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Econ Snapshot]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 견조할수록 천천히 움직인다
▶️https://bit.ly/3DNwTfP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 Review: 서비스업 고용 호조
-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5.6만 명 증가하며 예상치(16.5만 명)를 큰 폭으로 상회
- 24년 10월 고용은 3.6만 명에서 4.3만 명으로 +0.7만 명 상향, 11월 고용은 22.7만 명에서 21.2만 명으로 -1.5만 명 하향 조정돼 10월~11월 고용은 총 -0.8만 명 하향 조정
- 서비스업 고용이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으며, 제조업 고용은 부진. 업종별로 헬스케어, 소매, 여가/접객, 정부 부문 고용이 증가. 꾸준히 미국 고용 증가를 이끌고 있는 헬스케어와 정부 부문 고용은 각각 4.6만 명, 3.3만 명 증가했으며, 소매업 고용은 지난 달 급감(-2.9만)의 기저효과 및 연말 특수로 4.3만 명 증가. 여가/접객 고용도 4.3만 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 견조한 흐름 유지. 반면 제조업 고용 24년 하반기부터 대체로 줄어들기 시작해 12월에도 -1.3만 명 감소
- 미국 12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예상치(4.2%) 하회. 경제활동참가율은 62.5%로 지난 달과 동일했으며, 핵심 경제활동참가율(25-54세)은 83.4%로 지난 7~8월 고점에서 내려오는 양상
- 미국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3% 상승하며 예상치(0.3%)에 부합. 서비스업 임금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중
▶️견조한 고용시장이 이어진다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재조정 작업도 불가피
-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면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재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음
-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11월 809.8만 건) 노동 수요와 공급 간 격차가 98만 명 수준으로 늘어남. 일자리가 늘어난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고용시장 호조가 좀 더 유지될 소지
- 물론 고용 증가가 서비스업 중에서도 일부 산업들에만 집중되어 있고, 신규 실업자 진입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용시장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당분간 금융시장은 고용보다 물가에 집중할 듯
- 한편 가계조사 데이터에 대한 연례 통계조정(매년 말 진행, 계절조정 요인 변동을 반영) 결과, 삼의 법칙 발동으로 지난 8월 블랙먼데이를 초래했던 7월 실업률은 기존 4.3%에서 4.2%로 하향 조정됨. 기업조사 데이터의 연례 통계조정은 25년 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는 금년 2월에 발표될 예정이며, 작년 8월의 비농업고용 벤치마크 수정 예비치 감안 시 24년 고용은 벤치마크 수정 최종치 발표 시 일괄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
- 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은 다소 커지는 중. 금번 임금상승률은 예상치를 부합했지만, 서비스업 임금의 전년비 상승률이 지난 7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3개월 연속 전년비 3.9%를 유지 중. 최근 고용 호조를 이끌고 있는 일부 서비스업 업종(헬스케어, 여가/접객, 전문직 등)의 임금 상승이 지속되는 양상. 트럼프 집권 이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서비스업 임금 상승은 서비스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염두에 둘 필요
- 금리선물시장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 반영해 6월 한 차례 금리 인하 예상. 하나증권은 금번 고용보고서 결과를 고용시장 둔화 시기의 지연이라고 판단해 12월 점도표에서 제시하고 있는 2025년 연내 2번 이상의 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나, 고용시장의 점진적 둔화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변경도 불가피해질 것. 당분간 경기와 물가에 대한 연준위원들 간 이견도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를 유도할 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