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아시고 미리 결정하신 하나님 (롬2-33)
찬양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본문 : 롬8:29-30절
두려움으로 살 것인가? 설렘으로 살 것인가?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내 안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라마나욧의 새 옷을 입는 과정에 이 두 가지가 치열하게 자신이 중요하다고 우기며 나를 주장하려고 달려든다. 현실적으로 새 옷을 입는 것에는 많은 위험요소가 따른다.
현재 섬기는 일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닌데 거기에 젊은 세대를 섬기는 일까지 더해서 해야 하니 쉽지 않다. 현재의 일은 우리의 장점이 되었기에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젊은 세대를 품는 일은 우리가 해보지 않은 일이다. 또한 100평 넘는 공간을 우리가 리모델링을 하고 설치한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유지 비용도 지금보다 증가할 것이다. 모든 것에 위험요소가 따르는 일이다.
그러기에 지도자는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확실히 분별해야 하고, 이 일에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어제 6월 칼럼을 쓰면서 라마나욧을 ‘길을 만드는 기쁨을 가진 라마나욧’이라고 정의했다. 길이란 현재의 절망과 희망을 치료와 부흥으로 바꾸는 아주 소중한 인터체인지(Inter-change)라고 말하며 ‘길’이 없으면 꼭 가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살 수 있음에도 죽음을 숙명처럼 알고 이것이 비극인 줄도 모른 채 죽어가기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 라마나욧은 작고, 해보지 못했기에 세상이 틈을 주지 않기에 도전할 수 없는 이들에게 틈새를 뚫고 길을 만들어 이들이 세상의 속담을 깨고 하늘부흥을 이루도록 신문지 한 장의 정신으로 함께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 틈새를 뚫고 길을 만드는 작업이 우리도 힘겹지만 아니 불가능해 보이지만 우리는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 주님 인도하소서.
오늘은 중보기도학교와 설교코칭의 시간을 통해 사역자들을 섬기는 날 뻔한 사역이 아니라, 성령이 임재하사 깨닫게 하시고 우리로 새롭게 하시며 변화시키는 거룩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우리의 신음을 완전한 기도가 되게 하시며, 엘리야의 작은 믿음의 순종으로 3년 6개월의 가뭄을 해결하시는 그 능력을 베푸소서.
비가 내리는 오늘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예정의 교리로 알려진 부분이 등장한다. 29-30절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현대어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누가 당신에게 올 사람인가를 아시고 그들을 당신의 아들과 같이 될 수 있도록 정해 두셨습니다. 그것은 그 아들을 모든 믿음의 형제들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선택하여 당신께 나아가도록 부르셨고 우리가 하나님께로 갔을 때 ‘죄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선량한 성품을 지니게 하여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해주셨으며 그분의 영광을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여기 오해하기 쉬운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와 택하지 않은 자를 미리 구분해 놓으셨다는 오해다. 그래서 현대어 성경은 이 부분을 ‘누가 당신에게 올 사람인가를 아시고’라고 표현하며 하나님의 미리 아심이 하나님의 결정이 먼저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로 선택된 부분을 아심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메시지 성경은 이 부분을 좀더 이해가 쉽도록 설명한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자신이 하실 일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분 아들의 삶을 본떠 빚으시려고 결정해 두셨습니다. 그분의 아들은 그분께서 회복시키신 인류의 맨 앞줄에 서 계십니다. 그분을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 삶이 본래 어떤 모습이었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그분의 자녀들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결정하신 뒤에,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이름을 부르신 뒤에는, 그들을 그분 앞에 굳게 세워 주셨습니다. 또한 그들을 그렇게 굳게 세워 주신 뒤에는 그들과 끝까지 함께하시며, 그분이 시작하신 일을 영광스럽게 완성시켜 주셨습니다.’
메시지 성경을 통해 유진 피터슨 목사는 이 부분을 하나님께서 당신이 하실 일을 아셨고,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아들을 본받게 하시려고 결정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맨 앞줄에 예수님을 세우셔서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된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아멘.
더 나아가 하나님은 자신이 할 일을 이렇게 결정하신 이후에 우리를 부르셨으며, 부르신 다음에는 의롭게 세워주셨고, 세우신 후에는 끝까지 함께해 주시며 영광스럽게 완성시켜 주셨다는 것이다.
감동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부르실 때 당신이 무엇을 하실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결정하시고 우리를 부르셨으며, 또한 부르신 후에는 당신의 결정에 맞추어 조금의 변함도 없이 성실하게 그 일을 이루어 우리로 예수님을 닮게 하시도록 함께하시며 영광스럽게 완성하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미 예수님을 닮은 자로 정해진 자이며, 그것을 위해 하나님은 부르셨고, 의롭다 하셨고, 영화롭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이미 그의 형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이미 받았다. 그러나 아직 영화로운 상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이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다.
잉태한 아이가 이미도 생명을 가진 아이이듯이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셨고, 부르셨으며, 부르신 자들을 그렇게 닮게 하시고 함께하시며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아멘.
신앙이란 내 행위와 노력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부르신 아니 부르시기 전에 나를 아시고 결정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과 지혜를 신뢰하는 것이다. 그분이 나를 위해 어떻게 하실 것을 결정하시고 나를 부르셨기에 이 사실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것이다.
오늘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계실까?
미리 아시고 미리 정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 전지하신 능력으로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앞에 과연 누가 흠이 없으랴! 여기 미리 아셨다는 말은 우리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없음을 아셨다는 말이며, 우리의 죄악됨을 아셨다는 말이며, 우리의 실패와 절망을 아셨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미리 결정하셨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그런 상황을 미리 알았으니 버리기로 미리 결정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렇게 미리 다 아셨는데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을 내어 주시며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셨고, 그렇게 구원된 자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세워주시고 영광스럽게 만드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것이다. 아멘. 얼마나 감격스러운 장면인가?
‘미리 아시고 미리 결정하셨다.’
오늘 이 예정의 교리가 큰 은혜가 된다. 전지한 능력으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실지, 어떤 길로 갈지를 아셨다. 그렇게 알면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데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아들을 내어주실 자로 미리 결정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이 내리는 비처럼 내 가슴에 주룩주룩 흘러넘친다.
내 삶의 주인되시는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황홀한 삶인지를 깊이 묵상케 된다. 미리 아시고 미리 결정하셔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주님이 계심에 얼마나 좋은가? 오늘도 내 삶, 라마나욧의 내일을 한 치 앞도 모르는 내가 끌고 가면 그 미래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기쁨으로 왕좌에 계신 주님을 찬양하며 그분을 따르리라. 오직 그분의 손짓과 말씀에 나의 온 신경을 집중하며 따르리라.
라마나욧의 내일을 생각하며 기도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아니 결코 해서는 안된다. 나는 주님이 미리 아시고 결정하신 일에 순종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반보도 앞서면 안 된다. 이젠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오직 주님의 뜻만이 서게 하소서.
주님, 이 나라와 온 세계의 오늘과 내일을 미리 아셔서, 미리도 결정하신 하나님 당신의 결정하신 그 사랑의 뜻을 위해 부르신 일에 겸손히 따르게 하소서. 부르신 곳에서 겸손히 예배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며 당신을 높이겠습니다. 당신이 세워주시고 영광스럽게 약속하신 대로 이끄실 것을 온전히 찬양하겠습니다. 미리 아시고 미리 결정하시고 그 다음에 저를 부르셔서 감사드립니다. 세워주시고 영화롭게 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