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더러 정당인이 되라고 강요하지 마라>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8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향해 "당을 만들든가 아니면 입당을 하든가, 둘 중의 하나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섭단체가 없이는 국회에서 입법 능력이 없으니 누구라도 정당이 있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개인이 어떻게 나라를 끌어가겠냐"며 "기본적으로 정당을 떠나 대의민주주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300명 국회의원을 한 명 한 명 만나서 설득을 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나는 이해찬과 좀 다르게 생각한다. 나뿐 아니라 안철수를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내 둘째 아들과 며느리도 자기들은 정치인들 싫다고 했다. 그 말은 기존 정당에 속한 정치인들이 싫다는 말로 들렸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이나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새로 만들려고 하는 정당 자체도 썩 마음에 들지 않고 그 정당들에 소속된 정치인들 거대가 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다. 비정당인뿐 아니라 이미 정당에 가입해 있는 정당인들도 자기네 정치인들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당원들 가운데서도 안철수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민주노동당에 난생 처음으로 가입하여 당원이 된 적이 있다. 민주노동당은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정당이었다. 자본주의 정당이 아니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새로운 대안사회를 겨냥하는 정당이었다. 한나라당이나 그 이름을 바꾼 새누리당은 수구적인 자본주의 정당이고 민주당이나 그 이름을 바꾼 민주통합당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틀 안에서 개혁을 표방하는 자본주의 정당이다. 새누리당은 겉으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부르짖고 있어도 속으로는 아직도 시장만능주의 신자유주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정당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역시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무너지고 있는 이 시점에 와서야 경제민주화와 보편복지를 부르짖고 있지만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청사진과 정책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자본주의 정당으로 보인다.
지금 많은 국민은 수구정당인 새누리당, 보수정당(자본주의 정당)인 민주통합당, 주도권다툼으로 분열을 일삼는 사이비진보당(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과 탈당파들)과 그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고 싫어하는 형편이다. 그 정당들이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들을 기십만 명, 기백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지만, 그 정치인들은 대부분 자기 성공과 출세에 매달리고 있다고 자타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이해찬은 안철수더러 새로운 정당을 만들든지 아니면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야만 정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이해찬처럼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 안철수가 기존 정당인과 판이한 새로운 정치인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많은 국민이 안철수에게 이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느낀다. 안철수가 직접민주주의 시대를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으리라 느낀다. 국가(국민의 합의와 총의)가 시장을 규제하고 지배해야 하듯이, 직접민주주의가 간접민주주의(정당들에 입각한 대의민주주의)를 규제하고 지배하도록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으리라 느낀다.
따라서 많은 국민은 안철수세력이, 민주통합당 및 진보당과 힘을 합하여 정권을 잡은 다음, 진보세력이 집안싸움 하느라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기존의 정당들 대신, 독자적으로 거대한 시민•민중정치세력을 조직하여 직접민주주의가 간접민주주의를 이끌어가도록 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세계 곳곳에서 1%대 99%의 대결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나 0,1%(50만 명이나 5만 명)이 나머지 99%나 99.9%(4,950만 명이나 4,955만 명)를 지배하고 착취하고 있는 구조다. 99% 사람들이 1% 사람들에게 지배당하고 착취당하지 않고 99% 사람들이 1% 사람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모든 사람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사회와 나라와 세계를 이루어가야 하는 것이 사람살이와 역사와 진화의 순리요 진로다.
(직접민주주의나라는 나라의 중요한 정책을, 국회의 토론 과정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준 다음, 합리적이고 엄정한 대규모 여론조사나 다른 방법으로 국민의 뜻을 물어서 결정하면 실현된다. 그렇게 하기로 입법을 하든 개헌을 하면 된다.)
(안철수는, 분권형 공동정부 안에서, 대통령을 하든 책임총리를 하든, 그런 시민•민중정치세력의 중심에 서면 정치인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하면 문재인 지지율 더 오를까?>
“나는 문재인만으로 안심 못한다.
안철수만으로도 안심 못한다.
문재인+안철수라면 좀 안심하겠다.”
갑자기 한 가지 착상이 떠올랐다.
문재인후보가 한겨레신문에 제안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한 다음,
그 결과에 반영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각종 정책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 재원마련이 가능할 경우를 가정하고서,
[공동선발•공동학위제 통합국립대학] 찬성여부를 묻는다.
인터넷국립대학도 설립하여 누구나 아무 때나
평생교육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딸 수 있게 한다.
@ 재원마련이 가능할 경우를 가정하고서
[90% 무상의료] 찬성여부를 묻는다.
모든 병원비를 [건강보험 하나로] 해결한다.
개인부담 100만 원 이내로 모든 치료를 받게 한다.
@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찬성여부를 묻는다.
북한 지하자원가치 1경 2,000조원,
북한 서해유전가치 1경 5,000조원으로 추정된다.
남한 기술과 북한 노동력을 합하여
모든 물건을 만들어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겨룬다.
남북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이용하여
물류비용을 반으로 줄인다.
@ 일자리 정책도 구체적인 설문조항을 만들어
여론조사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 공약과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재원조달 방안,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한다.
# 일례로, 문재인이 [공동선발•공동학위제 통합국립대학]
방안을 마련하여 먼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다음
압도적인 찬성을 받을 경우, 구체적인 실현방안,
재원조달 방안을 세밀하게 마련하여 정식 정책으로
채택하여 발표한다.
그런 식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남북경제공동체]
정책도 채택하여 발표한다.
# 나는 문재인만으로 안심 못한다.
안철수만으로도 안심 못한다.
문재인+안철수라면 좀 안심하겠다.
공동정부 구성을 전제로
대통령과 책임총리를 분점하는 런닝메이트가 되어
문재인정책+안철수정책=공동정책으로
박근혜와 치열한 정책대결을 펼쳐야 이긴다고 본다.
안철수, 故 전태일, 김근태 묘소 참배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추석연휴 첫날인 29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 여사,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조영래 변호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참배를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박선숙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들만 수행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소방서와 의정부경철서 가능지구대를 방문해 추석 연휴에도 근무하는 소방관과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2012.09.30 민중의소리 최명규 기자
애국지사, 백범 묘소 찾는 후보는 왜 없나?
여권후보야 지향하는 정치가 다르니까 그렇하다 하더라도 야권 후보들은 무엇때문에 눈치를 보는가? 아직도 분명한 정치 지향철학이 없는가?
선명하고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결국 변절된 사회조류에 나라가 망한다. 그것이 일제치하 그리고 지금 친일파의 후손에 의해 나라가 절단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연일 '참배'하는 대선후보들, 중요한 곳 빠뜨리고 있다.
<정운현의 역사 에세이 > 애국지사, 백범 묘소 찾는 후보는 왜 없나?
대선후보들의 '참배 정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여야, 무소속 후보 가릴 것 없다. 비록 정치적 행보라고는 하나 우리 민족의 성지(聖地)를 참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또 응당한 일이긴 하다.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당 대선후보 확정 직후,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출마 선언 후 서울 현충원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물론 방식은 조금 달랐다. 박근혜 후보는 서울 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세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묘소는 참배하지 않았다. 그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안철수 후보는 세 전직 대통령은 물론 박태준 전 총리(전 포스코 명예회장) 묘소까지 참배했다. 물론 여기엔 사적 인연이 작용한 듯하다.광주 5·18국립묘지는 현재로선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만 참배했다(박근혜 후보는 앞서 2000년 5월, 2004년 3월,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광주 5·18국립묘지를 찾은 바 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마석 모란공원 민주인사 묘역도 참배했다. 안 후보는 지난 9월 29일 의정부 일정을 마치고 귀경길에, 문 후보는 10월 2일 오전 이곳을 찾아 김근태 의원·인혁당 희생자 김용원 선생·조영래 변호사·문익환 목사·최종길 교수·이소선 여사·전태일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애국지사 묘역, 현충원-노무현 묘소-5·18묘역-모란공원만 못한가
▲ 서울 현충원에 있는 애국지사 묘역. 선국선열과 애국지사 214분이 안장돼 있다.
후보 각자의 견해(입장)에 따라 특정인의 묘소를 참배할 수도 있고 또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어느 곳을 먼저 찾느냐도 각 후보 진영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다만 서울 현충원을 찾은 후보들이 전직 대통령과 전몰장병 묘소에는 참배하면서 같은 경내에 있는 애국지사 묘역(임정요인 묘역 포함)을 찾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연장선상에서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및 3의사 묘역을 찾지 않은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서울 현충원 서편 사병묘역 바로 뒤에는 애국지사 묘역이 있다. 안철수 후보가 찾은 박태준 전 총리 묘역에서 불과 1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계단 몇 개만 오르면 된다. 이곳에는 구한말 이후 광복 때까지 국내에서 의병활동과 독립투쟁을 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14분이 모셔져 있다. 의병장 이인영 선생·신돌석 장군을 비롯해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독립군 양성에 진력한 지청천·김경천·신팔균 선생 등이 잠들어 있다. 또,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김상옥 의사, 노인동맹단 출신으로 64세 노구를 이끌고 사이토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이토 처단에 참여했던 우덕순 의사, 친일 미국인 스티븐스를 처단한 전명운·장인환 의사, 이밖에도 3·1만세 의거에 참여한 이종일·이필주·권병덕·라인협·유여대 선생 등 민족 대표와 일제말기 총독부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국한 주기철 목사 등도 이곳에 안장돼 있다. 바로 뒷편 임정요인 묘역에는 중국에서 항일투쟁을 하다가 그곳에서 서거한 순국선열들의 유해를 봉환해 이곳에 모셨다. 모두 18분이 안장돼 있다. 상해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선생을 비롯해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외무총장 신규식 선생·국무총리 노백린 선생·의정원(현 국회의장) 의장 손정도 선생 등이 그분들이다. 모두 임시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분들이다. 연배로 보나 공적으로 보나 세 전직 대통령보다 결코 뒷자리일 수 없는 분들이다.전직 대통령 묘역보다 광복회장을 먼저 찾는 게 순서
▲ 2009년 백범 60주기를 맞아 한 무리의 꼬맹이들이 유치원 선생님을 따라 백범 묘소를 찾아와 제각기 모양으로 꿇어 엎드려 절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독립투쟁가 가운데 빠진 분이 한 분 있다.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다. 백범 묘소는 용산구 효창원에 따로 마련돼 있다. 효창원에는 백범 이외에도 임시정부의 내무총장에 이어 국무총리·국무령·주석 등을 역임한 이동녕 선생, 임정 군무부장(현 국방장관)을 지낸 조성환 선생, 임정 비서장을 지낸 차이석 선생 등을 비롯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3의사,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가묘(假墓)가 있다. 그야말로 또 하나의 '항일 성지'가 아닐 수 없다.앞에서 언급한 대로 세 대선후보들이 찾은 서울 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소와 전몰장병 묘소, 그리고 광주 5·18국립묘지, 그리고 마석 모란공원의 민주열사 묘역을 폄하해서가 아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곳일뿐더러 어쩌면 이곳보다도 먼저 참배할 곳이 바로 애국지사 묘역과 임정요인 묘역이요, 또 효창원이라는 얘기다. 민족정기가 바로 서고 나라의 위상이 제대로 선 나라라면 대선후보들이 생존한 전직 대통령보다 먼저 광복회장을 예방하는 것이 순서일 게다(물론 광복회장의 위상이 일개 보훈처 사무관보다 못하다는 주장도 있지만).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대선후보 세 사람이 서울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임정 묘역, 그리고 효창원의 백범 묘소와 3의사 묘역을 참배하길 권한다. 혹 관례나 전례를 운운하지 말기 바란다. 전례는 깨면 되는 것이고 누군가가 시작하면 비로소 전례가 되는 것이다(참고로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8·15 광복절 당시 손학규 경선후보는 백범 묘소를 참배한 적이 있다). 대선후보들의 바른 역사관은 여기서부터 비롯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