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확인환호응답

지적확인 환호응답 가. 지적확인 환호응답의 효시 및 도입과정 지적확인 환호응답은 사고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도로서 1960년대 미국의 NASA에서 시행하던 ‘Apollo’계획인 우주선 발사과정에서 작업자의 사소한 실수나 수 만개의 부품 중 단 한 개의 부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수많은 연구진의 노력과 막대한 예산의 투자로 장기간 훈련된 우주비행사들의 귀중한 생명과 천문학적 고가의 장비를 한 순간에 잃게 되어 미․소간 우주탐사 경쟁에 막대한 차질이 초래됨에 따라 우주선의 각 기능을 계통단위별로 해당 전문가들이 결합을 사전에 체크하는 ZD(Zero Defect, 무결점) 운동을 체택하게 되었고, 이 운동은 PP(Perfect perfomance, 완전무결) 운동이라 불려지기도 하며, 이후 이 안전운동은 각 국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철도는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자 운전관계 직원들의 취급과오를 방지하기 위하여 취급 또는 확인할 대상물을 지적하고 환호하는 요령을 1970년 시범 실시하다가 1976년 5월 5일 "지적확인환호응답요령"이 청지시 제189호로 제정, 제도적으로 도입운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철도의 '지적확인환호응답'에 대해서는 <운전취급안전지침>의 제3장 지적확인환호응답방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지침에는 기본동작(제15조)과 기본요령(제16조), 교육훈련 및 평가(제17조)에 대한 것을 규정하고 별표에 공통분야(별표 5)와 운수운전분야(별표 6), 건널목 관리원(별표 7), 시설분야(별표 8), 전기/신호분야(별표 9), 차량분야(별표 10), 고속선분야(별표 11) 등 전문 분야로 구분하여 세부적인 요령을 규정해 놓았다. 나. 지적확인환호와 주의력과의 관계 지적확인환호응답은 인적사고의 발생과정에서 대표적 취약 포인트의 불안전 작업조건에 대한 파악능력 즉, 복잡한 과정에서 자칫 소홀해져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인간의 지각 과정의 인지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강화시켜 줌으로서 작업상황 조건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확한 판단과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인간의 시각, 청각 및 운동감각 능력을 동시에 동원하는 시-청각 운동감각의 입체적 주의력 강화방안이라 할 수 있으며, 지적환호의 주의력 강화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시각운동) : 눈으로 상태를 확인한다 (1차확인) 2단계 (감각확인) : 손으로 상태를 지적하며, 목소리로 환호한다 (2차확인) 3단계 (청각확인) : 환호된 음성을 귀로 들어 확인한다 (3차확인) 이런 주의력 강화과정을 바탕으로 지적확인환호응답의 기본 동작과 순서는 첫째, 먼저 취급 또는 확인할 대상물을 찾는다. 둘째, 팔을 곧게 펴고 검지로 대상물을 정확히 지적한다. 셋째, 대상물의 명칭과 상태를 명확하게 환호하고 응답(2인 이상의 경우)하는 순서이다. 지적확인환호응답의 기본요령은 지적확인환호는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할 때, 지적확인환호응답은 보조자는 상대자가 있는 경우에 실시한다. 취급자가 먼저 지적확인환호를 하고 보조자가 동일한 방법으로 지적확인환호응답을 한다. 그리고 지적확인환호는 대상물(장내신호기인 경우 '장내')을 먼저 호칭하고 후어로 상태(진행 또는 정지 등)를 호칭한다. 지적환호법은 작업자가 일반적으로 작업상황을 단지 눈으로만 보아 확인하고 판단하는 방법과는 달리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상태를 손으로 지적하고, 아울러 소리내어 외치는 환호와 환호된 음성을 듣는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 때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시각적 확인에 의하여 1차 확인이 이루어지며, 상태를 손으로 지적하며 환호할 때 팔의 근육운동과 성대근육 운동의 운동 감각적 확인과 환호된 음성을 청각을 통해 다시 확인함으로서 작업자가 착오를 범할 수 있는 복잡하고도 위험한 작업상황에 대한 확인을 시․청․운동감각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이다. 다. 지적환호 확인응답의 효과 지적환호 확인방법은 작업자의 주의력을 효과적으로 강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산업안전관리학자들이 오랫동안 고심하던 인간의 주의력의 한계성의 문제를 해결해 준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첫째, 일반적인 확인방법이 상태를 단순히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에 비해 지적확인환호의 지적은 확인하고자 하는 대상과 상태에 자기의 주의강도를 높여주는 적극적 수단으로 작업자의 주의를 대상이나 상태에 적극적으로 지향, 접근, 결합, 강화시켜줌으로서 상태의 파악, 인지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여준다. 둘째, 지적확인시 눈의 초점은 손으로 지적된 대상이나 상태에 맞추어져 시각기능의 동체시력을 방지하고 정체시력을 유지하도록 해 줌으로서 작업자의 시력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해준다. 셋째, 상태를 지적할 때의 팔운동은 팔운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음성환호의 성대근육 운동과 함께 대뇌의 운동중추신경을 자극한다. 일본 국철노동과학연구소의 실험결과 확인방법별 효과를 비교한 것을 보면 확인방법별 효과 비교 -------------------------------------------------------- 확인방법 - 눈으로만 - 지적만 - 환호만 - 지적/확인 ======================================================== 오차율(%) - 2.85 - 1.50 - 1.25 - 0.08 소요시간(초)- 1.15 - 0.90 - 0.95 - 0.75 -------------------------------------------------------- 이 실험결과에 의하면 지적/환호의 방법이 각 방법중 정확성이 가장 높아서 눈으로만 확인하는 방법에 비해서는 오류율이 1/3.5정도이고, 소요시간 또한 각 방법중 가장 짧은며 눈으로만 확인하는 방법에 비해 1/1.15 정도로서, 지적/환호의 확인방법이 다른 확인방법들에 비해 가장 정확할 뿐 아니라 가장 신속한 확인방법으로서 인간의 의식을 입체적으로 강화시켜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작업장에 지적확인환호응답을 채택하고 있고, 무재해운동에서도 지적확인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철도사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하여 보면 대부분의 사고는 지적확인환호응답을 제대로 했더라면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철도를 포함한 각 종 산업사고의 발생원인의 대부분은 시설/장비의 결함인 물적 원인에 의한 것보다는 작업자의 사소한 취급부주의에 의한 인적원인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현재 고속철도를 비롯하여 기관사 1인 승무가 확대 운영되고 있는 만큼 지적확인 환호응답을 바탕으로 하여 인지착오에 의한 오류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고, 작업자는 스스로가 인간의 불안전한 특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지적확인환호(응답)을 생활화하도록 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