가? 로파무드도 오는군.....그런데 해밀튼은 어떻게 알고
이 일을 꾸몄을까..........?"
'해밀튼의 말로는 갑자기 알 수 없이 흥분되고 가슴에서 희열같은 것이
끓어 올랐다는군. 그리고 한 흐릿한 형상이 보였다고 그랬다. 십자가를
진, 갈색 머리의 한 남자가."
"예수?"
카페 게시글
창작소설연재
ㅡ말세는 지나가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신동들은 깨어났다- 그 스물 여섯번째 이야기
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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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6 13: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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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예수가?! 아하스페르쯔한테??
아하스페르쯔가 죽을 때가 됐나보군요.. ^^ 그나저나.. 정령들이 빙수를...? ^^ 재미있네요.... 사람만두 라는 단어가 꽤 인상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