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시절 이미 153㎞ 상회… ML 스카우트들로부터 찬사
김대우(21)는 '야구 명문' 광주일고 졸업반이던 2002년 고교 최고투수로 평가받으며 국내 프로스카우트들의 집중 표적이 됐던 선수다.
그러나 고교시절 김대우는 초고교급이라는 명성과 실력에 비해 정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연고구단인 기아의 1차지명이 유력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소문이 나돌아 지명을 받지 못했기 때문.
결국 김대우는 2003 신인2차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뒤 입단을 포기하고 고려대로 진학해 화제를 뿌렸다.
당시 롯데가 김대우에게 제시한 계약금은 4억원. 메이저리그 진출에 뜻을 둔 김대우측은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겠다는 고려대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입단을 포기했다.
김대우는 2학년을 마친 2004년 11월 상무에 입단했다. ML 진출을 위해서는 군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일이 풀리려니 군인 신분으로 5년만에 재개된 한·미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달 미국땅을 밟게 됐다.
고려대 시절 구위가 급격히 떨어져 주로 타자로 활약했던 김대우는 상무 입대이후 투수로 다시 변신했다. 그 결과 최근 최고구속 153㎞를 뿌리는 파워피처로 완전히 살아났다.
특히 김대우는 8월 4일(이하 한국시간) LA 재키로빈슨필드서 열린 한·미국가대표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9회말 마무리로 잠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에 총 2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153㎞를 5차례나 기록해 ML 스카우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한국대표팀 8월18일부터 합숙 훈련 돌입… 고우석도 합류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광주일고 출신 김대우가 야구월드컵(9월 2일∼17일·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한국대표팀 에이스로 선발됐다.
김정택 상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김대우와 고우석이 소속된 상무와 프로 2군 선수를 주축으로 선발됐으며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쿠바대회에서 8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쿠바, 캐나다, 중국, 파나마, 네덜란드, 브라질,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A조에 속해 있어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A조에서 쿠바, 파나마, 캐나다와 순위 다툼을 벌이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중국이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택 감독은 국내프로야구가 4강 다툼으로 1군 스타선수들을 대표팀에 차출할 수 없어 상무 소속의 우수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프로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을 걸어본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진의 경우 김대우-고우석-윤성귀(상무)-최대성(롯데)의 4선발 체제를 유지하면서 마무리에 이대환(현대)을 투입할 계획이며 포수에는 정상호(상무)를 투입한다.
또 내야진은 1루 박정권, 2루 정보명(이상 상무), 3루 박기남(LG), 유격수 문규현(상무)으로 구성하고 유재웅, 김재구(상무), 최훈락(기아)에게 외야를 맡길 계획이다.
기사작성일 : 2005-08-20 15:04
첫댓글 좋은소식이네요..또한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