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전부터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이런 글들을 포스팅하고싶긴 했었는데,
워낙 귀찮고 혼자즐기는 취미다보니 딱히 글을 쓰지않다가
이번에 이러저러하여 지인들에게 판매를 하게되었는데,
은근히 주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생두 1킬로를 볶으면 대략 원두 700그람정도가 나옵니다. 그럼 더치커피를 13~14병 가량 내릴 수 있는데
벌써 12병이나 주문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열심히 내리고 있답니다.
그렇다보니 무턱대고 더치커피 판다고만 했지 대체 생산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위생은 깨끗한지!!!
먹어도되는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것같아서
블로그에 포스팅도 할 겸 더치커피 내리는 과정을 공개합니다 ㅎㅎㅎ
걍 재미삼아 봐주세요
바로들어갑니다. 일단 로스팅 과정은 생략할게요!
오늘은 콜롬비아 수프리모 강배전 원두와 케냐 AA 강배전 원두를 6:5로 블랜딩 하여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의 중후한 맛과 케냐 AA의 신맛, 과일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6B3B4F53EB8E4104)
먼저, 원두를 준비합니다. 500ml가 목표추출량이지만 실제로는 약 550ml정도를 여유있게 추출합니다. 더주는건 괜찮아도 덜주면 안되잖아요 ㅎㅎㅎ
500ml가 목표추출량일 경우 제 생각엔 강배전된 원두 50g정도가 적당합니다. 그것보다 적으면 맛이 순해지고 많으면 강해집니다.
그러나 더치 원두는 강할수록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물에 희석시켜서 마셔야 하기 때문에 강하게 원액을 내리더라도 물조절이야 추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약간 더 진하게 나올 수 있도록 기준을 55g으로 잡았습니다. 사진에서는 2g정도 더 들어갔지만 뭐 그정도는 덤으로 더 넣었습니다.
전 인심이 좋으니까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6D274F53EB8E4401)
그렇게 계량된 원두는 글라인더로 옮겨갑니다. 글라인더에서는 에스프레소와 모카포트, 그 중간즈음의 굵기로 갈아줍니다.
너무 작게 갈면 잡맛이 많이 섞이는 경향이 있고, 너무 굵게 갈면 물의 통과가 빨라져서 맛이 옅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6ACE4F53EB8E4605)
큰 소리를 내며 아래로 떨어지는 분쇄된 원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64EB4F53EB8E490F)
원두 분쇄가 완료되었습니다. 믹서같은 날이 아닌 원형칼날로 이루어진 전용 글라인더를 사용하면 비교적 균일한 굵기의 커피분말을 얻을 수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528F4F53EB8E4C2B)
이렇게 분쇄된 원두를 필터칸에 옮겨놓고 그 위에 플라스틱 필터와 종이필터를 추가로 얹어줍니다.
필터를 얹어주는 이유는 방울이 떨어지면서 원두에서 가운데 부분만 움푹 패이는 것을 막아주고 물을 고르게 분포시켜서 보다 효과적으로 최대한의 커피원두를 추출해내기 위해서 입니다.
그 후에 2~30ml의 물로 위를 촉촉하게 적셔주면 표면이 살짝 굳습니다. 그래야 그 후에 추출하면서 기포가 올라와 필터가 역류되거나 하는 현상을 방지하기가 용이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물을 부어줄 경우엔 오히려 바로 그 많은 물 때문에 역류가 일어나서, 소량의 물만 표면에 적셔주는것이 중요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58284F53EB8E4F24)
이렇게 놔둔 상태에서 5~6시간정도를 기다리면 보통 500ml의 추출이 완료됩니다. 그러나 그건 물방울 내려오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약간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54BD4F53EB8E522A)
약 30분가량이 지나자 모든 커피를 전부 후에 커피원액이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놔두고 출근을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05634A53EB8E5502)
일을 하고 돌아와보니, 벌써 많은 시간이 흐른 뒤죠. 이렇게 모든 추출이 완료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05664A53EB8E5802)
병에 옮겨 담고 원두이름과 추출날짜를 적어서 냉장보관해 줍니다.
더치커피는 저온숙성을 해서 마시면 훨씬 맛이있기때문에, 추출 직후보다 며칠 후 부터 드시는게 더 깊은 맛을 냅니다.
최소한 12시간정도는 저온숙성을 거치는 것이 좋고,
오래지나도 그 맛과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1달 이내로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상 레알보헤미안 이었습니다. ㅎㅎㅎ
※일단 급한대로 이번주 금요일 정모때 드린다고 갠적으로 연락드린분들~!! 제가 이렇게 열심히 커피내리고있습니다 ㅋㅋ 기다려주세용...ㅋㅋㅋ
추가주문도 받습니다 ㅎㅎㅎ 주문많이들어오면 커피 새로볶아야해서...ㅎㅎ
첫댓글 일단 맛을 봐야 구매 의욕이 생길텐데요~
스다 정모때 함 풀어보시죵. 많은 분들이 구매의욕이 팍팍 생기게요 ㅎㅎ
레알 시음회 부탁해!!ㅎㅎ