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고려인문화관 개관 2년 만에 상설전시실을 개편해 특화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생동감 있는 고려인역사유물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관련 유물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기존의 상설전시실의 사진과 설명을 추가로 보완해 관람객의 이해를 향상시켰다.
보완된 주요 전시물은 1863년 13가구의 조선인의 두만강 도강이후 1882년 10,137명, 1904년 고려인정착지 320개 마을로 늘면서 1906년 3만 4399명, 1912년 5만 9,715명으로 불어나더니 통계에 잡히지 않은 30%의 비공식 인구까지 포함하면 10만여 명에 달했다는 인구통계 관련 사진자료와 함께 러시아어 부분을 추가 했다.
또한 고려인사회의 단합, 교육과 개몽, 언론, 독립운동, 의병활동 등 모든 부분에서 고려인사회를 이끈 탁월한 민족지도자 최재형(1860-1920) 선생 관련 부분도 일부 보강해 전시했다.
최재형 선생은 을사늑약(1906)으로 조국이 위급해지자 국권회복과 민족을 위해 헌신했던 민족지도자였다. 1920년 4월 일본군이 연해주지역 여러 고려인 항일운동 단체와 개인을 무차별 공격해 살상하는 만행을 저질렀을 때(4월 참변) 일본군에 체포되어 총살당했다.
아울러 1937년 고려인 중앙아 강제이주 후 소비에트화의 비바람 속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전통문화와 음식, 돌, 혼인잔치, 환갑잔치 등 통과의례 관련 사진과 서적을 특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해 관광객의 시각적 이해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전시 중인 희귀 사진자료도 일부 교체했으며, 문화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고려인강제이주 경로와 광주 고려인마을 형성과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입구 부착물도 일부 개편했다.
2000년 대 초반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광주고려인마을은 마을 둘레길을 따라 고려인문화관과 방송국,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잇는 홍범도공원, 중앙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에 이어 1월 문빅토르미술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초·중·고생은 물론 남녀노소 전 세대 연령층의 방문객이 늘어나는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되돌아보고, 국가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역사마을이 되도록 고려인문화관 전시물을 개편했다" 며 "새해에는 더욱 더 많은 관광객이 마을을 찾아오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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