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아가는 365일 즐거운 테마파크, 대한민국알프스 하동으로 오십시오. 하동군(군수 윤상기)은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맞아 수도권 방송·언론, 여행사들 100명을 대상으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에 안은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하동군이 2016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관광설명회 및 제20회 야생차문화축제 홍보를 위해 기자, 여행사 초청 오찬 간담회를 3월 29일(화) 서울마리나 2층 컨벤션 홀(여의도 국회의사당 밑 한강변 위치)에서 있었다.
하동군은 지난 1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동군 관계자가 중국, 베트남에서 관광설명회를 진행해 현지의 좋은 반응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데 힘입어 이번 설명회를 추진하게 됐었다.
또한 하동군 관광활성화를 위해 세계로 나아가는 365일 즐거운 테마파크, 대한민국알프스하동 스포테인먼트(sportainment) 테마상품 설명과 ‘Beautiful Wonderful 야생차 하동 세계로 나아간다는 슬로건으로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와 하동군 주요축제 일정을 소개하였다. 특히 스포테인먼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스포츠 엑티브를 통해 하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재미,감동, 등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만의 가치를 만족시켜 긍적적으로 행복한 감성을 제공하는 의미로 기존여행지, 축제, 레저스포츠 등의 체험을 통해 볼거리, 먹을거리, 추억거리를 국내 최초로 스포테인먼트 테마도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으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레저스포츠 조성으로 볼거리 제공과 지리산, 섬진강,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깨끗하게 즐길 수 있는 Food 환경 조성과 가족, 연인, 친구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 테마상품을 개발한다.
봄부터 꽃 천지로 변하는 하동은 다음달 1일~3일까지 화개장터 일원에서 사랑하는 남녀의 사랑이 이뤄지는 혼례길,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5월19일~22일 동안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 시배지인 화개면 차 문화센터 일원에서 제20회 하동야생차 문화축제가 개최되고 또한 5월13일~22일 동안은 하동군 북천면 꽃양귀비 축제를 개최 한다. 한편 하동군은 다음달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20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사전 행사의 일환으로 과거 임금님께 하동녹차를 올리는 절차를 재현하는 왕의녹차 진상식을 마련한다.
▒ 이영일∙고앵자/ 채널A 보도본부 스마트리포터
● 차문화와 가야 불교의 산실
2023년 5월7일 점안식이 거행되는 칠불사 칠불괘불탱화. 가운데 7부처가 가야 7왕자이고, 오른쪽 상단에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모습도 보인다.
가야 7왕자가 득도해 부처가 된 곳으로 전해지는 칠불사 운상선원. 스님들의 참선 수행처여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지금 하동에서는 지리산 차쟁이들이 우려낸 차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가 올해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이 차엑스포는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박물관, 하동 야생차마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동 차농사꾼들의 솜씨가 담긴 여러 종류의 야생차 제품은 물론, 차 관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콘텐츠, 차 문화의 기원과 전승 과정, 차 관련 도구와 공예품 등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으로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라는 모토에 맞추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하동 햇차를 왕에게 진상하는 ‘왕의 차 진상식’, 차를 활용한 음식인 ‘세계 티푸드 경연대회’, 오랜 차 역사와 문화를 가진 세계 5개국 명차를 마셔보는 ‘찻잔 들고 세계여행’, 야생 차밭에서 차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티 캠핑’, 다원과 야생차밭을 거닐어보는 ‘천년다향 힐링길’ 등이다.
이중 하동 지리산자락의 비경과 차향을 느낄 수 있는 힐링길 프로그램은 두 코스로 준비돼 있다. 한 코스는 하동 차시배지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쌍계초등학교∼목압마을∼조태연가∼모암마을∼만수제다 전통차밭∼관아다원 전통차밭으로 이어지는 4km 거리이고, 다른 한 코스는 차시배지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혜림농원∼신촌마을차밭·도심다원∼유로제다∼정금차밭∼차유통센터까지로 이어지는 4km 거리다. 차밭을 걷다가 하동 명품 햇차를 직접 맛보고 싶으면 다원에 들러 다담(茶談, 티토크)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다원 주인이 내주는 햇차를 마시며 차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우리 차에 대해 더 관심이 당긴다면 야생차마을에서 산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간 곳에 자리한 칠불사를 찾아가볼 일이다. 칠불사는 가락국(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이 이곳에서 동시 성불(成佛)한 7왕자를 기념하여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하동 차쟁이들은 일곱 왕자가 칠불사에서 수도를 할 때, 그 어머니인 허왕후가 지리산으로 찾아와 차를 공양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수로왕비인 허씨가 인도에서 차 씨앗을 가져왔다는 얘기(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도 그 근거로 들이댄다.
굳이 허왕후와 7왕자의 차 얘기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칠불사는 차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한국 차문화의 중흥조로 받들어지는 초의선사가 이곳 칠불사 아자방에서 참선하는 동안 다신전(茶神傳)을 초록했기 때문이다. 칠불사는 한국다도사에 있어서 중요한 현장이다.
마침 칠불사에서는 7일 오후 1시 ‘칠불괘불탱화’ 점안식이 열릴 예정이다. ‘일곱 부처님 나투시다’라는 이름의 칠불괘불탱화 점안식은 지리산 7불(가야 7왕자)이 역사상 처음으로 모셔지는 행사다. 3년여에 걸쳐 완성된 탱화에는 가야의 건국 스토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리산 칠불’이 중앙에 묘사돼 있고, 작품 상단 오른쪽에는 가야 건국주인 김수로왕과 허왕후, 장유선사(허왕후의 오빠)가 있고, 왼쪽에는 가야 제2대 왕인 거등태자 및 허씨 성을 이어받은 2명의 왕자가 묘사돼 있다. 그러니까 수로왕과 허왕후 사이에 난 가족 그림인 셈이다.
칠불괘불탱화 조성 주역인 칠불사 주지 도응 스님은 “지리산에서 득도한 7부처를 기려 지어진 칠불사에서 처음으로 일곱 부처를 모시게 돼 마침내 절 이름값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점안식을 미루다가 마침 하동차엑스포가 열리는 때에 점안식을 하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3년 05월 06일 [수토기행] 하동 녹색 茶대전, 누가 ‘천년의 차향’ 왕좌 차지할까 (안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