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출타를 해서 1박을 하고 왔는데,
저녁식사를 숙소 근처의 골목식당에서 했다
그때 식사를 하면서 느낀 내 느낌은 그랬다
주인은 죽지 못해 요리를 하고,
나는 마지못해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더러운 데다가 맛도 너무 없다
그런데 참 놀라운 사실은,
그 가게에 꾸역꾸역 몰려드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어딜 가나 깨끗하고 맛깔스런 식당이 널렸는데,
왜 하필 이런 식당으로들 몰려드는 것일까?
잠시 살펴보니 이해가 간다
더럽고 맛도 없는 대신에 막장 인생들이
주위 신경 안 쓰고 지껄이고 행동해도 되는 해방구였다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것은 물론,
육두문자를 연발하고 침을 튀겨대도
주인은 주의를 주는 게 아니라 재밌다는 듯이
옆에 와 앉아서 맞장구까지 쳐 댄다
시킨 음식은 1/10도 안 먹고 연신 소주만 들이키며
도대체 무슨 원한들이 그렇게들 많은지
쌍욕 콘테스트에 덤으로 무메너 행동도 자행한다
그래서 세상은 유지되는 모양이다
더러운 식당에는 더러운 인생들이 모여서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으니
그 또한 참으로 오묘한 이치로다
첫댓글 맞아요 푸른 샘님
어느정도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이제는 식당도 구분해서 가게되고
옆에서 고기굽는 냄새도 실허서 룸으로 가서 먹게되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많이 먹게됩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은 인간에게 기본교양을 가르치기에,
나이 들면 알아서 좀 처신을 해야 하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푸른 샘 과유불급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청춘인줄알고 40~60대들 운동으로 이길라고
하다가
그만 왼발에 족족금막염이 생겨서 두달째 고생하면서
운동을 반으로 줄여는데 의사는 무조건 쉽라고 하는데
생각보다는 어렵네요
이번주에 토요일날 날 탁구대회 잡혀는데 신청을 포기할까
고민중인데 그냥출전해서 중위권에만 진입
목표를 정했어요
@박탁프 ㅎㅎ . . . 비록 신체적 어려움은 당했지만,
아직 마음이 청춘이시군요?
그러면 육체를 지배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박탁프님은 아직 청춘이십니다
더러운 식당에는
더러운 인생들이 모여서?
에구 저도 저런식당에 자주 가는데
더러워도 맛나면 가는데
저 집은 푸른샘님이 그렇게 보시는 식당인가 봅니다
맛만 좋으면 또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 집은 맛도 너무 없습니다
오죽하면 죽지못해 요리하고
마지못해 먹는다 하겠습니까?
암튼 식당은 맛 좋으면 무죄입니다 ㅎㅎ 😂
@푸른 샘 그렇다고
더러운 인생이란
표현은 좀..
@지 니
네, 듣고 보니 제 표현이 좀 과했군요?
죄송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에 대한 표현도
더 정제되어야 함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