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께서 자신을 실패한 인생이라 하신 까닭.
1.
젊어서는 남들에게 인정받는 게 즐거웠다.
그래서 인정받는 삶을 위해 나름 열심히 살았다.
키워주신 목사님이 이력서 써 들고 다니지 말고 스카우트 되라고 하신 말씀도 내게 큰 영향을 끼쳤다.
2.
나이 들어가면서는 자식들과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존경은 실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
덕이 있어야 하고
삶이 반듯하고 아름다워야만 한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 인정을 받는다고 하여도
존경을 받지 못한다면 결코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없다.
3.
인정받고
존경받는 삶을 살면 성공한 것일까?
그러면 과연 행복할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서 그치면 삶이 외로워진다.
친구가 없게 된다.
4.
얼마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으신
이어령 선생이 마지막 수업에서
자신을 실패한 사람이라 하셨다는 글을 읽었다.
존경은 받았는데
친구가 없기 때문이라셨단다.
아 그렇구나.
정말 그렇구나.
맞는 말씀이다.
참으로 맞는 말씀이다.
5.
나름 인정도 쬐끔 받았다.
나를 존경한다는 젊은이들도 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삶
있는 힘껏 저들을 친구로 만들다 죽어야겠다.
저들의 친구로 살다가 친구로 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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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께서 자신을 실패한 인생이라 하신 까닭.
스티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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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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