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9월 22일 화요일 3:00
*함께한 아이들: 초등 1학년 8명
*읽어준 책: 《솔이의 추석 이야기》 이억배 / 길벗어린이
《여우누이》김성민 / 사계절
《내가 안 그랬어!》라이언 T.하긴스 / 토토북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는 1학년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라 <여우 누이>를 골랐는데 1학년이 읽기는
너무 무서운 건 아닌가? 고민이 되었다.
돌봄터에 들어가 인사를 나누고 책 소개를 했다.
곧 추석이니 준비해 간 <솔이의 추석 이야기> 그리고 옛날이야기 한 권과 외국 그림책 한 권을 차례로 소개하니 아이들이
추석 이야기부터 읽자고 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추석과 설의 개념이 조금 헷갈렸지만 즐겁고 재밌고 시끌벅적한 명절이라는 생각은 하나로 모였다.
먼저 이 책은 표지부터 너무 예스럽고 시골 같다고 했다.
요즘은 할머니 댁도 아파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들에게는 생경한 그림인 것 같았다.
"아마 솔이의 나이는 지금 너의 부모님과 비슷할 것 같아" 라고 이야기하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명절을 앞두고 목욕하고 머리를 자르고 단장하는 장면에서 3층 목욕탕의 창문이 다 열려있다고 깜짝 놀라 지적한다.
그러고 보니 왜 창문을 활짝 열고 목욕을 하는 건지 좀 의아하긴 했다.
요즘 명절의 모습과 너무 다른 이야기에 아이들의 공감은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두 번째 책은 <여우 누이>
표지 그림은 참한 여자아이라서 무서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가 점점 무서워졌는데 아이들의 몰입도도 점점 높아지고 숨소리도 안 들릴 만큼 집중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빨간 병, 파란 병, 노란 병을 받아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주인공을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꼭 저렇게 하다가 죽는다며 앞으로
큰일이 날 거라고 했다. 아이들의 말처럼 위기가 왔고 잘 해결한 주인공을 보며 아이들은 큰 한숨을 쉬었다.
참기름 바른 손으로 발 똥구멍이 손을 쑥 넣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으며 아들 셋을 두고도 '여우 같은 딸'을 기도한
아버지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아이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마지막은< 내가 안 그랬어!>
표지부터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적당했다.
표지에 노먼의 눈동자를 보면서 "저런 표정으로 눈동자를 저렇게 하면 그건 진짜 뭘 한 건데…."한다.
단짝 친구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노먼의 사투를 대부분 귀엽게 봤지만, 새로 난 나무에 가지를 조금 꺾거나 가림막을 세우면 된다던
아이들도 노먼의 행동을 보고 "헉!"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노먼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오늘의 세 권은 골고루 '좋아요'를 받았다.
학교 도서관에 있으면 당장 빌려 읽을 거라는 얘기를 하며 책 읽기를 마쳤다.
첫댓글 저도 같은 고민으로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읽을까 하다가 목록은 아니지만 다른 책을 읽었어요.
책은 너무 좋은데 제가 아이들에게 전달할 자신이 없어서요.
늘 반응하지 못하지만 늘 댓글 달아주고 응원해 주시는 부장님께는 특별히 노력해 봅니다.
항상 너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