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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민국 박사모 (박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우리엄마 아들
대운하 후폭풍, 덫에 걸린 대박의 꿈2008.07.02
추적60분은 지난 2월 경부 대운하 예정지 540km를 물길 탐사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대운하 조건부 포기" 발언 직후, 그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기대에 차있던 4개월 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떼돈을 챙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발 빠르게 수익을 챙기고 빠져나간 기획부동산입니다.
기획 부동산에서 10년간 일을 했다는 직원이 그들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수법을 폭로하겠다며 제작진을 찾아왔습니다.
그가 기록해놓은 노트에는 1퍼센트의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을 노리는 방법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일명 '상황을 건다'고 하죠 모든 것이 연출입니다 쇼에요 쇼"
"거기서는 고객을 닭대가리라고 가르쳐요"
정부의 개발 정책 발표 때마다 요동치는 땅값 상승의 악순환.
그 고리는 왜 끊어지지 않는 것일까.
부동산 불패신화로 유혹하며 그 중심에 있는 기획부동산의 실체와 문제점을 고발 합니다.
■ 물 만난 '대운하' 호재. 대한민국 부동산계가 술렁인다.
"대통령도 알아야 해요. 이렇게 대운하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촛불집회로 어수선하던 6월. 다른 이유로 청와대 앞에서 외로이 1인 시위를 하는 여자가 있다. 바로 울산에 사는 김정화씨(가명). 그녀는 지난 1월, '대운하 사업'을 빌미로 상주 지역의 부동산 투자를 권유받았다. 친한 지인이 일하고 있던 부동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대운하 사업'은 꼭 성공할 사업이라며 안심시켰다.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는 평생모은 돈 1억 7천을 투자했다. 그러나 4-5배가 오를 거라던 땅은 알고 보니 시가대로 팔기도 힘든 쓸모 없는 맹지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땅) 였다. 제작진은 대운하 선착장으로 주목 받았던 경기도 여주와 문경을 찾았다. 현지주민들은 기획부동산이 산을 모두 조각내어 팔았다고 말했다.
■ 부동산 업자의 솔깃한 유혹, '1% 대박의 꿈'
수법 1 : 직원의 지인들을 통해 가망고객을 확보하라.
수법 2 :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라.
수법 3 : 고객의 반대를 극복할 매뉴얼을 활용하라.
지난 달, 기획부동산에서 일을 했던 직원이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며 업계의 실상을 폭로하겠다고 찾아왔다. 그는 제작진에게 빽빽하게 쓰여 진 업무노트를 전해주었다 . 노트에는 관리고객의 혈액형, 성격, 재산은 물론, 고객이 반대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있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1시간만 준다면 쓸모없는 땅도 팔 수 있다고도 했다. 제작진은 영업 직원으로 취직해 기획부동산의 실체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쓸모없는 땅을 비싼 땅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그들의 수법은 놀라웠다.
■ 성급한 개발의 덫, 과연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 4월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이후, 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수면위에 떠올랐다. 그런데 상당수가 기획부동산을 통해 토지를 샀다. 전문가들은 고위공직자들의 이런 모습은 기획부동산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함으로서 그들의 술수에 걸려들기 쉽게 한다며 비판한다. 특히 대운하정책처럼 정부의 개발 정책은 부동산 가격만 부추긴 결과를 낳고있다. 성급한 개발 정책과 이를 악용하는 기획부동산 업자들의 행태를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